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규모의 온천관광지 일본 오이타현의 벳푸가 천연자원인 온천과 대규모 레저 리조트 시설로 가족 휴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라는 명성 같지 않게 조용한 시골도시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는 벳푸는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온천장과 함께 현대적인 레저 리조트 시설, 주변에 각종 볼거리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번잡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휴양도시다.
 특히 벳푸의 대규모 리조트들은 숙박과 휴식, 오락, 온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 최고의 체재형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쓰루미산을 등지고 벳푸만의 바다와 함께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스기노이 리조트는 벳푸 최고의 리조트형 호텔과 온천레저랜드 스기노이 팔레스, 종합 수중공원 아쿠아비트, 최신 놀이시설과 식도락, 스포트를 일체화한 「U-zone」등을 갖추고 서일본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스기노이 호텔은 본관과 신관 하나(華)로 총 5백74실, 2천5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객실의 크기도 보통의 일본 호텔보다 넓은 관내는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와 함께 곳곳에 한국어 안내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온천 레저랜드 스기노이 팔레스는 온천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3천3백㎡ 규모의 녹색의 관엽 식물이 주위를 장식하고 있는 대온천, 12가지 수질을 즐길 수 있는 꽃의 대온천, 볼링장, 스케이트장, 수영장, 게임볼, 무도장, 플레이 가든 등이 있으며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이 있어 연극·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개최되고 있다. 고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스기노이 미술관에는 중요문화재와 국보급의 미술품을 비롯 전세계의 미술·공예품 1만점 이상이 전시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10시30분까지이며 요금은 대인 1천¥.
 스기노이 리조트의 명물 아쿠아비트는 주변의 온천에서 솟아나오는 무한량의 온천수를 활용한 지상 4층 총면적 1만8천여㎡ 규모의 수중공원으로 일년 내내 평균수온 28도를 유지해 언제나 최적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인조파도가 시간대별로 정기적으로 이는 아쿠아비치, 인조구릉지역 아쿠아 폴리스, 해변가를 연상케하는 아쿠아 몰, 카니발 스트리트 등 각종 테마별 코스와 어른,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슬라이더, 황홀한 조명과 오리지널 테마음악은 흥미를 더하게 한다. 평일 11시부터 6시까지 영업하며 일반요금은 대인 2천8백¥, 중고생 1천7백¥, 소인 1천1백¥.
 3백30만㎡의 쾌적한 키지마(城島)고원에 자리잡은 키지마 고라꾸엔(城島後樂園)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대규모 레저시설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들에게 적당한 체제형 리조트이다.
 키지마 고라꾸엔 호텔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명문 골프코스로 25만㎡ 규모의 컨트리 클럽, 각종 레저·놀이시설을 갖춘 유원지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국립공원에 위치하고 있어 녹음이 우거진 자연 그대로의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공중회전 목제 제트코스터「쥬피터」나 각종 번지점프 시설 등 스릴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오락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이 밖에도 가족여행지로 가볼만한 곳으로는 오이타 시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다카사키야마(高崎山)자연동물원은 약 2천여 마리의 일본 야생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어 먹이 시간대별로 서로 다른 무리의 원숭이들이 내려와 먹이를 먹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벳푸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입장료는 일반 대인 5백¥.
 표고 1천3백75m의 쓰루미산 정상에서 규슈(九州)의 산들과 벳푸만, 멀리는 시코쿠(四國)까지 내려다 볼 수 있는 벳푸 로프웨이. 세계 제일의 규모인 벳푸 로프웨이는 쓰루산 정상까지 이르는 대형 곤도라 로프웨이로 연장 1천8백16m를 약 10분간 올라 정상에 마련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벳푸를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다.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행하며 보통운임은 대인 왕복 1천4백¥, 편도 7백¥.

*여행수첩
 ▲기후:일본의 남단에 자리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따뜻하며 겨울에도 온화한 편이나 산간부 및 고원 등지는 바람이 많고 일교차가 심하므로 복장에 유의해야 한다.
 ▲교통:항공편은 서울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대한항공(부산 경유), 아시아나항공이 주2회 운항하고 있으며 소요시간 1시간 10분. 후쿠오카 공항에서 벳푸까지 버스로 약 2시간이 소요.
 대한항공이 오는 12월 5일 오이타 공항 재취항 예정이며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오이타 공항에서 벳푸까지는 버스로 약 35분 소요.
 ▲환율:100원=약 760¥ (10월 현재)
 ▲여행안내: 외국인 관광안내소(SOS 오피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화 또는 방문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 토요일 정오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81-0977-23-1119

*8개 온천명소따라 「지옥순례」
 국내에서도 이미 잘 알려진 벳푸의 온천은 일본 남부지역으로 떠나는 여행상품에서 빠지지 않는 관광코스로 그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많은 온천욕장들이 관광객들에게 손짓을 하지만 가장 일본 온천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선 벳푸의 지옥순례는 필수.
  각각의 특색을 지닌 벳푸의 8개 온천명소를 둘러보는 코스를 「지옥 순례」라 일컫는다. 온천을 표현하는 지옥(지고쿠, 地獄)은 예로부터 땅속에서 뜨거운 증기, 흙탕물, 열탕 등 주민들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무서운 곳이라는 뜻에서 불려지기 시작한 것.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 지옥인 피의 못 지옥(血の池 地獄)은 땅 속에서 빨갛고 뜨거운 진흙이 분출돼 마치 피가 분출하는 듯한 장관을 볼 수 있으며, 진 푸른 코발트빛의 해지옥(海地獄)은 실온이 98℃에 이르는 온천수로 바다를 연상케 한다. 용권지옥(龍卷地獄)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간헐천으로 약 25분 간격으로 높이 50m이상으로 세차게 분출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산지옥(山地獄), 금룡지옥(金龍地獄) 등 모두 8개 온천명소를 약 2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으며 공용입장권은 2천¥.
 가메노이 버스(주)는 벳푸역을 기점으로 지옥순례코스와 주변 관광명소를 연계한 9개 코스로 정기관광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옥순례만 순회하는 A코스는 8시30분부터 3시40분까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 2시간 20분 가격은 어른 요금 3천5백40¥.
 ☎81-0977-23-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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