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카페 등 여행객과 실시간 소통
-나하 지사에 이어 1월 현지 법인도 설립
 
얼마 전 오키나와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일이 있었다. 오키나와 전문 여행사인 ‘오키나와 달인(이하 오달)’이 더 이상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판매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대신 오달 홈페이지 항공권 코너에 각 항공사별 오키나와 노선 스케줄을 안내하고, 항공사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링크를 마련했다. 항공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나 특가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달인을 믿고 찾는 고객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항공권판매 중단을 결정했어요. 물론 전체적인 수익에 영향이 있지만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오달을 찾아준 고객들, 앞으로 오달과 함께할 고객들에게 실망을 줄 순 없다는 것이 저희의 결론이었거든요.” 항공 판매 중단의 이유를 묻자 김성규 본부장은 ‘거품 없는 여행사라는 고객들의 믿음을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오달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로지 한 지역, 오키나와만을 고수해 꾸준히 성장했다. 오키나와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오키나와 전문 여행사로서 입지를 다진 셈이다. 오달의 박윤숙 대표는 오키나와에 대한 열정으로 첫 오키나와 가이드북인 ‘저스트고(Just go) 오키나와’를 발간, 2010년 제이여행에서 독립브랜드인 오키나와 달인을 오픈했다. 지속 성장한 오달은 2013년 제이여행에서 분리해 ‘(주)오키나와 달인’으로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현지 연락사무소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는 오키나와 현지 법인 ‘(주)ODAL’을 설립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빠르게 오키나와를 찾는 고객들에게 대응하고 있다.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온라인 카페를 기반으로 한 정확하고 빠른 정보 제공도 오달의 성장 원동력이다. 박 대표가 직접 매니저로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오달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오키나와 현지의 정보와 함께 여행객들이 직접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현재 회원수는 19만명에 육박하며, 2015년 네이버 대표카페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그치지 않고 오달의 스텝들과 여행객들이 서로의 오키나와에 대한 애정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공간인 셈이다. 타 여행사와는 차별화된 끈끈함은 결과적으로 오달의 매출로 이어졌다.

김 본부장은 “매출도 중요하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지켜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고객에게 매력적인 요금을 제공하고, 카페의 빠른 정보력으로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달은 오키나와 렌터카, 와이파이, 스냅촬영, 현지 1일 투어, 티켓판매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렌터카의 경우 토요타렌터카 한국 공식 대리점으로 국내 최대 예약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이슬 기자 y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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