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의 판매 채널 확대
 
양- KRT는 중국 상품에 한해 12% 대리점 수수료를 제공한다는 기사에 반응이 좋았다더라. 
편- 직판 여행사가 대리점에 판매 수수료를 주고 상품을 판매한 것처럼 직판, 간판의 경계가 사라진 일들은 예전부터 있었다. 그보다 이것을 회사차원에서 시스템적으로 지속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상품팀 혹은 지역팀에서 추진할 것인지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문제다. 
손- 어쨌든 상품당 수수료 12%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기존의 수수료보다 높다는 점이 사람들에게 이슈인 것이지 직판 여행사에서 수수료를 제공했다고 이슈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양- 이로 인해 다른 직판 여행사들도 대리점 수수료율을 높이며 B2B 판매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나?
편- 만약 홈쇼핑을 비롯한 다른 판매 채널과 비교했을 때, 대리점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B2B로 판매하는 방향이 더 효율적이라는 결과가 있다면 대안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
양- 직판 여행사가 강조했던 것이 대리점 판매 등의 유통과정을 최소화 해 상품가를 낮추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나? 결국 B2B로 향하면 그만큼 상품가격에 영향이 있는 것 아닌가.
편- 여행상품의 가격 구조가 단순하지 않고 내용이나 일정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 차이로 비교하기엔 애매하다.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더라도 그만큼 좋은 상품이라는 것을 어필하면 소비자는 구매할 수 있다. 
김- 직판, 간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법이나 방식을 구분하지 않고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홀세일 여행사들이 직판뿐 아니라 호텔, 면세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가지 채널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연말 지켜봐야 할 중국 인바운드
 
양- 중국여유국의 저가 상품 단속이 인바운드 시장에 영향이 큰 것 아닌가? 특히 지방공항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
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다. 통계적으로 살펴봐도 10월 전체 성장률이 줄어들었을 뿐 성장을 멈춘 것은 아니다. 최근 1년 내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둔화되긴 했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줄어들 징조가 아니겠냐’는 반응도 있다.
양- 중국 국적 항공사에서는 한국으로 오는 수요가 줄었다고도 한다.
김-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년 연말 중국 인바운드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도 많다. 면세점, 쇼핑센터 등과 맺은 계약 인원을 채워야 하는 여행사가  인원 채우기에도 나선다. 하지만 올해는 10월 중국여유국의 저가 상품 근절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11월 통계를 지켜봐야 한다. 
 
환희투어 폐업 그 후…
 
편- 환희투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양- 현재 폐업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폐업 신고가 완료되면 피해자들에게 일부의 보상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현재 폐업 처리부터 진행되길 기다리는 모습이다.
편 보상금 3,000만원으로 50여명의 피해자가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이렇게 관리가 안 될 수 있나.
양- 기획여행보증보험을 갱신하지 않아 일이 커진 케이스다. 여행사 보험 갱신 등을 담당하는 곳이 여행사 소재의 구청이다. 하지만 해당 구청은 이를 책임지는 담당 직원의 수가 너무 적다는 이유로 여행사의 보험 갱신을 끝까지 확인하지 않았다. 서울시관광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주기마다 보험을 갱신하지 않은 여행사에게 불이익을 주기에는 행정적으로 거쳐야하는 관문이 너무 많단다. 결국 차일피일 미루다 몇 년씩 흘러가는 거다.
편- 이런 사건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지적이다. 하지만 구청이 담당하는 여행사가 많은 지역이라면 담당 직원을 늘려야 한다. 여행사에서 내는 세금만 생각해도 다른 지역보다 많지 않나? 그럼 그에 합당한 직원을 배치해서 여행사들이 제대로 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그래야 일반 소비자들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
김- 보험을 갱신하지 않는 여행사에 보험기간이 만료됐다는 것을 필히 알려주도록 법적으로 규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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