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네트워크로 상품개발 차별화
-에어아시아 수하물·기내식 포함
 
랜드사의 무기는 ‘경험으로 다져진 내공’이다. 패키지, 인센티브 전문 랜드사 인터월드투어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뿌리를 두고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중국으로 차근차근 발판을 넓혀왔다. 1989년 설립 이후 20년 넘게 다져온 현지 네트워크와 노하우로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계속 가는 파트너’로 신뢰를 쌓았다.

주요 지역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다. 사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는 패키지, 인센티브 상품에 그리 매력적인 목적지는 아니다. 필리핀, 태국 등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불교 문화권인 반면 말레이시아는 한국인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고, 화려한 밤 문화도 발달하지 않은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싱가포르는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동남아 중 지상비가 가장 높아 그에 준하는 가격대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터월드투어는 설립 초창기부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주력하며 다른 경쟁사들이 갖고 있지 않은 상품개발 역량으로 살아남았다. 각 지역을 따로 운영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연계 상품이 대표적인 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로 고객들을 이동시키면서 가이드끼리 미리 고객 성향 및 일정을 공유해 중복된 쇼핑이나 옵션을 피한다. 당연히 고객만족도는 올라가고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사에서 직접 지정해 고객들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하나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이다. 항공의 경우 에어아시아의 전담여행사로 활동하며 온라인 대비 저렴한 가격대를 제공한다. 인터월드투어 이현우 대표<사진>는 “전담여행사 중 거의 최저가로 항공권을 판매한다”며 “수하물 20kg에 왕복 기내식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패키지를 동시에 운영하다 보니 인센티브만 전문으로 하는 랜드사들에 비해 안정적인 가격 공급이 가능하다.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해 우대 조건으로 객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인터투어월드는 인센티브 시장의 활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 상황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최근 구조조정 등 아웃바운드 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았다”며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더 발로 뛸 생각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특화된 전문성을 가진 여행사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 협업하고, 각 지역 전문 랜드사들과 더욱 활발히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김예지 기자 yesi@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