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 간담회 자리에서 여행사 대표단 건의
-의미와 배경에 관심 … 표준약관 제정 등도 포함

항공권 유통시장과 그 구조에 대해 공정위가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이뤄져 과연 어떤 배경과 의미를 지닌 것인지 관심이 커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정재찬 위원장은 지난 12일 노랑풍선 본사에서 여행업계 대표 10명과 간담회를 갖고 공정위 업무 관련 여행업계 주요 현안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주요 건의사항 중 하나로 ‘항공권 유통시장 및 구조에 대해서 공정위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데다가 참석자들도 말을 아껴 이 건의가 과연 어떤 배경에서 이뤄진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동안 공식적으로 제기된 적이 없었고 시각에 따라서 다각적인 해석도 가능한 사안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참석자는 “매년 항공권 유통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것은 물론 항공사와 여행사, 소비자 등 관련 당사자들도 많은데 정작 정부 부처 어느 한 곳도 이 부분에 대해서 주의 깊게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정도로만 건의 배경을 밝히고 “공정위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한 만큼 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항공사-여행사, 항공사-소비자, 여행사-소비자 등 항공권 유통 과정에서 여러 주체가 맞물리고 그 관계마다 다시 여러 가지 이슈가 파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주제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구체적 배경과 의미는 향후 공정위의 후속 대응을 지켜봐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여행업계 대표단은 ▲여행상품별 특성을 고려한 세분화된 표준약관 제정 ▲개정된 민법 취지에 맞게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 ▲여행업계의 소비자 피해 자율구제 활동 지원을 위한 공정위의 다각적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이번에 공정위원장과 여행업계 간 최초의 간담회가 이뤄진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정기적 소통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정위 정재찬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조속히 검토해 실무적으로 지속 협의하고 관련 정책 수립 등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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