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온천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벳푸시는 시내 초입에서부터 최고의 휴양도시임을 확연히 느끼게 한다. 한없이 펼쳐진 벳푸만의 바다와 쓰루미산(鶴見岳), 시내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온천의 증기와 유황냄새는 연간 1천2백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그러나 벳푸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벳푸시를 감싸안고 있는 쓰루미산, 유후산(由布岳), 기지마(城島)고원에서 펼쳐지는 웅대한 자연과 각종 현대적인 레저시설들은 또다른 흥분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도시의 먼지에서 벗어나 광활한 자연을 벗삼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적당한 유후인(由布院)과 아지무마치(安心院田丁)를 찾았다.

 유후산 중턱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유후인은 「아침안개」와 일본의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긴린코(金鱗湖) 호수가 만들어 낸 아침안개는 유후인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한다.
 도시에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 일본의 전통이 많이 남아 있는 유후인은 제2차대전 패전 직후부터 당시 마을 청년회의 노력으로 전통마을로 꾸며지기 시작했다.
 무분별한 개발이 마을 자체에서 규제되어 있어 현대식 네온사인이나 고층건물을 찾아 볼 수 없고 일본 전통양식의 가옥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유후인은 일본 전역의 사무직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행목적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마을 잔치를 통해 전통 민속마을을 보존하면서 관광상품화에 성공한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1980년에 세워진 유후인 민예관은 명치유신 시기의 물품 1천여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유후인 민예촌은 2백여년전 가신 저택의 문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입구를 들어서면 곳곳에 일본의 민예 민구 등 전통 공예품을 직접 제작하기도 해 전통 죽공예, 팽이제작, 도예, 유리공예, 일본 화지 제작, 대장간 등 일본의 독특한 숙련공의 기술을 견학할 수 있다. 민예촌 입장료는 일반 6백10¥, 중고생 3백H70¥.
 전통적인 생활 양식을 접해 보고자 한다면 1일정도 전통식 여관에서 숙박을 하는 것도 좋다.
 도시적인 호텔보다 전통 여관이 대부분 여행자의 숙박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원이나 생활도구 등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하루쯤 새로운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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