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무소 황성원 대표, PR·마케팅 활동 시작
-낮은 수수료, 한국어 관리자 사이트 오픈 예정
전 세계 아파트먼트 및 홈스테이 등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 공유 업체 ‘투지아(Tujia)’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중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투지아는 2011년 12월 설립돼 중국 내 325개 지역, 해외 1,085개 도시에 아파트먼트, 빌라, 게스트하우스 등 41만개 이상의 숙박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투지아 한국사무소는 아고다, 트립어드바이저 등 글로벌 OTA에서 10여년 간 근무해 온 황성원 대표<사진>가 맡는다. 황 대표는 "국내 현행 법 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펜션, 리조트, 서비스 레지던스, 풀빌라, 아파트먼트, 한옥 등 숙박 업체를 대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며 “중국 내 숙박 공유 부문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높으며 지난해 방한 중국인수가 전체 외래 방문객의 45%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투지아의 한국 진출은 국내 여행 시장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투지아 한국사무소는 국내 숙박 업체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PR 및 세일즈,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나 서울시관광마케팅 등 정부기관과의 협업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투지아는 씨트립과 마찬가지로 중국 내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한국 국내 숙박 업체들의 인식과 우려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겠다. 황 대표는 “투지아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FIT 여행객으로 단체 관광객과는 매너와 여행 마인드가 다르다”며 “특히 중국 여행시장 역시 단체 관광에서 FIT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매우 큰 마켓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수료는 예약자와 숙박 업체 양쪽에서 받지 않고 통합해 낮은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 아직까지는 숙소 등록 사이트(merchant.tujia.com)가 중국어, 영어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곧 한국어 사이트도 오픈할 예정이다.
투지아는 지난해 8월 투자사로부터 3억 달러(한화 약 3,500억원)를 조달 받아 총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 국내에서 공유 숙박 업체로 명실공이 우위를 차지한 투지아는 한국 사무소 진출과 함께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해외 비즈니스 본부를 개설했다.
손고은 기자 ko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