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6% 증가한 4조8,052억원
-선거 영향 3, 4월만 전년대비 마이너스
 
선거와 경기 침체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2016년 상반기 전체 BSP 규모는 지난해보다 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부터 6월까지 BSP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BSP 규모는 4조8,052억원으로 2015년 4조5,333억원에 비해 6%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감안해 하반기 실적을 더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BSP 10조원 돌파도 조심스럽게 예상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7, 8월 휴가 시즌을 비롯해 추석 황금연휴 등이 포진해 있고 에어서울을 비롯한 신규 항공사의 취항으로 항공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표1,2

올해 BSP 실적을 월별로 살펴보면 선거 등 굵직한 사회 이슈가 고스란히 반영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 BSP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3월과 4월이 줄고 나머지 4개월은 증가하는 그래프를 보였다. 선거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3월과 4월과 달리 5월 소폭 상승했던 BSP 실적은 상반기가 마무리 되는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메르스의 직격탄을 받은 지난해 6월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표3
 
20개 여행사가 전체 BSP 73.3%
 
상위권 여행사들의 입김도 커졌다. 상위 20위 여행사의 상반기 BSP실적은 3조5,224억원으로 전체 BSP 실적의 73.3%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상위 20개 여행사가 70.7%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2.6%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상위 대형 여행사로 항공권 발권이 쏠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BSP 실적은 작년 상반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상위 20개 여행사의 실적은 전년 대비 9.9%(본사+지사 실적) 증가했다.

상위 20개 여행사의 전체 덩치는 확실히 커졌지만 개별 여행사의 면면을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본사와 지사를 더한 실적을 여행사별로 살펴보면 20개 여행사 중 16개 여행사가 전년대비 증가한 성적표를 냈고 4개 여행사는 BSP 실적이 뒷걸음쳤다. 

성장률로 봤을 때는 타이드스퀘어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진다. 타이드스퀘어는 올해 상반기 981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55.1% 증가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노랑풍선도 1,718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녀 대비 36.7% 증가했다. 이밖에 케이알티(19.9%), 모두투어(17.2%), 롯데JTB(14.3%), 하나투어(12.8%), 인터파크(11.7%), 참좋은여행(10.5%), 롯데관광(10.3%) 등 9개 여행사가 전년 상반기 대비 10% 이상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탑항공(-20.4%)과 비티앤아이(-4.7%), 클럽로뎀(-3%), 세중여행(-2.2%) 등은 BSP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탑항공은 1,029억원으로 간신히 1,000억원을 넘기며 아슬아슬하게 9위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표4
 
 
빅 3개 여행사 고공행진 지속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있는 상위 여행사 안에서의 경쟁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피할 수는 없었다. BSP 빅 3라고 할 수 있는 하나투어, 인터파크, 모두투어는 모두 10%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들 3사의 실적을 더하면 전체 BSP의 36.8%에 달하며 세중여행과 온라인투어까지 상위 5개 여행사를 더할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45.6%에 해당한다. 지난해 6,884억이었던 하나투어는 올해 상반기에 12.8%(879억원) 증가한 7,763억원을 기록했고 인터파크는 588억원(11.7%) 증가한 5,624억원의 BSP실적을 올렸다. 모두투어는 3사 중 가장 높은 17.2%, 620억원이 증가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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