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 아웃바운드 성공 여부는?
 
손- 중국에서 한국 여행사가 영업을 하지 못했나? 하나투어가 중국 여행사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
차- 하나투어는 중국의 여행사와 합작해서 운영하는 것으로 약간 다르다.
김- 합작 운영을 해도 아웃바운드는 허용 범위에 속하지 못했다. 중국 아웃바운드 규모가 1억명이다. 아웃바운드 시장에 손을 뻗치게 되면 한국보다 더 큰 시장인 셈이다. 그래서 그동안 다른 나라들도 개방을 요구해 왔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한중 FTA 체결 이후의 협조사항인지라 이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편- 아웃바운드 영업이 허용되더라도 시장에서 얼마나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에 글로벌 OTA들이 들어와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인데, 중국의 FIT는 시스템적으로 구축이 잘 되어 있는 상황이다. 패키지 시장은 덤핑 상품이 워낙 많고 상품 기획이나 모객 등 방식도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를 거다.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쉽지 않아 보인다.
김- 한중 FTA와 관련된 사항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의 OTA들과 같이 경쟁하지 않아도 되니, 그 또한 변수다. 하지만 몇몇 여행사들에 따르면 아웃바운드를 허용하게 되더라도 중국 여행사 합작으로 운영하는 등 어느 정도 제한은 둘거라는 분위기다.
 
현실적인 정책 기대한다 
 
손- 관광정책실은 지난 4월4일 신설되지 않았나. 그런데 그동안 문체부 고위 보직은 외부 스카우트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건가?
편- 보통 공무원 시험을 거치고 호봉 등급에 따라 자리가 채워졌다. 과장, 정책과장, 관광국장 등이 있었다. 관광산업이 커진 이유도 있겠지만, 정책은 현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진두지휘 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김- 어쨌든 외부 민간 기업출신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명선씨는 대한항공, 롯데관광개발 등 업계 현장에서 근무해왔던 인물이니 정부에서 하는 업무지만 현실적인 정책을 논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더구나 조직 운영에 있어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손- 임기가 3년이라던데, 너무 짧은 듯하다. 
김- 3년이면 현정부와 다음 정권까지 이어지는 기간이다. 정권에 상관없이 자신의 업무와 계획을 유지해 갈 수 있을 거다. 관광정책실장은 1급 공무원에 속한다. 
 
알맹이 빠진 행사는 사양
 
양- 한국국제관광전(KOTFA)은 비교적 친밀감 높은 듯한 느낌이 들었던 반면,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올해 홀을 두 개에서 세 개로 넓혀 사용해서 그런지 시원시원한 느낌이었다.  
손- 코트파에는 특수지역이나 지자체, 대사관 등이 많이 참가했다고 한다. 하나투어의 경우 관광청이나 항공사의 부스가 눈에 띄었고. 부스마다 또는 지역별로 이벤트를 다양하게 펼쳐서 활기찬 분위기였다. 
편- 올해 양대 박람회가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박람회장 외에 외부에서의 행사도 역대 최대로 많았던 것 같은데.
차- 그렇다. 설명회, 로드쇼 등 형태도 가지각색이었다. A항공사와 B항공사 행사 일정이 겹치는데 두 곳 모두 친분이 두터워 어느 쪽에 참석해야할지 난감하다는 여행사 담당자도 있었다. 
손- 행사를 개최하는 입장도 난감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날짜와 시간도 정하고 준비한 것도 많았는데 다른 쪽으로 참석하겠다는 담당자들이 많다면 얼마나 힘 빠지는 일인가. 담당자 모시기가 경쟁처럼 느껴졌다는 행사 주최자 관계자의 하소연이 많았다. 
양- 그치만 박람회 앞두고 개최하는 설명회가 많은 수에 비해 실속은 없었다는 평가도 많다. 연례행사처럼 여기고 설명회 시작하자마자 자리를 뜨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손- 지난해 보여준 프레젠테이션을 올해 그대로 보여준 곳도 있었다. 그래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는 격이라는 비난을 받기까지 했다. 특히 오후에 진행하는 행사는 바쁜 업무 시간을 빼서 참석한 건데 정작 업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아 행사장에 앉아 있는 시간이 곤욕이라는 거다. 관계 유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는 씁쓸한 후문도 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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