-항공·영업 경력자에 이직 제안 … 신라 “B2C 계획 없다” 일축

호텔신라가 BTM(Business Travel Management) 사업을 바탕으로 여행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BTM은 항공·호텔·차량 등 기업의 출장 서비스를 대행하는 업무다. 이같은 관측은 호텔신라에서 지난 10일 일부 구인 관련 사이트에 생활레저사업부문 4급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공고를 보면 토파스나 애바카스 예약 및 발권 수료 자격증 중 1개를 소지한 자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호텔·항공 직무도 포함돼 있어 본격적인 여행업 확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여행업계에 누구누구가 호텔신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확산되고 있어 호텔신라의 행보를 더욱 궁금케 하고 있다. 얼마 전 호텔신라 측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A여행사 관계자는 호텔신라에서 “앞으로 삼성의 출장 관련 항공 및 호텔 예약을 맡아 진행하기로 해서 항공사 및 여행사 영업 경력자와 발권 데스크 직원을 찾고 있다”면서 “이직 제의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사업 확대를 위해 관련 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신라는 지난 2006년 일반여행업을 등록하고 세중여행사에서 진행하던 호텔 예약 물량을 운영해왔다. 여기에 항공 예약 부서 채용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점차 항공 발권까지 파이를 키워갈 정책이 아니겠냐는 추론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호텔신라는 200위 권 초반의 BSP발권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전부터 이부진 대표가 여행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터라 계열사로 현대카드 프리비아와 밀접한 타이드스퀘어 같은 여행사를 만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라의 B2C 여행업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B여행사 관계자는 “삼성의 출장 서비스 물량만 맡아도 상당하고 최근 면세점 사업 확대 등 일이 많아 당장 B2C 여행업까지 확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호텔신라 생활레저사업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전부터 호텔신라에서 세중여행사의 업무 중 일부를 보조해 왔고 이번에 채용될 직원 역시 삼성 해외 출장자의 발권을 도맡을 예정이다”라며 “채용은 연례적으로 진행해 온 일로 구체적 사유 및 인원은 내부사항이라 공개가 곤란하며 아직 B2C 사업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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