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돌파구는 홈쇼핑이 유일?
 
손- 모두투어가 억대 홈쇼핑을 진행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른 여행사들도 요즘 같은 비수기에 홈쇼핑을 유일한 돌파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
김- 얼마 전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던 중 6~13번까지 메인 홈쇼핑 채널 중 4곳에서 여행 상품을 방송하더라. 대형 여행사들이 홈쇼핑 각축전을 펼친 양상이었다. 
손- 들인 비용에 비해 성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편- 상품가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나쁘진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김- 장거리는 그나마 마진이 있는 편이라 할만 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홈쇼핑을 지양하자고 했을 때 그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필 필요가 있다. 홈쇼핑 입점 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비용과 비례해 이익이 크게 남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과열 경쟁으로 치닫는 양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마땅한 채널이 없는 것도 문제다. 당장 좌석을 소진하거나 볼륨을 키우기에 홈쇼핑만한 채널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여행사에는 남는 이익이 없고 방송사만 좋은 것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 모두 크게 공감했고, 그래서 ‘지양하자, 노력하자’ 했는데, 결국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손- 내년에는 홈쇼핑 입점 비용도 오른다고 한다. 평균 7~8%, 크게는 10%까지 올린다는 곳들도 있다. 
김- 홈쇼핑 입점 비용이 오른다고 해서 여행 상품가를 올리기는 힘들 것 같다. 랜드사, 항공사, 현지 관광청 등 여러 업체들을 끌어 모아 진행하는 것이니 과한 측면은 분명 있다. 
편- 마케팅이나 판매, 홍보 채널의 변화도 살필 수 있다. 이전에는 신문 광고 과다 경쟁이 이슈였고, 이후 키워드 광고 그리고 이제는 홈쇼핑으로 이전한 셈이다. 곧 다른 대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마케팅 채널 개발이 신상품 개발만큼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 새로 시도해서 ‘효과가 있다더라’ 소문이 나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홈쇼핑도 어디에선가 한 두 번 시도하다가 효과를 보고 증가한 것처럼, 향후에는 모바일 쪽에서도 이런 채널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지 않을까. 
 
카카오 여행시장 진출, 소문 무성 
 
손- 다음 카카오가 플러스친구를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통해 항공권부터 숙박, 여행상품까지도 검색하고 상담,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처럼 호텔과 항공 메타서치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문도 무성한 상태다.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김- 여행사들이 홈쇼핑에 혈안이 된 사이 새로운 기술력을 가진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업계를 점차 잠식하고 있는 양상이다. 
손- 현재 다음 카카오의 항공 검색 서비스에는 하나투어만 입점한 상태다. 메타서치 서비스 오픈을 위해 모 GDS와 여러 차례 협의가 오갔다고는 확인됐지만 계약서는 아직 쓰지 않았다고 한다. 하나투어를 제외한 대형 여행사들의 항공본부에서도 아직 이야기가 오간 것은 없다더라. 또 항공의 경우 제조품에 비해 까다로워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맨파워를 구축한 것도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문만 돌고 있을 뿐 명확한 그림이 나온 것 같지는 않다. 

아시아나의 LCC 따라잡기 
 
김- 아시아나항공이 선호좌석 유료 배정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 LCC와 FSC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김-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몇몇 외항사들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서비스다. 아시아나항공이 유료 사전좌석 지정 제도를 운영하기로 한 데에는 부대수익으로 경영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경영 방침이 작용한 것 같다. 
양- LCC와 FSC의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LCC는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낮은 항공료를 제공한다. 반면 FSC는 말 그대로 풀 서비스(Full Service) 항공이아닌가. 사전 좌석 지정에 대해 비용을 받으면 기존의 항공권 가격도 낮춰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김-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에 대해 찬반 의견도 있고 호불호도 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LCC 중에서도 기내식을 제공한다는 점을 마케팅 적으로 홍보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서로 좋은 점을 도입해 홍보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 같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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