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행상품이 있어 얼마나 좋으냐!”
 
여행신문 기자들이 직접 우수여행상품을  체험했다. 출장인 듯 휴가인 듯, 기자인 듯 손님인 듯,  경계를 넘나들었던 여행, 그 뒷얘기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선정 2016/2017 국내 우수여행상품을 소개합니다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김선주 기자┃    뭉치여행사  [작가와 함께 떠나는 제주이야기 여행]
차민경 기자┃    동백여행사 [맛따라 멋따라 1탄 호남 맛기행] 코레일관광개발 [레일크루즈 해랑]
정현우 기자┃    한국드림관광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기차로 럭셔리하게 전국일주

김-  ‘해랑’이 제일 궁금하다. 럭셔리 기차여행 아닌가. 어땠나?
차-  2박3일 상품으로 전국을 일주했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돈 다음 서울역으로 되돌아오더라.
정-  왠지 국토대장정 느낌이 난다. 피곤하지 않았나?
차-  기차여서 빠르고 편했다. 해랑은 열차 전체를 객실과 카페, 이벤트 공간으로 개조한 관광열차다. 기차에서 내리면 새로운 여행지가 나타났고 연계 수송차량이 그 지역의 여행명소로 또 안내했다. 다시 기차에 오르면 다음 목적지로 향하고…. 
김-  유럽 기차여행 했을 때 침대 공간이 좁고 흔들려서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해랑도 마찬가지였나?
차-  크게 좁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넓은 통유리로 바깥 경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김-  일반 손님들하고 함께 일정을 보냈는데, 손님들 반응은 어땠나?
차-  효도여행 오신 어르신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부, 커플까지 다양했다. 모두들 일정 내내 즐거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차 안에서도 기차 밖에서도 서비스가 남달랐다. 뭐랄까? 극진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었다.
정-  이벤트나 공연이 많았나보나?
차-  그렇기도 한데, 그 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점은 일정 내내 동행하는 승무원들의 친절함과 서비스 마인드였다. 한 손님은 기사 쓸 때 꼭 승무원들 칭찬해 달라고 신신당부 했을 정도였다.
 
 
백령도 여행이 고생길이라고요?

김-  해랑에 비하면 백령도는 진짜 고생길이었을 것 같다. 인천에서 배를 4시간이나 타야 하니….
정-  걱정했는데 의외로 수월했다. 서해여서 그런지 배 흔들림도 적어 멀미 하는 사람도 없었다. 
차-  아무리 서해 최북단 섬이라고는 해도 그렇게 오래 걸리나? 배가 느려서 그런 것은 아닌가?
정  최대 시속 68km이니 빠른 편이다. 객관적으로 실제 거리가 멀다. 북한 장산곶이 바로 눈앞에 보일 정도다. 
김-  천안함 피격 사건의 현장이기도 하다.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을 때는 겁날 것 같다.
정-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현지 도착하고 나니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차-  뭐가 가장 인상에 남았나?
정  두무진, 사곶해변, 심청각, 유람선, 중화동 교회 등 모두 호기심을 끌었다. 다시 백령도에 간다면, 해무에 잠긴 사곶해변을 꼭 보고 싶다. 
김-  숙소나 식사는 열악했을 텐데….  
정-  군인 반 주민 반인 섬이니 어쩔 수 없지 않나? 그것조차도 백령도 여행의 재미다. 
 
접짝뼈국이 일깨워준 ‘제주스러움’

차-  제주도 상품은 작가와 함께 하는 일정이라는 게 흥미롭다.
김-  바쁜 작가님 대신 여행사 사장님이 상품 핵심요소들을 안내했다. 작가 분은 저녁에 따로 합류해 술 한 잔 하면서 제주도 얘기를 들려줬다.
정-  제주도는 언제 가도 매번 새로운 것 같다.
김-  이번에는 특히 그랬다. 돌담과 장성, 토속음식과 신앙, 제주의 아픔 등에 새롭게 눈떴다. 여행사 사장님과 작가님이 모두 제주도 토박이였던 덕분인 것 같다. 
차- 제주 토박이가 추천한 제주 전통음식은 뭐였나?
김- 여러 가지였다. 압권은 ‘접짝뼈국’이었다. 살점이 붙어 있는 돼지 뼈를 푹 고아낸 국이다. 제주 사람들도 주로 잔칫날에 먹는다고 한다. 걸쭉하고 뽀얀 국물이 구수했다.
정-  백령도 특식 ‘짠지떡’도 맛있었다. 호남 맛 투어야말로 진짜 ‘먹방 여행’이었을 것 같다. 
차-  맛있는 여행이었다. 장흥삼합, 고창 풍천장어, 강진 한정식 등등. 여행사가 음식 재료와 맛을 철저하게 관리해서인지 흠 잡을 데 없었다. 
정-  어떻게 관리한다는 얘기인가?
차-  이용하는 식당의 음식 재료도 직접 확인하고 맛이 떨어지면 이용하지 않는 식으로 한다더라. 
정-  이번에 체험한 상품 모두 ‘우수여행상품’ 타이틀에 어울린다고 봐도 되나?
차-  여행사 국내여행 상품은 뭐랄까, 얼렁뚱땅 대충한다는 편견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이번에 느꼈다. 어느 손님은 이런 여행상품이 있어서 얼마나 좋으냐며 일정 내내 극찬하더라.
김-  우수여행상품이 소비자가 여행상품을 고를 때 유용한 기준이자 잣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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