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호텔·야놀자 등 일부에 투자 집중
-실적부진에 ‘쩔쩔’… 인수됐다 소문까지

당일 예약되지 않은 호텔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타임커머스(Time commerce)’가 등장한지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시장의 규모가 1,000억원대까지 성장하면서 몇몇 성적이 좋은 타임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데일리호텔은 지난해 8월 미국의 벤처 캐피탈 세쿼이아(Sequoia)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영어 사이트 론칭, 해외 호텔 서비스 국가 확장 등 글로벌 서비스로의 성장을 이어갔다.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 TV CF를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핫텔은 지난해 스웨덴의 글로벌 디지털 도어락 업체인 아사아블로이(Assa Abloy)와 협업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어갔다. 그 결과 모바일을 이용해 객실 예약부터 체크인, 체크아웃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로켓체크인’ 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 

야놀자는 지난 4월 SL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를 투자받았다. 향후 오프라인 영역의 내실을 다지는 데 투자할 계획이며 배우 조정석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세일투나잇은 글로벌 호텔예약사이트인 부킹닷컴과 제휴를 맺고 전 세계 224개국 9만 곳의 여행지, 92만개 숙박업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소위 ‘잘 나가는’ 앱들이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사세확장을 나서고 있는 반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지지부진한 앱들은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우후죽순 생겨났던 타임커머스의 ‘가지치기’가 시작된 것 아니겠냐는 분위기다. S 타임커머스 관계자는 “초창기 시장 가능성을 보고 시작한 업체들 중 실적이 좋지 않은 몇몇 업체는 다른 업체에 인수됐다는 소문도 들린다”며 “사업 초기에 투자를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실적에 쩔쩔매는 업체를 종종 본다”고 상황을 전했다. 

시장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내실 있는 기업들로의 ‘집중’이 진행되는 것 아니겠냐는 분위기도 일고 있다. H 호텔 앱 관계자는 “타임커머스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크다”면서도 “이미 앞서 있는 선두 기업들은 자금력을 등에 업고 호텔에서 시작해 레스토랑, 티켓 이제는 해외 지점까지 확장하고 있는 등 기세가 높아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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