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DATA 
빅데이터로 읽은 여행 트랜드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신생 여행사도 신문 광고만 잘 집행하면 어느 정도 시장 진입이 가능했던 과거는 이제 고리짝 이야기가 됐다. 신문 외에도 키워드 광고,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영업 창구도 다양해 졌고 블로그를 비롯해 각종 SNS까지 소비자와 소통해야 하는 채널도 그만큼 많아졌다. 선택과 집중, 적절한 분산 등의 능력이 두루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생각하는 여행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빅데이터 분석 1
네이버 검색어로 본 해외여행

그래프의 지표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의 검색어별 네이버 통합검색 빈도를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에서 특정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주간으로 합산해 조회기간 내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한 상대적 지표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출처┃네이버데이터랩

‘해외여행’ 1월초·7월초에 최다 검색
 
휴가가 많이 분산됐다고는 하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여전히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에서 해외여행, 여행상품, 여행예약을 검색한 빈도를 살펴보면 여름과 겨울에 관심이 매우 높다가 봄과 가을에 떨어지는 극명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름에는 주로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검색이 잦았고 겨울철 검색 빈도는 새해가 시작한 1월 초순에 주로 정점을 찍었다. 봄과 가을에는 검색빈도가 확연히 감소했다. 7월초 최고를 찍었던 해외여행 검색은 대체로 9월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서서히 올라 새해가 시작하는 1월초에 정점을 찍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여행 검색 이어 항공예약 검색
 
여름과 겨울에 검색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항공예약도 비슷하다. 항공예약이나 항공권예약으로 검색한 빈도는 여름철 6월 말부터 7월 중순 사이에 정점을 찍고 있다. 해외여행과의 상관관계도 읽을 수가 있는데 해외여행에 대한 검색이 많아지고 뒤따라 항공예약 검색이 많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울은 12월에 많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는데 새해가 시작되고 1월 중순까지 항공예약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는 모습이 보인다. 
 
봄·여름엔 호텔에 가고 싶은 네티즌
 
호텔예약에 대한 검색도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 1월에 검색이 늘었던 해외여행과 항공예약과는 달리 2011년 봄부터 올해까지 매년 4월과 5월에 높은 검색량을 보였다. 여름에는 검색 증가가 더 두드러졌는데 아직 집계가 안 된 올해를 제외하고 호텔예약 검색은 5년 모두 여름 중 7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7월초보다 7월말에 검색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름 시기 호텔예약 검색량이 봄보다 적었던 연도는 2014년이 유일한데, 세월호 참사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LCC 뜨자 항공예약 검색도 수직 상승
 
항공예약과 호텔예약을 동시에 비교해 보면 2012년 여름까지는 두 키워드의 검색 빈도가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름에는 호텔예약 검색어가 항공예약을 뛰어넘기도 했지만 2012년 8월 항공예약이 앞선 이후 차이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호텔예약 검색이 완만한 상승을 그리고 있는 반면 항공예약은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LCC가 첫 선을 보인지 10년이 지나면서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항공예약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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