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타이완 곳곳서 미션 수행 
-아시아 7국 초청 기업에 매력 어필
-한국 대표 유진기업 3위, 태국우승 
 
타이완대외무역발전협회(Taiwan Exter nal Trade Development Council, 이하 TAITRA)가 주최하는 ‘2016 아시아 슈퍼팀’ 파이널 대회가 10월3일부터 5일 간 타이완 현지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타이완의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해 타이완외교무역부가 주관하고 TAITRA가 주최하는 대회다. 아시아 최고의 인센티브 관광지로서의 타이완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로 3회째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 슈퍼팀 대회에는 한국, 일본, 타이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총 7개국이 참가했다. 파이널 대회에 앞서 지난 7월부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 국의 150여 개 기업들이 열띤 예선전을 벌인 바 있다. 한국에서는 총 29개 기업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건설 전문 기업인 유진기업(Eugene Corporation)이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했다.

7개국에서 모인 결승팀들은 4박 5일 동안 타이페이, 윈린, 타이중 등지를 옮겨 다니며 파이널 대회를 치렀다. 대회는 총 5라운드로 구성된 오프라인 모노폴리 게임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참가팀의 선수들은 ‘만능 플레이어(Almighty Player)’로 명명됐다. 각 라운드를 통해 참가팀들은 타이완의 인형극 축제, 자전거 축제, 꿀벌 탐구활동, 해양 생태계 체험 등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각 라운드마다 창의력, 민첩성, 책임감, 용기, 지적 능력 등의 글로벌 역량을 테스트하는 미션들이 주어졌다.

대회 초반에는 한국의 유진기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직접 인형을 제작하고 극을 꾸며서 연기까지 진행하는 첫 번째 미션을 마친 한국팀은 ‘에너지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지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위기는 이내 찾아왔다. 각 참가팀에 대한 서포터즈 온라인 투표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한국팀이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양식장에서 물고기 몰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처음에 1위를 달리던 한국팀은 중하위권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했다. 결국 마지막 미션과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고득점에 성공, 최종 3위의 성적을 손에 거머쥐었다. 최종 우승은 초반부터 꾸준히 고득점을 유지하고 서포터즈 온라인 투표 2위를 기록한 태국팀에게 돌아갔다.

한국팀을 이끈 유진기업의 홍성재 대리는 “잠까지 줄여가며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을 놓치게 돼 많이 아쉽다”면서도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시야가 정말 많이 확장됐다.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2016 아시아 슈퍼팀 대회의 주관처인 미트 타이완의 아그네스 란(Agnes Lan) 본부장은 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타이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한국기업들이 타이완을 인센티브 여행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Interview  
TAITRA 월터 예Walter M. S. Yeh 부비서장
“타이완, MICE 여행의 중심지가 될 것”

“타이완은 MICE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주요 도시마다 분야별로 특성화된 컨벤션 센터를 세우고 있고, 인센티브 여행을 적극 유치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몇 년에 걸쳐서 이행 중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타이완을 MICE 여행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합니다.”

‘2016 아시아 슈퍼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TAITRA의 표정은 밝았다. 물론 아직은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이 있지만, 타이완의 대표적인 여행지를 게임을 하듯 돌아 다닌다는 아이디어가 몇 년째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슈퍼팀의 마지막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TAITRA 월터 예(Walter M. S. Yeh) 부비서장은 행사 직후 7개국 기자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타이완의 MICE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이 행사를 통해 여러 국가의 기업들에게 타이완이 가진 매력을 적극 어필해 나가겠다는 취지를 반복해서 밝혔다.

“아시아 슈퍼팀은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쟁하면서 타이완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경쟁 과정에는 각 플레이어들이 회사의 직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서 더 많은 기업들이 타이완을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몇 년 안에 MICE 여행에 있어서는 타이완이 중요한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월터 예 부비서장이 누차 강조하고 있는 MICE 여행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새로운 관광산업 분야다. 월터 예 부비서장의 설명에 따르면 타이완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이 분야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페이를 비롯해 타이중과 타이난, 가오슝 등지를 각각 특성화 하고 분야별 컨벤션 센터를 건립 중이다. 아시아 슈퍼팀 행사는 MICE 프로젝트 중에서도 인센티브 여행 유치를 위한 전략인 셈이다. 월터 예 부비서장은 현재 남아시아 10개국과 무비자로 상호 여행 및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의료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과 일본 같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들과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타이완에게 있어 한국과 일본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들입니다. 현재 타이완 국민들은 한국여행을 대단히 선호합니다. 타이완을 찾는 한국인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MICE 분야에서도 상호 협조관계를 공고히하기 위해 KOTRA, 한국관광공사 등과 다방면의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월터 예 부비서장은 마지막으로 타이완은 비록 작지만 옹골찬 매력이 가득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타이완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십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관광지 소개
 

인형의 집 偶的家

윈린현(雲林縣)의 베이강(北港)은 중국 각지의 예술과 문화가 모여있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사찰 예술과 희극문화가 모두 발달했다. 이는 인형극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인형 제작기술의 발전으로 목우(나무인형)를 비롯한 종이인형 등이 발달했으며, 극의 구성과 연기에 대한 기술도 수준이 상당하다. 그만큼 극단도 많다. ‘인형의 집(偶的家)’은 인형극이 발달한 윈린 지역에서도 목우로 유명한 곳이다. 인형박물관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목우 제작 체험도 가능하다. 삼국지, 서유기와 같은 중국 고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목우로 제작해 전시해 놓은 것이 특징이며, 전 세계의 대표적인 인형들도 수집해 놓았다.
주소 : 雲林縣斗南鎭建國三路506號
관람시간 : 9:00~18:00
전화번호 : 05-5970699
 

윈린 꿀벌박물관 蜜蜂故事館
윈린 구컹古坑에 들르면 꿀벌박물관을 꼭 들러볼 것.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태계 보존의 척도로써 꿀벌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온몸으로 실감하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라면 적극 추천할 만한 여행지다. 박물관 2층에는 벌집의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유리벽을 설치해 놓았는데, 꿀벌의 종류와 내부 구조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밖에서는 양봉을 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꿀을 이용해 만든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꿀벌박물관 바로 옆에는 구컹의 명물인 그린터널이 이어진다. 대형 망고나무가 가로수처럼 양쪽으로 늘어서 있어 절경이 펼쳐진다.
주소 : 雲林縣古坑鄕湳子路88號
관람시간 : 평일 9:00~17:30, 휴일 9:00~18:00
홈페이지 : www.honeymuseum.com  
전화번호 : 05-5828-255
 

루캉 예술촌 鹿港藝術村
루캉은 본래 청나라 시대의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는 옛 거리로 유명한 지역이다. 하지만 바로 인근에는 현대적 감각이 녹아 있는 예술촌이 조성돼 있다. 예술촌이 있던 자리는 예전부터 ‘숭어를 잡는 랴오족 마을’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별칭 그대로 이곳은 강 하구에서 숭어를 잡으며 살던 랴오족 사람들의 마을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곳에 일본인들의 숙소가 건설되면서 완전히 변모하게 된다. 그리고 루캉 지역에 남아 있는 전통문화예술의 보존을 위해 2009년 다시 한 번 변화를 겪었다. 루캉 옛 거리 인근에 이런 공간이 만들어진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곳 현재 사자탈춤 기능보유자를 비롯해 전통 팽이기능 보유자, 민화 기능 보유자 등이 입주해 있는 스튜디오가 있으며, 중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주소 : 彰化縣鹿港洛津里桂花巷2號  
웹페이지 : www.facebook.com/lukangartistvillage  
전화번호 : 4-7772006
 
타이완 글·사진=정태겸 Travie writer
kiza08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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