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스·슈가 파인 철도 등과 독점 계약
-52인승 버스 5대, 가이드 30여 명 보유

똑같은 핸드백이 두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10만원, 또 다른 하나는 100만원이다. 똑같아 보이지만 100만원짜리 핸드백이 유독 더 빛나 보인 적이 있는가? 바로 ‘브랜드’의 힘이다. 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바느질 한 땀 한 땀, 가죽을 다루는 기술 등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명품을 만드는 것. 삼호관광은 명실공이 브랜드의 힘을 가진 미주 랜드사이자 현지 여행사(로컬)다.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한국지사를 14년째 운영하는데 오랫동안 미국 내 한인여행사로 터줏대감을 지켜온 터라 국내 여행사들 사이에서 신뢰와 명성은 이미 검증돼 있다. 

한국에 지사를 둔 미국 로컬 여행사들은 여럿이지만 삼호관광은 조금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모든 상품은 LA 출발을 두고 미국, 캐나다, 유럽, 남미 등 어느 곳을 가더라도 출발지에서부터 가이드가 동행한다. 또 ‘삼호관광만이 만들 수 있는 일정’을 추구한다. 예를 들면 라스베이거스의 빅버스 컴퍼니와 단독 전세 계약을 맺고 야경 투어를 통해 여유로운 일정을 보장한다. 또 요세미티의 증기기관차 슈가 파인 철도와도 독점 계약을 맺었다. 삼호관광 한국지사 최지원 부장은 “이 같은 일정은 삼호관광 상품에만 있다”며 “앞으로도 삼호관광만의 특화 상품을 만들어 여행상품 카피와 가격 경쟁을 배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삼호관광은 한국 여행사들과 B2B 영업은 물론 B2C 직판 판매를 동시에 하고 있다. B2B와 B2C 영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대신 삼호관광이 보장하는 부분은 이렇다. B2B에 판매하는 상품을 똑같이 B2C에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 만약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도 여행사에게도 옵션, 기버웨이 등 동일한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또 홈쇼핑이나 MICE를 목적으로 여행사에게 제공한 상품은 삼호관광에서 판매하지 않는 등의 선을 지키고 있다. 최 부장은 “한국에서 삼호관광을 이용하는 고객은 지인 소개, 가족이나 친지 방문이 목적인 리피터들이 대다수다”라며 “여행사들과 타깃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 구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호관광은 52인승 버스 5대를 회사에서 직접 소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2대를 더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 미국 서부 및 전역 쓰루 가이드부터 옐로스톤, 알래스카, 하와이, 중남미, 유럽, 동남아 가이드만 30여 명이 소속되어 있다. 가이드들이 회사에 소속된만큼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조직적으로 끈끈한 유대감과 책임감이 높다는 것 또한 삼호관광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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