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중국내 모객 가능하도록 요청”
-한중FTA 협조사항…입장차 등 걸림돌 

한·중 양국이 한국 여행사의 중국내 아웃바운드 업무 허용 방안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은 지난 7일 정부 서울청사에 열린 중국 저가 단체관광 근절 방안 관련 정책브리핑에서 “올해 8월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한중 양국 관광 품질제고를 위한 공동 관리감독 협약’을 체결해 양국이 공동으로 단체관광 시장 질서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더 나아가, 현재는 중국에서 한국 여행사가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상호출자를 통해서라도 중국내 모객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중국 측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외국 여행사의 중국내 아웃바운드 업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일본과 독일, 미국의 3개 여행사가 중국 여행사와 함께 설립한 합작여행사에 한해 아웃바운드 업무를 허용했지만 한국은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여행사들의 업무 범위도 중국 내 인바운드 및 도메스틱 업무에 국한돼 있다. 한중 FTA가 타결되고 2015년 말 국회 비준까지 마치자 한국 여행사의 중국 현지 아웃바운드 업무 허용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진척된 사항은 없다.

문관부 측은 “한국 여행사의 중국내 아웃바운드 업무 허용은 한중FTA의 협조사항일 뿐이어서 강제력이 없다”며 “우리 측은 우리나라 여행사 독자적으로 설립한 여행사의 아웃바운드 업무 허용을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허용하게 되더라도 중국 여행사와의 합작여행사에 국한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율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8월 관광장관회의 때 이 안건이 어느 정도 비중 있게 다뤄질지 미지수이고 양측 간 입장차이도 걸림돌이지만, 일단 의제로 포함된 만큼 다소라도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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