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서서히 증가하는 일본 캠핑 수요- 시들하다 했더니 바다 건너 ‘일본’으로 눈돌리는 캠핑족
[커버스토리] 서서히 증가하는 일본 캠핑 수요- 시들하다 했더니 바다 건너 ‘일본’으로 눈돌리는 캠핑족
  • 여행신문
  • 승인 2016.06.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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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인기를 끌었던 국내 캠핑이지만 최근 3~4년 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해외로 떠나는 캠핑 수요는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전히 잠재력이 있다는 일본 아웃도어 시장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교통·거리·가격·캠핑장 등 고루 갖춰
-브랜드 프로모션, 비용·모객효과 좋아
-“테마·체험 중심 여행으로 성장 기대”
 
백패킹·솔로 캠핑 증가와 맞물려
 
캠핑을 즐겨하는 일명 ‘캠핑족’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목적지는 ‘일본’이다. 한국보다 일찍 캠핑 문화가 시작됐고 가까운 이동시간, 캠핑장과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우수한 캠핑시설 등을 대표적인 선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일본 캠핑 상품은 7~8년 전부터 꾸준히 판매해 왔지만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이를 국내 캠핑 시장의 흐름과 맞물린 탓이라고 분석했다. 한때 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이동하며 캠핑을 즐기는 오토캠핑(Auto Camping)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캠핑 경력이 쌓인 캠핑족 사이에서는 모든 장비를 1인용으로 간소화하고 혼자 떠나는 솔로 캠핑(Solo Camping), 혹은 가방 하나에 필요한 장비만 메고 떠나는 백패킹(Backpacking)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캠핑 용품은 최소화하고 주로 사람이 많지 않은 오지로 이동해 자연 속에서 머무는 캠핑을 즐긴다. 이 ‘마니아층’의 캠핑 스타일과 일본의 캠핑 상품의 요소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많은 지역 중에서 일본을 꼽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장비를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특성상 장거리보다는 단거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일본 캠핑목적지 중에서도 가장 선호도 높은 곳인 대마도의 경우 부산에서 배로 1시간1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상품도 1박2일 기준 10만원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교통수단의 발달도 있다. 항공보다 편리하게 짐을 싣고 운반할 수 있는 한국-일본 노선의 페리 운항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특히 캠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인 대마도, 돗토리, 규슈 등은 모두 부산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운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 횟수도 늘고 특가 등의 항공권도 많아져 이를 이용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조용하고 한적한 일본 캠핑시설의 영향도 크다. 대부분의 일본 캠핑장은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의 간격이 확보돼 있어 개인 공간의 활용이 수월하다. 식수대, 샤워실 등의 시설도 완비돼 있다. 산과 호수 등을 끼고 자리한 캠핑장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자연경관 역시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일반 패키지 상품만큼 모객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 여행사에서도 판매하지만 캠핑, 트레킹 등 아웃도어 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여행사’로의 유입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여행사의 가장 대표적인 모객 방법은 아웃도어 장비나 의류 브랜드 등의 판매 채널과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캠핑 장비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일부 제품을 지원한다거나, 여행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 등이다. 여행사에서는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해당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홍보가 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모객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아웃도어·캠핑 브랜드는 구매 의사가 높은 소비자에게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각각 보유하고 있는 채널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진행 비용을 분담할 수 있어 상품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캠핑 용품·아웃도어와 프로모션 활발
 
하나투어 마케팅팀 오승환 대리는 “하나투어의 경우 ‘하나캠핑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40~50명씩 집중 모객을 하고 있다”며 “백패킹 전문 장비 브랜드인 MSR과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경품 협찬, 캠핑장비대여 등의 혜택을 볼 수 있고 비용 절감과 홍보 효과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전문 여행사 에이엠투어 이희선 대표는 “마운트닥스라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백팩을 특전으로 제공하는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소비자의 호응이 좋았다”며 “100여명의 인원이 같은 백팩을 메고 이동하니 해당 브랜드에서도 홍보효과도 있다고 느꼈는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일본 여행의 경우 특정한 테마를 주제로 한 ‘목적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캠핑 수요 역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체험 중심의 여행이 테마가 되는 만큼 캠핑이라는 주제와 맞아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일본여행닷컴 서태원 소장은 “일본 캠핑장의 경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다”며 “2박3일의 일정 중 하루, 이틀 정도는 인근으로 자전거나 트레킹, 낚시, 도자기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가족뿐만 아니라 소규모 인센티브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렌터카? 아니고 캠핑카!

최근 일본을 여행하는 소비자가 많이 활용하는 렌터카에서도 ‘캠핑카’를 활용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페리를 이용해 직접 자신의 캠핑카로 이동하는 수요부터 현지에서 렌터카를 캠핑카로 대여하는 방식 등이다. 

카멜리아 조흥국 차장은 “페리를 이용하는 고객 중 이따금씩 캠핑카를 가지고 이동하는 수요도 있다”며 “운전자 1인과 캠핑카 1대 기준 왕복 65~70만원 정도의 운임이 든다. 개인 캠핑 장비를 소지한 4~6명의 소규모가 함께 이동할 경우 훨씬 경제적이다”라고 전했다. 토요타렌터카 한국 대리점의 정창훈 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일본에서도 캠핑카 여행이 붐이 되는 것을 보고 한국시장에도 캠핑카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계점도 있다. 캠핑카를 이용할 경우 캠핑카 전용 캠핑장에서만 머물러야 한다는 점이다. 또 캠핑카를 빌려주는 렌터카 업소의 경우 소규모 렌터카가 다수인데 일본의 연휴나 캠핑 시즌, 주말 등과 겹칠 경우 이미 현지 수요로 예약이 완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 팀장은 “캠핑카의 경우 한 대리점에서 빌릴 수 있는 수요가 5~6대에 불과해 대여하기 쉽지 않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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