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이어 인터파크도 실적 1조원 넘어 …  상위 20개 여행사가 73.4% 차지

2016년 BSP 규모가 9조6,353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9조1,094억원에 비해 5.8% 증가한 수치다. 
최근의 항공편 증가와 해외여행 성장세를 감안하면 2017년에는 BSP 10조원 돌파도 사정권 안에 들어온 셈이다. 2016년의 BSP 실적 증가는 상위권 여행사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했다. 2015년 6조4,518억원이었던 20개 여행사의 BSP 실적은 지난해 7조745억원으로 6,227억원이 늘어나 올해 전체 BSP 증가액인 5,259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BSP가 5.8% 증가하는 동안 상위 20개 여행사 실적은 9.7%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항공 시장이 커진 것 이상으로 20개 여행사로의 쏠림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가능한 상황으로, 빈익빈부익부는 갈수록 두드러질 전망이다.

상위 업체의 영향력 증가는 수치로도 확인이 된다. 상위 20개 여행사의 지난해 BSP 실적은 전체 BSP의 73.4%를 차지해 2015년 70.8% 보다 크게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3강의 자리를 지킨 하나투어와 인터파크, 모두투어 3개 여행사의 실적만으로도 전체 BSP의 36.6%를 차지한다. 본사와 지사를 모두 더한 실적을 기준으로 하나투어가 1조5,896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인터파크투어까지 1조708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1조 클럽 가입 여행사도 2곳으로 늘어났다. 

상위 여행사의 영향력은 커졌지만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여행사는 2015년과 2016년이 동일해 높은 진입장벽을 실감케 했다. 20위 안에서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신규 진입여행사는 없이 그들만의 경쟁이 이뤄진 셈이다. 

상위 10위권 여행사 중에서는 노랑풍선과 타이드스퀘어의 약진이 돋보인다. 2015년 7위였던 노랑풍선은 46.6%라는 성장을 보이며 5위로 뛰어올랐고 14위였던 타이드스퀘어는 61.2% 상승하며 8위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에 탑항공의 실적은 21.7% 줄어들며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20위권에서는 롯데JTB가 51.1% 성장하며 20위에서 1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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