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레스토랑 예약·배달 등 … 컨시어지 플랫폼 
-레드타이  40여 곳과 제휴 통해 서비스 영역 확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컨시어지(Concierge)’는 호텔에서 투숙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의미한다. 그동안 특급호텔 위주로 제공하던 서비스지만 이제는 ‘빈 방’을 가진 호스트라면 숙소 예약 이후 필요한 통합 서비스, 컨시어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레드타이가 주인공이다. 

레드타이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 호스트와 게스트의 편의 개선을 위해 탄생했다. 레드타이 정승환 대표가 우연히 에어비앤비의 호스트가 되면서 부터다. 정 대표가 올린 숙소는 인기가 높았고, 판매하는 방이 10개를 넘어서자 관리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객실 청소부터 안내, 레스토랑 예약 등 사소한 문의가 많았고 정 대표는 이런 것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탄생한 레드타이는 청소나 세탁, 사진 촬영부터 길 안내, 와이파이 대여, 음식 배달, 레스토랑 예약 등 호스트와 게스트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스트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며 게스트가 상품(서비스)을 예약·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받는 수익 구조로 운영된다. 현재 레드타이와 제휴를 맺은 업체는 약 40여 곳이다. 예를 들어 픽업의 경우 벅시의 상품이 등록돼 있고, 여행상품은 코스모진투어가 제공하고 있다. 또 동영상으로 숙소 찾아오는 길을 안내하기 위해 앨리스원더랩과, 맛집 소개·배달을 위해 식신히어로와 제휴를 맺었다. 

B2B 사업도 시작했다. 레드타이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는 호텔, 병원, OTA, 카드사 등 다양하다. 컨시어지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호텔의 경우 어반플레이스와 골든서울이 레드타이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게스트가 요청하는 서비스에 대한 모든 업무는 레드타이가 위탁경영하지만 컨시어지 페이지는 제휴 업체들의 UI로 맞춤 제작한다. 또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위해 11월1일부터는 자동 채팅이 가능한 로봇챗 기능을 빅데이터와 결합해 베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레드타이는 컨시어지 플랫폼이다”라며 “국내외 여행객과 호스트들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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