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방한 외래객 사상 최대의 불안한 이면- 외래객 절반이 중국인…자칫하면 전체가 휘청
[커버스토리] 방한 외래객 사상 최대의 불안한 이면- 외래객 절반이 중국인…자칫하면 전체가 휘청
  • 김선주
  • 승인 2016.11.28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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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 수가 10월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당초 목표치인 1,650만명을 넘어 1,700만명 대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편집자주>

-1~10월 방한 외래객 1,459만명으로 역대 최고
-중국 비중 48%, 저가상품 제재로 성장률 둔화
-일본 회복 긍정적…시장 다변화로 안정적 발전
 
 

10개월 만에 역대 최고기록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1일 발표한 2016년 10월 외래객 입국통계에 따르면 10월까지 누적 방한 외래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33.1% 증가한 1,459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4년의 기록(1,420만명)을 갈아치웠다. 역대 연간 최고기록을 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1월 중순경 방한 외래객 누계가 1,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 유치목표 1,650만명을 초과하는 1,700만명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별로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우리나라 최대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이 702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0% 늘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7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런 추세대로면 올해 800만명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 일본 시장도 24.7% 증가한 189만명으로 메르스(MERS) 여파가 없었던 2014년 1~10월 수준(193만명)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증명했다. 그 외 미국(73만명, +13%), 대만(70만명, +67.3%), 홍콩(53만명, +26.6%), 필리핀(47만명, +38.7%), 태국(37만명, +26.6%) 등 시장 대부분 모두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절반이 중국인…불안한 이면
 
양적으로는 사상 최고점을 향해 치솟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한 그림자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10월까지 방한 외래객 1,459만명 중 무려 48%인 702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이다. 전체 시장의 절반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특정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여러 가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 시장이 위축될 경우 전체 인바운드 시장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도 일고 있다. 10월 들어서 중국 시장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낮으며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인바운드 업계는 10월 들어 성장률 둔화가 뚜렷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포화에 따른 점진적 둔화가 아니라 돌발 변수에 의한 갑작스러운 현상일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1년 동안 방한 중국인 수 성장률은 2월(+5.7%)과 4월(+6.3%)을 제외하고 매월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10월에는 최저치인 4.7%로 둔화세가 뚜렷했다.  
 
중국 성장률 둔화…저가 제재 여파?
 
갑작스런 성장률 둔화는 중국 정부가 10월부터 저가 해외여행상품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본격화한 데 따른 여파라는 시각이 많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각 지방정부가 저가여행상품에 대한 단속과 제재에 나서면서 방한 여행수요도 줄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A 중국전담여행사 관계자는 “저가 해외 패키지상품에 대한 단속 방침이 알려진 뒤로 현지 송객여행사의 모객 활동도 위축돼 단체 유치물량이 확연히 줄었다”며 “10월에 소폭이나마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도 대부분 중국인 개별여행객(FIT)이 증가한 덕택이지, 단체여행은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B사 관계자는 “당분간 단체가 많이 줄 것 같아 내부적으로는 상품개발과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시기로 삼고 있다”며 “마이너스 투어피 등에 의한 불합리한 초저가 상품이 사라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워낙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컸기 때문에 갑자기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 중국 인바운드업계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 내 ‘반 한류’ 정책이 부각되면서 관광 부문에도 추가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나마 올해 들어 일본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헤어나지 못했던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 행보에 올해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중국 시장 위축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도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이외 시장으로 다변화 절실 
 
인바운드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정부도 동의한다. “올해 1~10월 전체 외래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48%에 달해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중국 이외의 대만, 홍콩, 동남아 등으로 방한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연초부터 일본 시장 회복을 위한 노력을 펼친 데 이어 10월부터는 대만·홍콩·동남아 주요국을 순회하며 세일즈콜을 실시했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인센티브 시장도 동남아 및 일본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지원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동과 구미주 등 원거리 시장까지 포함하는 시장 다변화 사업을 확대해 방한시장 성장세를 내년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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