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는 하나투어, 개별여행은 금까기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컴바인’ 1위
-진에어, 제주항공 누르고 국적LCC 1위
 
소비자가 선호하는 여행사와 국적 LCC, 호텔예약 업체 등의 순위를 조사한 결과 여행사는 순위보다 수치 변화가 많았고 LCC와 호텔예약 업체는 순위에도 변동이 많았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 우선 상담하고 싶은 여행사 조사에서는 하나투어가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9.8%를 기록했던 하나투어는 올해 49.7%로 선호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하나투어로의 쏠림이 커지면서 다른 여행사들은 그만큼 선호 응답이 줄어들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지켰지만 17.8%에서 11.9%로 응답이 줄었다. 공격적으로 CF 등을 진행한 노랑풍선이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소비자가 상담 하고 싶은 여행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작년과 비슷했다. 여행사를 선택하는 4가지 주요 요인은 주위의 평(28.23%), 직원의 상담 능력이나 상품의 전문성(20.13%), 이용 경험(17.59%), 규모(10.84%) 순으로 집계됐다. 
 
선호 여행사 없다는 응답도 여전
 
자유여행 형태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우선 상담하고 싶은 개별자유여행 브랜드에서는 내일투어 금까기가 11년 연속 1위라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내일투어 금까기는 올해부터 주관식으로 문항을 변경한 개별여행 브랜드 조사 질문에서도 13.4%로 1위를 지켰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소비자가 여행사명을 적는 선에 그친 반면 내일투어는 금까기라는 브랜드명을 정확하게 적은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개별여행 브랜드를 만들었다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은 여행사와 달리 ‘금까기’라는 브랜드를 뚝심있게 가져온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상담하기 원하는 여행사나 개별자유여행 브랜드 모두 ‘없음’이나 ‘스스로’ 예약하겠다는 응답이 상당수에 달하는 점도 눈여겨 볼 변화다. 상담하고 싶은 여행사에 대해서는 16.1%, 개별여행 브랜드 조사에서는 12.4%가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호텔예약업체 충성도는 미약
 
호텔예약업체 순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매년 1위를 기록했던 ‘없다’라는 응답이 올해 3위로 밀렸다는 점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가장 많은 15.65%가 ‘없다’라고 답을 했는데 올해는 8.65%만이 ‘없다’라고 답해 호텔예약 사이트의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됐음을 드러냈다. 최근 드라마 PPL과 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호텔스컴바인이 지난해 3위(11.86%)에서 14.91%로 1위에 올랐으며 호텔스닷컴은 2위 자리는 지켰지만 13.47%에서 11.99%로 줄어들었다. 

다만, 호텔예약업체에 대한 충성도는 그리 깊은 편이 아니어서 순위는 언제든 변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들 사이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터넷 검색(16.11%) 저렴한 가격(14.69%), 지인 추천, 입소문(13.03%), 각종 광고(12.88%) 등의 답변이 고르게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 티웨이 매년 선호도 상승
 
국적 저비용 항공사 중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 조사에서는 진에어가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제주항공을 꺾고 1위에 올랐다. 반면 제주항공은 매년 선호도가 조금씩 하락하다 올해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졌다. 3년 연속 선호도를 끌어 올린 티웨이항공도 올해 이스타항공과 선호도 순위를 바꿨다. 같은 노선을 비슷한 시간대에 운영하고 있는 기존 국적기(대한항공, 아시아나)가 있다면 가격 차이가 얼마일 때 저비용항공사 이용을 생각해 보겠냐는 질문에는 9~12만원 차이가 19.73%로 가장 많았으며 20만원 이상도 16.75%에 달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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