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킨텍스 개최
-관람객 방문도 변화, 내년 개최일 관심 

같은 시기에 ‘맞붙은’ 한국국제관광전(KOTFA)과 하나투어여행박람회(HITS)가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관심을 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한국국제관광전과 10회째를 맞은 하나투어여행박람회가 9일부터 12일까지 각각 서울 코엑스,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다. 장소만 다를 뿐 여행을 주제로 비슷한 형태로 같은 시기에 열린다. 개최시기가 중복돼 국내외 참가업체들의 경우 없는 예산을 마련해 양쪽에 다 참가하거나 그럴 여력이 없으면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고충을 겪는 등 안팎으로 말도 많았다. 박람회 참가 규모 면에서는 하나투어여행박람회가 1,019개 부스 규모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500개 부스 규모로 치러지는 한국국제관광전을 앞섰다.  

관심사는 이제 ‘흥행’ 성적표로 쏠렸다. 동일시기에 개최되는 만큼 관람객 동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국제관광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합 관광박람회라는 역사성과 전통, 그리고 그에 맞춘 공공성을 강조했다.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트파 홍주민 사장<사진>은 “인·아웃바운드·국내 3개 부문과 B2B 및 B2C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관광박람회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으며, 저개발국가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기후변화 등 세계적 이슈에도 호응하는 등 공공성도 유지했다”며 “‘한국의 ITB’를 목표로 해외의 유명 박람회와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관람객 목표 수는 12만명이다. 

하나투어도 ‘하나투어여행박람회로 세상 구경 오세요’라는 어깨띠를 두른 홍보요원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등 일찍부터 흥행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올해 10회째를 맞아 관람객 확대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박람회 기간 동안 각종 이벤트와 공연, 경품행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최근 하나투어 홍보모델 계약을 체결한 김성주, 박보검이 홍보한 모바일 앱 관련 이벤트도 전개할 예정이다.

개최 시기 중복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쪽은 한국국제관광전이다. 홍주민 사장은 “고객사와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박람회를 둘러싸고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며 “각 박람회별 특성과 차이점이 있는 만큼 시기는 적절하게 분산돼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국제관광전은 2017년 행사를 2017년 6월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하나투어는 1일 현재 미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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