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독립 이후 1년 만에 브랜드 재정비 나서…“관리 및 마케팅 효율성 잡고 OTA 성격 강화”

지난해 11월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던 오마이트립이 분산됐던 힘을 한데로 모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서브 브랜드로 운영하던 오마이호텔과 호텔재팬닷컴의 서비스를 오는 11월30일부터 오마이트립으로 통합한다. 

오마이트립은 지난해 11월 B2B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코티에스가 두바이 DOTW에 인수되면서 B2C 사업 부문만 별도로 떼어내 신규 법인으로 분리시킨 OTA 브랜드다. 기존 비코티에스의 B2C 호텔 예약 사이트로 운영돼 왔던 오마이호텔과 호텔재팬닷컴 또한 같은 이유로 오마이트립과 함께 분리됐다. 

독립해 서비스를 제공한지 딱 1년 만에 오마이트립이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오마이호텔, 호텔재팬닷컴을 오마이트립으로 흡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오마이트립은 지난 10월 말 오마이호텔과 호텔재팬닷컴에 서비스 중단에 대해 업데이트 하고 향후 서비스에 대해서는 오마이트립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오마이트립으로의 갑작스런 서비스 통합 배경에 대해 궁금증도 모아졌다. 호텔재팬닷컴은 지난 2002년, 오마이호텔의 경우 지난 2009년 론칭된 브랜드로 업계에서는 역사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오마이트립 이진혁 이사는 “시장의 흐름과 고객 필요에 맞춰 수시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브랜드가 많다보니 관리나 마케팅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통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에 서브 브랜드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마이트립은 브랜드 통합 이후 본격적으로 OTA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 시스템 구축과 인벤토리 확장, 영업 등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반 확보를 추진한다. 또 제공 서비스를 항공, 호텔, 단품 서비스로 나눠 각각의 판매 방향을 구체화 했다. 이진혁 이사는 “FIT, 단품 시장에서는 궁극적으로 상품의 퀄리티와 가격경쟁력으로 차별화를 두기 어렵다”며 “여행자의 사용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mini Interview  
오마이트립 이진혁 이사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로 고객 선택 선점”

-단품 분야별 마케팅 전략은?
항공은 단품 중에서도 가장 리스크가 높다. 판매가 많을수록 전년비 목표액을 채우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나 마찬가지인 입장에서 필요한 발매 볼륨이 어느정도인가를 고민하고 적정한 수준에 맞춰 키워나갈 것이다. 호텔은 기존 비코티에스 산하일 때는 혜택을 받았던 부분이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호텔만 전문으로 하던 오마이호텔과 호텔재팬닷컴을 흡수하면서 서비스 단일화를 노리고, 관리에 있어서 효용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티켓, 패스 등 일반 단품은 아직 글로벌 OTA가 진입하지 않은, 가능성이 남아있는 시장이라고 본다. 

-단품 시장에서의 생존법은?
지금은 각종 글로벌 OTA, 메타서치 서비스 등이 범람하는 시대다. 사람들은 메타서치를 이용해 가격을 비교하고 선택하는데, ‘동일요금이 있을 경우 어떤 여행사를 선택하느냐’를 고민해 봐야한다. 단품은 퀄리티 차이, 가격 경쟁력 차이가 거의 없다. 결국 브랜드와 그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에 차이를 둬야한다고 본다.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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