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단품 전문 모바일 플랫폼
-해외도 연결해 공급자 요구 저격
-싸일런스투어와 인큐피아 합작

랜드의 전문성과 IT업체의 기술력이 만났다. 여행상품 플랫폼을 지향하는 ‘투어벨(TourBell)’의 이야기다. 지금까지 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여행업 기반, IT 기반 등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던 것이 대부분이라면, 투어벨은 양쪽의 균형을 갖추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는 10월 말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투어벨은 항공과 호텔을 제외한 모든 여행 상품을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현지투어, 입장권, 현지 교통 등을 모바일 앱으로 제공하고 실시간 예약과 결제를 지원한다. 위치기반 기술로 여행자의 위치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별해 보여주기도 한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예약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해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사실 단품 서비스에 집중한 여행 플랫폼은 이미 이전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투어벨은 여행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공급자 또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것으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많은 플랫폼이 랜드 혹은 IT업체 각자 개발로 만들어지면서 기술력이 부족하거나 여행 상품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는 난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투어벨을 론칭한 인큐피아는 인도네시아 전문 랜드인 싸일런스투어와 공동으로 투어벨 개발을 시작했다. 상품 공급자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판매 채널의 확대가 있다. FIT가 늘어나면서 여행사에 집중돼 있는 상품 판매 창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집중했다. 단순히 국내 여행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여행자가 타깃이다. 바이어터(Viator), 트립어드바이저 등 글로벌 여행사와 제휴해 투어벨에 공개되는 상품들이 이들 채널로도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모바일 서비스를 중국과 일본에서도 공급해 해외 여행자까지 타깃 범위를 확대했다. 

투어벨 자체의 경쟁력은 상품의 다양성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 지역의 상품 공급자를 모집할 예정으로, 지역마다 적어도 3곳 이상의 공급자를 둔다. 경쟁 관계를 통해 상품 가격 및 질적 향상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0월 말 공식 론칭 전까지 우선 50개 공급자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공급자는 현지 여행사, 랜드사, 가이드 등 상품을 가지고 있는 모두가 될 수 있다. 물론 보증보험 가입 여부, 사업자 등록 여부 등 사전 안전장치에 대한 검증도 이뤄진다. 
 

인큐피아 김영준 대표<사진>는 “여행업에 대한 이해 아래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기존 스타트업과 출발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기반을 다지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전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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