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문 지령 1700호 기획 (11월14일)
한국 여행산업을 이끄는 인물 2016
 
‘제로컴’ 이후 대한항공 평가는 어떨까?

-1회 때 대한항공 2명 톱5 진입하며 영향력 과시
-제로컴·LCC로 변화 … 황명선 실장도 관심사
 
관전 포인트②항공사 인물 상위권 진출 여부

대한항공의 영향력 변화상도 역대 조사결과에서 읽을 수 있다. 2002년 첫 조사 당시 대한항공 이종희 여객사업본부장과 장관순 서울여객지점장이 각각 4위와 5위에 오르며 여행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듬해 2회 조사에서도 이휘동 서울여객지점장이 5위에 오르며 영향력을 유지했다. 3회(2004년), 4회(2005년) 조사 때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주춤했다. 5회(2007년) 때 황명선 서울여객지점장이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다시 잇더니 6회(2010년) 때는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장으로서 다시 4위에 오르며 연속 2회 톱5 진입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장과 한국지역본부장으로 재임하며 항공권 유통 관련 각종 제도 개선을 하며 인지도 및 영향력을 높인 결과였다. 압권은 항공권 판매수수료(Commission) 폐지였다. 2010년 대한항공의 제로컴(Zero Commission) 시행 이후 아시아나항공도 뒤따르는 등 한국 여행시장은 이 때부터 제로컴 체제로 전환됐다. 파트너로서 항공사와 여행사 간의 관계가 무뎌지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 이를 증명하듯 이후 7회(2012년)와 8회(2014년) 조사에서 대한항공은 물론 어느 항공사도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속속 생기고 국내외 노선에서 입지를 강화했다는 점도 기존 대형항공사에 대한 영향력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10월6일 집계 기준으로 득표율 상위 10위에 오른 항공사 소속 인물이 없어 최종 어떤 결과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으로 복귀한 황명선 전 대한항공 상무의 성적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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