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인사동 하나로 빌딩에 신규 사무실 오픈
-여행 관련 유관업체 모두 조합사로 받을 계획

한국여행업협동조함 트래블쿱이 정체성을 재정비한다. 서울 인사동 하나로빌딩에 새로운 본거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트래블쿱이 영업 활동에 다시 시동을 건다. 지난 11월14일 새로 단장한 트래블쿱 사무실에서 만난 석채언 이사장은 “사업 영역을 다시 정비하고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떠도는 좌초설에 대해서는 시행착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사무실을 정리하는 시점에 개인적으로도 출장이 많아 연락이 안 되다 보니 소문을 키우게 된 측면이 있다”며 “처음 시작하는 협동조합으로서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를 자양분 삼아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 8월 ‘발전위원회’가 발족했다. 총 8개 조합사가 참여하며, 탑투어USA의 정수완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트래블쿱의 실질적인 활동에 대해 논의하는 조직으로, 신규 사무실에 대부분 입주해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협업할 계획이다. 

크게 변화된 부분은 사업 영역이다. 기존 B2C에 집중돼 있던 것을 B2B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장한다. 여행사, 랜드사, 일반 대리점을 비롯해 비자 서비스 대행, 보험, 학교 등 여행 유관 업체를 모두 조합원으로 받는다. 이를 통해 조합원 사이에서의 상품 유통 구조를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여러 업체 각각의 상품을 모아 연합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트래블쿱 내에서 만들어진 단독 상품인 만큼 차별성을 가져갈 수 있고, 동시에 조합사로 유통되기 때문에 판매 접점이 많아지는 구조다. 현재 조합사는 40곳이지만, 향후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발전위원회 정수완 위원장은 “정확한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협력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운영을 위한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석채언 이사장은 “약 2억원 가량이 시행 착오 기간에 지출됐지만,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추가로 융통할 수 있는 비용이 있으므로 조합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출자금 외에 연회비로 받고 있는 20만원을 모아 조합사들이 항공이나 호텔 등 블록 작업을 진행할 때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전위원회 정수완 대표는 “수익을 일부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를 위해서는 우선 조합사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트래블쿱은 조합사 모집과 함께 기존 웹페이지(www.travel.coop)를 이용해 판매 활성화를 노릴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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