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관광호텔 별 등급 국내외 홍보 전개  
-818개 중 별 등급 호텔 131개 불과…혼선 일듯

별 숫자에 따른 새로운 호텔등급제 홍보가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초기 혼란은 어쩔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6월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네이버 호텔 검색 서비스’에 국내 호텔 등급정보를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호텔예약전문 OTA인 호텔스컴바인(HotelsCombined)에도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들인 만큼 국내외 소비자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별 등급제를 기준으로 호텔등급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별 등급제는 2015년부터 도입됐지만 과도기적 조치로 2015년에 한 해 옛 무궁화 등급제로도 등급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무궁화 등급제를 선택한 관광호텔에 대한 등급결정이 올해 4월29일에야 마무리됐고 한 번 부여 받은 등급은 3년간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 4월29일까지 무궁화가 존재할 수 있는 셈이다.

별과 무궁화가 공존하면서 국내외 홍보에서도 혼선은 불가피해졌다. 별 등급제가 도입 2년째로 접어들었다지만 전체 818개 관광호텔(제주 제외, 8월17일 기준) 중 별을 단 호텔은 131개에 불과하다. 무궁화를 단 호텔이 태반인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등급정보는 어떻게 처리할 지도 관심사다. 

한국관광공사 호텔업등급결정사무국 관계자는 “국제관행에 맞춰 별 숫자에 따른 등급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기존 무궁화 등급 호텔의 경우 특1급(무궁화 5개)은 5성급 호텔으로, 특2급(무궁화 5개)은 4성급으로, 1등급은 3성급 등으로 매치시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호텔스컴바인의 경우 별 등급제를 기준으로 42개 언어로 서비스되는데, 한국 호텔에만 별도 기준을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현실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구 두 제도가 모두 5단계 등급으로 구성된다는 점은 같지만 각 등급별로 서로 수준이나 품질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혼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 특2급 관광호텔 관계자는 “무궁화 제도에서는 특2급도 특1급과 마찬가지로 무궁화 5개로 표시되는데, 별 등급제로는 별 4개를 받으면 다행이고 심하면 별 3개로도 떨어질 수 있어 지난해 특2급 호텔 대부분이 무궁화 등급제를 선택했었다”고 전하고, “4성급인 줄 알고 왔는데 무궁화가 5개가 그려져 있으면 투숙객 입장에서는 기분이야 좋겠지만 과연 이게 합리적인지는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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