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통해 2022년까지 잘못 다뤄진 수하물 25% 감축…수하물 추적성공률 99%

전자태그, 스마트태그라고도 불리는 무선식별(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RFID)로 여행객들의 수하물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의 도입으로 향후 7년간 항공산업에 미화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달 19일 전세계 항공사에 IT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 SITA와 함께 수하물 추적 서비스에 대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여객심포지움에서 IATA와 SITA는 무선식별 기술을 이용한 정교 수하물 추적이 2022년까지 잘못 다뤄진 수하물을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무선식별 기술은 수하물 처리율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부분인 항공기 환승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무선식별로 인해 공항, 항공사, 여행객들은 여정의 매단계마다 수하물을 추적해 정확한 항공기에 실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항공사들이 2018년까지 모든 수하물들을 추적하도록 요구하는 IATA 제753호 결의안의 이행도 돕게 된다.

무선식별의 활용은 이미 수하물 운영에 있어서 많은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 SITA의 올해 수하물 보고서에 따르면, 무선식별 기술은 2007년 기준 약 4,700만개의 잘못 다뤄진 수하물을 당시 대비 50% 정도 줄이는데 기여했으며 항공산업에 224억 달러(약 25조4,000억원)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같은 기간 전세계 여행객 수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무선식별 기술을 활용하는 데에는 큰 비용도 지출되지 않는다. 무선식별은 승객 1명당 평균 10센트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절감 비용은 승객 1명당 20센트 이상으로 예상된다. 델타항공과 같은 항공사들의 무선식별은 수하물 추적시 99%의 성공률을 보이며 잘못 다뤄지는 수하물 수를 줄이고 있다. SITA 짐 피터스(Jim Peters) 수석기술관은 “무선식별을 통한 수하물 운송의 정확성 증가는 여행객을 더 행복하게 하고, 항공사들은 수십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어 ‘윈윈’ 효과”라고 말했다.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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