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예산 1조6,510억원으로 17%↑…마이크로VC 펀드 신설키로

문화·체육·관광 부문 예산규모가 최초로 7조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문화·관광·체육 예산은 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9%(5,000억원) 상승했다. 전체 예산 증가율(3.7%)의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이며,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관광 부문 예산은 2016년 1조4,111억원에서 1조6,510억원으로 17% 증가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관광 고부가가치화에 역점을 둔다. 지역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지·숙박·음식·특산물 등 지역별로 핵심 관광자원을 선별하고 패키지화해 명품 관광코스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십리대숲-대왕암-태화강 코스처럼 명품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근대 건축 유산과 고택을 활용해 고품격 숙박 체험 브랜드도 구축한다. 유명음식과 특산품을 명품화 하는 데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24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해 특성화한다. 강릉과 평창을 묶어 강원권으로 엮고 울산과 경주를 엮어 경북권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K팝 등 한류를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데 올해(23억원)의 두 배 이상 수준인 56억원을 투입하고, 미용과 한방 등을 관광과 결합한 웰니스 관광상품 개발에도 58억원을 투입한다. 또 초창기 관광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관광기업 마이크로VC 펀드’도 신설한다.

한편 내년도 정부 총 예산규모는 400조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7%(14조3,000억원) 증가하며 최초로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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