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포인트➌여성 여행인의 영향력
 
-최근 10년내 조사에서 여성 최고 순위 15위, 100인 중 14명 올라…과거기록 넘을지 관심

여행업은 여성의 섬세함과 잘 어울리는 업종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도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종사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직급이 오를수록 ‘유리천장’은 두꺼워진다. 일선 실무급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거의 동등하지만 높은 직급일수록 여성 비율은 급격히 하락한다.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이런 흐름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대형 여행사에서 여성 임원이 늘기 시작한 것은 물론 항공사 사령탑 자리에 오르거나 여행 비즈니스에서 성공 사례로 꼽히며 영향력을 확대한 경우가 부쩍 늘었다. 여행사에서는 물론 항공사, 정부부처 수장으로 여성이 발탁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어 ‘우먼파워’를 실감케 했다.

과연 그 우먼파워가 이번 조사에서도 발현될지 관심을 끈다. 역대 조사에서 여성이 상위 순위에 오른 적은 많지 않았다. 최근 10년 내 이뤄진 3차례의 조사에서 여성 인물이 가장 높게 오른 순위는 15위였다. 2007년 5회 조사 때 솔항공여행사 김형미 대표와 2010년 6회 조사 때 비티앤아이(현 SM타운트래블) 송경애 대표가 각각 15위를 기록했다. 이후 7~8회 조사에서 여성들은 이 이상 오르지 못한 채 남성에게 밀렸다.

10월13일 집계 기준으로 ‘100인의 후보’ 중 여성 후보는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은미 아이커넥트 대표처럼 처음에는 100인 후보에 들지 않았지만 ‘후보 외 인물 추천’으로 도중에 진입한 인물도 있다. 여성은 전체 100명 중 14명에 불과하지만 직종과 직급, 연령대는 넓고 다채롭다.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 홍보대행사, 협회는 물론 우리나라 관광정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까지 이른다. 10월13일 집계 기준으로는 아무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남은 투표기간 동안 득표 행진을 벌여 역대 최고 기록인 15위를 넘어 ‘톱10’에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여행산업을 이끄는 인물  (2016년 10월13일 집계 기준, 이름 가나다순)  
100인 중 여성 후보 14인 내역
김경린 일본항공 이사, 김은미 아이커넥트 대표, 김형미 솔항공여행사 대표, 
낸시최 씨제이스월드 대표, 박윤경 아메리칸항공 한국지사장, 
박혜원 온라인투어 대표, 성연아 에스마케팅 대표, 이미순 오마이호텔 대표, 
이영숙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이은경 아비아렙스 대표, 
전봉애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회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홍정희 동보항공 사장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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