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길 지하철을 기다리고, 점심 시간 주문 음식이 나올 때까지 잠깐의 시간에도 짬짬이 동영상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뷰티, 먹방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개개인의 취향과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영상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동영상이 모바일 콘텐츠를 재편성하고 있다. 
 
 
창간 24주년 특집 | 손 안의 여행시장 
모바일 시장 A to Z
사례로 보는 모바일 마케팅
SNS 전문가의 마케팅 조언
뜨거운 감자 ‘동영상’
 

●오현진 팀장이 짚어주는 모바일 마케팅 Point
원하는 타깃에 맞춘 채널과 방향 설정이 관건

모바일 유저들은 ‘한 번만’ 클릭하지 않는다. 두 번, 세 번 이상 클릭하는 것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한 가지의 관심사에 반복적으로 클릭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온라인 마케팅과 비교했을 때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마케팅을 어떤 채널을 통해 전파해야 하는지도 관건이다. 이미 모바일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수많은 앱, 웹사이트가 있고 하나의 앱을 통해서 선보일 수 있는 마케팅도 다양하다. 소비자에 맞는 채널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마케팅을 선택하는 것이 모바일 마케팅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콘텐츠 역시 변화하고 있다. 빠른 시간에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사람들은 글 대신 사진, 사진 대신 ‘동영상’을 택했다. 이는 페이스북에서 동영상 자동재생을 시행한 이후 더욱 증가했으며 유튜브,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 역시 지난달부터 동영상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향후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SNS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여행·관광 분야에서는 VR 콘텐츠의 활용·수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실제로 여행박람회를 통해 VR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제주항공 역시 VR을 활용해 실제로 비행 경험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VR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향후 활성 가능성이 많은 콘텐츠임은 분명하다. 
 
오현진 팀장은 
15년 경력의 마케팅 전문가다. 온라인 광고기획사인 코마스인터렉티브(COMASINTERACTIVE) DSM 본부 국장, 경기중소기업 지원센터 소셜마케팅 아카데미 강사 등의 이력이 있으며 <여행신문> 에 온라인 여행광고 관련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시청 뉴미디어담당관 및 미디어 운영 팀장으로 있다.
 
▶모바일 마케팅, 이것만은 놓치지 말아라!

명확한 소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 파악
모바일 마케팅이 타 마케팅보다 좋은 점은 해당 타깃층에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타깃을 제대로 선정하지 못하면 마케팅 자체를 실패할 수도 있다. ‘여행상품’의 경우 대부분 구매층이 명확하다. 효도여행, 가족여행, 친구와의 여행 등 해당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소비층을 파악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모바일 서비스에 전략적으로 마케팅 해야 한다.
 
서비스 옵션 설정은 꼼꼼하게
마케팅 채널을 선정했다면 해당 서비스에서 연령, 성별, 선호지역 등 세분화 할 수 있는 옵션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20~30대 여성들을 위한 에어텔 상품이라고 가정해보자. 20~3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쓰는 모바일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했다면 이제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한다. 앱이라면 앱 사용 중 언제 광고를 노출할지, 속도는 빠른지,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어디인지 등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최대한 세밀하게 맞춰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수
모바일 마케팅의 장점 중 또 한 가지는 얼마나 노출됐는지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케팅을 시작하고 초기 전략 의도에 맞게 소비층과 마케팅 타깃이 일치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한다. 반응을 보는 셈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흐름이 잘못 설정돼 있다면 재빠르게 방향을 바꾸는 결단력 역시 필요하다. 
 
 
●비디오빌리지Video Village 조윤하 대표의 MCN 활용법
‘크리에이터의 팬이 소비층’이라면 성공 100%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미디어가 증가하면서 이를 관리·유통하는 새로운 산업인 MCN이 등장했다. 그야말로 ‘핫’한 MCN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인 비디오빌리지 대표를 만나 MCN 사업의 특징과 이를 여행업계 마케팅에 어떻게 접목하면 좋을지 들었다.
 
-채널별 정확한 정보전달이 강점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를 공략

-MCN이 성장하게 된 배경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성장속도와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하는 MCN 산업도 함께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과 편집의 기술도 보편화되고 있다. 사람들이 SNS에서 점점 더 영상을 많이 본다는 것에서 타 미디어와 비교해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체감한다. 모두가 다 아는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면서도 ‘나만 아는’ 나만의 셀럽(유명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 역시 MCN이라는 매체가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MCN의 장점은
원하는 타깃에 정확하게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MCN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채널들은 연령, 성별 등을 구분해 개설하는 경우도 있고 뷰티, 패션, 뮤직, 쇼핑 등 유저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유저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콘텐츠만을 소비한다. 해당 콘텐츠를 선호하는 소비층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그들에게 정확한 정보나 관심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간접광고(PPL)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 노출이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는다.
 
-여행업계에서 마케팅적으로 활용 한 적이 있나
있다. 비디오빌리지 크리에이터(1인 미디어) 중 커플이 함께 만드는 콘텐츠가 있다. 그들의 콘텐츠에서 데이트 코스를 계획할 때 특정한 관광지를 방문한 경우가 있다. 또 여행을 떠날 때 특정 여행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거나, 여행사의 해외 관광 상품을 통해 여행지를 다녀오고 동영상을 보면서 토크쇼 방식으로 풀어낸 경우도 있다.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MCN 마케팅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국내 MCN 산업이 시작된 지는 약 3년이다. 동영상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연령대를 분석한다면 5세부터 25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외 연령대는 사실상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을 소비하는 습관 자체가 자리 잡지 못한 상태다. 떠오르는 콘텐츠라는 이유로 무작정 시작하기 보다는 여행 상품, 혹은 여행 앱 등을 소비하는 타깃층과 크리에이터의 팬층을 확실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크리에이터의 팬층이 소비자층과 맞지 않는다면 MCN 마케팅에 대해 고려해봐야 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의 경우는 MCN 마케팅을 활용해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MCN이란
‘Multi Chanel Networks’의 약자로 ‘다중 채널 네트워크’를 일컫는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의 1인 미디어가 증가하면서 1인 미디어를 관리하는 업무와 1인 미디어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유통부터 판매, 저작권, 콘텐츠 제작자 등을 관리하는 미디어 사업이다. 유튜브가 발달한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CJ E&M이 본격적으로 MCN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CJ E&M의 다이아TV(Digital Influencer&Artist TV)와 트레져헌터, 비디오빌리지, 메이커스 등 국내에도 기존 기업의 MCN 사업 진출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이 생기면서 사업 규모는 점차 성장하는 추세다.
 
비디오빌리지는
1인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제작, 유통, 관리해주는 매니지먼트 스타트업. 73명의 1인 콘텐츠 제작자가 소속돼 있으며 동영상 제작에 필요한 스튜디오는 물론 편집기기 등을 지원해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돕고 있다. MCN 사업의 최초 스타트업 기업으로 현재 걸스빌리지, 보이스빌리지 등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뷰티, 패션, 여행 등 다양한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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