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케팅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동영상’이다. 공간의 한계를 가진 TV 대신 모바일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동시에 마케팅 활용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영상을 넘어서 심화된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VR(Virtual Reality)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동영상과 VR 마케팅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봤다.
 
창간 24주년 특집 | 손 안의 여행시장 
모바일 시장 A to Z
사례로 보는 모바일 마케팅
SNS 전문가의 마케팅 조언
뜨거운 감자 ‘동영상’

●여행지 사전 답사는 VR로
Virtual Reality 

동영상도 단순한 화면의 나열을 벗어나, 영상 속의 공간에 시청자를 데려가는 새로운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VR(Virtual Reality)이 대표적이다. 가상현실을 뜻하는 VR은 오랜 개발 단계를 거쳐 최근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게임, 시뮬레이션 등을 목적으로 고가의 VR 기기부터, 휴대폰에 VR 전용 앱을 깔고 전용 안경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보급형까지 기기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기술이 점차 고도화 되고, 다양한 산업과 접목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전망도 밝게 측정된다.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의 특성상 더욱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여행지에 대한 공간 정보를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열린 트래블 마트에서는 지역 관광청이 참가자에게 VR 안경을 이용해 지역을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5일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은 매력찾기’라는 주제로 VR을 활용한 여행영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코타키나발루 VR 원정대를 모집해 취항지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벤트성을 넘어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의 활용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여행사를 예로 들면 상품 소개를 위한 영상을 360도 VR 영상으로 제공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트래블테크(Travel-Tech) 회사인 다비오는 주요 스팟에 대해 VR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영상 안에 여행지 정보를 담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다비오Dabeeo 박주흠 대표의
모바일 마케팅, 이것만은 놓치지 말아라!
 
VR  
동영상과 함께 VR(Virtual Reality)을 결합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촬영된 장소의 360도 화면을 제공해 공감각적인 몰입을 유도할 수 있다. VR 화면 위에 텍스트를 입혀 스토리텔링을 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도 고도화 되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VR 영상을 통해 취항지를 소개한 선례가 있다. 
 
빅데이터
모바일을 비롯한 전체 마케팅 시장에서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표본을 찾고 표본의 특징에 따라 마케팅이 진행된다. 빅데이터 이전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다면, 지금은 마케팅이 ‘개인화’ 된 셈이다. 개인화 정도만큼 소비자에게 섬세하게 접근할 수 있고 적중률도 높일 수 있다. 여행업에서는 여행자의 취향, 선호하는 패턴 등에 맞춰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지도  
여행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 지도다. 새로운 곳에 떨어진 여행자에게 지도는 필수다. 특히 자유여행자의 경우에는 직접 지도를 보며 동선을 구성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보통 개별 지도 앱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행자의 니즈에 맞춘 전문적인 정보를 여행 업체에서 직접 제공한다면 앱 자체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동영상  
최근 가파르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콘텐츠를 꼽자면 단연 ‘동영상’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는 사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좀 더 현장감 있는 동영상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진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주요 SNS가 동영상까지 지원하며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다비오는 
자체 제작한 지도를 중심으로 여행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테크(Travel-Tech)’ 회사를 표방한다. 지난 2012년 설립해 한국관광공사에서 개최한 ‘창조관광사업 벤처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이후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관광청, 여행사 등 여행업계와 제휴를 맺으며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 서비스로 ‘투어플랜비(tourplanb)’가 있다. www.dabeeo.com

지도 위에 정보를 펼쳤다, 투어플랜비

투어플랜비는 지도에 다양한 여행 콘텐츠가 결합돼 완성되는 서비스다. 지난 6월20일 리뉴얼을 통해 공식 론칭한 투어플랜비 B2C 서비스는 레스토랑, 쇼핑몰, 주요 관광지 정보 등을 녹인 총 25개 도시 지도를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자의 성향에 맞춰 일정을 제안하는 ‘스마트 플랜 서비스’가 지원되고, 직접 개별 일정을 짜서 동선을 구성할 수도 있다. 네비게이션을 탑재해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목적지로 가는 최단거리를 보여주기도 한다. 초경량 벡터지도로 개발됐기 때문에 다운로드 받아 오프라인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투어플랜비 B2B 서비스는 활용법이 다채롭다. 지도 자체를 플랫폼화 해서 화이트 레이블(white label) 방식으로 각각의 업체들의 니즈에 맞게 최적화 시킬 수 있다. 관광청의 경우 지역의 관광 정보를 지도 위에 얹을 수 있고, 여행사의 경우에는 지도 위에 여행 정보 뿐만 아니라 관련된 상품까지 연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정보를 직접 편집하고 넣을 수 있는 오픈 소스 데이터인 OSM(Open Street Map)을 구현했기 때문에 변형이 자유롭다. 투어플랜비 B2B 서비스는 오는 7월20일 공식 론칭한다. 

앞으로 동영상과 VR 등 멀티미디어를 지도 안에 구현하기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콘텐츠를 넣은 레스토랑 인근에 여행자가 지나가게 되면 음식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질적 행동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해질 수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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