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취소수수료 놓고 줄다리기
 
정- 공정위가 항공권 취소대행수수료를 일괄적으로 1만원으로 낮추라고 여행사에 권고했는데 여행사들의 반발이 클 것 같다.
김- 여행사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지만 공정위는 시정명령부터 형사고발까지 진행할 수 있다. 공정위는 여행사들의 취소수수료 3만원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앞서 국적사에게 취소수수료를 시점에 따라 차등 부과하도록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여행사의 취소수수료에도 시정권고를 내린 것이다. 여행사들이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공정위는 대 소비자 홍보 등 차후 단계를 진행할테고, 그렇게 되면 불응 여행사들은 대외 이미지 등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양- 공정위에 대항하기보다는 항공사를 대신해 업무를 대행하는 만큼 항공사와의 관계정립을 다시 하는 게 더 현실적인 대안 같다. 
차- 공정위 입장에서 취소료 3만원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항공권 구매 및 취소 시 소요되는 여행사의 노력과 시간, 소비자 상담 등을 감안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김- 여행사들이 항공사한테 업무대행 수수료를 더 받든지, 커미션을 부활시키든지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 긴 싸움이 될수도 있다.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을 낳고
 
정- 여행하는 도중에 추가 예약을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크리테오가 1,083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9%가 여행 중 다른 여행을 예약했다고 응답했다.
손 예를 들어 방콕 여행 중에 자전거 투어를 하고 싶으면 당일 또는 전날 예약을 하는 현지 예약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현지투어 및 단품 판매하는 사람들도 단품이나 숙박 위주로는 예약시기가 계속 짧아진다고 한다.
예- 스마트폰 어플이라는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예약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5박 여행을 떠날 때 숙소에 대한 리스크가 있으니까 3박 정도 예약해놓고 가서 현지에서 괜찮으면 또 예약하는 식이다. 현지 호텔은 후결제 시스템도 많은데 부킹닷컴은 체크아웃 시 지불하는 상품도 판매한다.
김- 당일 예약이 비즈니스 모델로 나온 것도 즉시성 같은 소비 패턴이 많아지면서 부터인데, 구분해서 봐야할 점은 전체 여행객들이 아니라 대부분 온라인 예약에 익숙한 소비자 중에 절반 정도가 추가 예약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최종 공개된 영향력 100인
 
정-  여행신문 지령 1700호 특집으로 진행한 ‘한국 여행산업 영향력 인물' 기획이 6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최종 100인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김- 6주 동안 상위 득표자 순위를 발표해오다가 최종 결과에서는 순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관심을 끌었다. 순위 경쟁도 의미가 있지만 최종 결과에서는 순위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하고자 했다. 어디까지나 어떤 인물들이 우리나라 여행산업 발전을 일구고 노력하고 있는지 인물지도를 그려보자는 취지가 컸다. 여행업계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 100표 이상 득표한 16명을 따로 공개한 것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줬다고 생각한다. 
정- 이번이 9번째 조사였는데 기존 조사와 달리 독자 직접 투표 방식으로 변경한 게 가장 큰 변화였다.
김- 그동안은 여행신문이 별도로 선정한 선거위원들에 의한 간접투표였다. 이번에 처음 직접 투표로 방식을 변경해서인지 참여와 관심이 더 컸다. 매주 중간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여행신문 1800호에 진행될 다음 조사에는 이를 반영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양- 역대 조사결과와 비교해 결과도 꽤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더 젊어졌고, 여성도 늘어났다. 
정- TIME지가 매년 선정하는 영향력 100인도 순위 없이 100명을 선정한다. 온라인 투표도 진행하지만 최종선정과는 별개의 부분이라서 득표순위가 높아도 최종 100인에 선정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손- 100인 중에 글로벌 OTA 관련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아무래도 글로벌 OTA들은 사람보다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글로벌 OTA에 속한 인물 중 업계 내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닌 이도 거의 없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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