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예비 고객 ‘홈쇼핑 이용 27%’
-장거리 여행시 LCC 이용 의향 ‘뚝’
 
여행사는 ‘가족’·FIT는 ‘친구’와 여행

여행사 예비 고객과 자유여행자는 여행 상품 구입이나 여행지 선택, 동반자 등 실제 여행에 있어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여행사 예비 고객은 여행의 목적으로 관광(63.32%, 중복 응답), 휴식(57.82)에 치중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자유여행자는 관광과 휴식외에도 쇼핑이나 관심분야 방문, 음식 등 보다 다양한 목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을 목적으로 하겠다는 응답이 36.28%에 달해 최근의 쿡방 열풍과 식도락 여행의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여행 동반자는 더욱 분명하게 구분이 됐다. 여행사 예비 고객은 56.34%가 ‘가족’이 여행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친구나 연인은 각각 18.58%와 15.04%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여행사 예비 고객의 41.92%가 자녀가 있는 기혼자라는 점과도 연결된다. 자유여행자의 경우 가족과 가겠다는 응답은 34.57%인 반면 친구와 가겠다는 응답이 26.92%로 높았으며 혼자 가겠다는 응답도 15.85%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남태평양 여행 선호 급상승

선호 여행지는 남태평양의 부상과 유럽의 부진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예산과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여행지 선택에서 남태평양은 자유여행자와 여행사 예비 고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혔으며 남태평양 중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 괌의 선호가 높았고 사이판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예산 등 현실적인 조건을 감안한 여행지의 경우 괌이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괌은 남태평양을 꼽은 응답자 중 40.82%(1,031명)가 현실적으로 가고 싶은 여행지라고 답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38.15%(83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두바이도 중동을 꼽은 응답자 중 49.27%(674명)가 가고 싶다고 답해 지명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홈쇼핑과 소셜커머스 등의 판매 채널을 바라보는 시각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우선 두 부류 모두 홈쇼핑보다는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여행 상품에 대해 상대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예비 고객의 경우 홈쇼핑 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27.13%를 기록한 반면 소셜커머스는 41.22%가 이용하겠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여행자는 소셜커머스 상품에 대해 41.7%가 이용하겠다고 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홈쇼핑에서는 17%만이 이용 의사가 있다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홈쇼핑에 대해 여행사 예비 고객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저비용 항공사에 대해서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LCC의 장거리 운항에 대해서는 이용 의향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둘 사이의 공통점도 있다. 여행경비의 경우 100~149만원 사이가 두 여행 형태 모두 가장 많았고 목적지를 결정할 때는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다만 여행사 예비 고객의 경우 자유여행자에 비해 친구나 친지, 동료의 평가나 추천을 상대적으로 중요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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