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사이판으로 날아가는 LCC- 사이판 LCC 공급 폭발… FIT 대세로 여행 패턴도 바뀔 것
[커버스토리] 사이판으로 날아가는 LCC- 사이판 LCC 공급 폭발… FIT 대세로 여행 패턴도 바뀔 것
  • 손고은
  • 승인 2016.08.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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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은 2년 전만해도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이었다. 
2014년 10월 제주항공에 이어 올해 6월에는 진에어가 인천-사이판 노선에 취항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취항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이판 여행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5개 항공사가 접전을 펼치게 될 사이판 시장의 전망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만 LCC 3사 취항, 가격 경쟁 우려
-하드블록·ADM 판매정책 방향은 ‘아직’ 
-FIT 공략은 단품·호텔 등 신상품 필요
 

한국발 사이판, 역대 최대 공급 
 
사이판 노선을 두고 국내 항공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진에어가 주7회, 제주항공이 주14회 운항하며 부산-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2회 운항하고 있다. 또 제주항공이 7월26일부터 8월23일까지 총 9회에 걸쳐 부산-사이판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10월 말, 티웨이항공은 12월 말 경 인천-사이판 노선에 각각 주7회 규모로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첫 출범한 에어서울 역시 2년 내 사이판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한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주7회로 취항하게 될 경우 인천-사이판 노선은 매주 44편, 역대 최대 공급을 기록하게 된다. 

항공 공급이 늘면 자연스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선례가 ‘괌’이다. 대한항공의 단독 노선이었던 괌의 경우 2010년 진에어가 LCC로 첫 취항했고 이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이 취항하면서 방문객 수 역시 크게 증가했다. 괌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2009년 8만2,825명에서 2015년 42만7,761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사이판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 단독 노선이었던 사이판은 2014년 10월 제주항공이 취항했고,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 수는 18만2,622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 6월 진에어의 취항으로 한국인 방문객 수는 6월 1만8,556명, 7월 2만1,092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32.7%, 37.7% 증가했다.
 
승산 있지만 우려도 커…
 
국내 LCC들이 사이판 노선을 탐내는 이유는 여럿이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로드율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30분으로 동남아시아와 비슷하고,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취항이 성공적인 케이스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인천-사이판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후 시간대 증편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항공사 입장에서 사이판은 아직 승산이 충분한 노선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괌과 비교했을 때 국내 LCC가 모두 진입하기에는 시장의 크기가 아직 작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만 LCC 세 곳이 취항하는 것은 과잉 공급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항공 공급의 증가는 가격 경쟁, 수익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하드블록으로 판매하고 있어 아동 요금을 따로 받을 수 없으며 수익도 이미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ADM으로 좌석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판매정책과 가격, 운항 스케줄 등이 정해지지 않은 터라 이들의 판매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사이판 상품가격이 낮아질 경우 괌 수요가 사이판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괌·사이판 지역의 특성이나 분위기가 비슷해 반드시 괌 또는 사이판을 가야한다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몇 만원 차이에도 선택이 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두 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갑자기 항공이 늘어나게 되면 출입국심사 시간 지연도 문제다. 괌의 사례를 살펴봐도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이 괌으로 몰리면서 도착 시간대가 비슷한 경우 새벽시간에도 대기시간이 길게는 2~3시간으로 크게 늘었다. 모 호텔 관계자는 “출입국심사 지연은 상품의 이미지와 질에도 영향이 있다”며 “사이판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티끄 호텔, 단품 등 FIT 공략
 
국내 LCC들이 사이판 취항을 예고하면서 담당자들은 분주해졌다. A직판 여행사 관계자는 “사이판도 괌과 마찬가지로 FIT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LCC들이 취항하게 되면 젊은 여행객 수요는 더욱 증가하게 되고 FIT 성장률 역시 가속화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홀세일 여행사 관계자 B씨는 “올해 사이판 단품 판매율은 지난해 대비 약 118% 증가했다”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FIT를 타깃으로 패키지보다는 에어텔, 현지투어·입장권·렌터카 등 단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객실난은 최근 신규 호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해소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일부 특급 호텔&리조트들에 집중되던 수요도 분산되고 있다. 젊은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굳이 비싸고 유명 호텔에 투숙하기보다 위치나 가격을 고려해 게스트하우스, 부티끄 호텔 등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B씨는 “얼마 전 T갤러리아 맞은편 오픈한 세렌티 호텔은 총 47객실로 규모는 작지만 가라판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젊은 자유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게스트하우스나 부티끄 호텔 등의 인벤토리를 넓혀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이판 호텔 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사이판 내 객실 수는 지난 7월 오픈한 켄싱턴 사이판 호텔을 포함해 월 8만1,000개로 집계됐다. 

 
▶사이판 노선 매주 약 2,100석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인천-괌 노선에는 대한항공(일2회-주8,596석), 제주항공 (일2회-주2,646석), 진에어(일1회-주1,281석), 티웨이항공(일1회-주1,323석)이 매주 1만3,846석을 공급한다. 또 부산-괌 노선에는 대한항공(주4회-총552석), 제주항공(주4회-총756석), 진에어(주4회-732석), 에어부산(주4회-총648석)이 매주 2,688석, 대구-괌 노선에는 티웨이항공이 주4회 운항하며 매주 756석을 공급한다. 즉, 한국발 괌 노선에는 매주 1만7,290석이 공급되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이 집계한 한국발 사이판 노선 항공 좌석 수 자료를 살펴보면 8월 기준 인천-사이판 노선에는 아시아나항공(일1회-주2,030석), 제주항공(일2회-주2,646석), 진에어(일1회-주1,281석)가 매주 5,957석, 부산-사이판 노선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매주 354석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취항한다면 매주 약 2,100석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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