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도 메타 서치 서비스
-여행사 부킹엔진 개발 속도

항공권 메타 서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메타 서치 시스템 개발에 돌입했던 국내 업체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고 네이버, G마켓, 티몬에 이어 지난 2일 11번가까지 합류하면서 경쟁 구도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우선 가장 최근 오픈한 11번가는 아마데우스를 기반으로 모두투어, 현대카드 프리비아, 노랑풍선, 탑항공, 와이페이모어, 인터파크투어까지 6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11월 항공권 서비스를 시작한 티몬의 경우 세이버를 기반으로 노랑풍선, 투어2000, KRT, 자유투어, 여행박사가 입점한 상태며 2~4월 사이 모두투어와 현대카드 프리비아도 합류할 예정이다. G마켓도 세이버 기반으로 메타 서치 및 부킹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현대카드 프리비아, KRT, 투어2000, 롯데관광, 하나투어 등이 제휴를 맺고 있다. ‘메타 서치’는 각 여행사가 가지고 있는 항공권을 한곳에 모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제휴사 확보가 관건이다. 각 업체마다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좌석 현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체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 1%대의 비슷한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입점한 여행사들이 다소 제각각인 것은 각 여행사들이 이용하는 부킹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마데우스, 갈릴레오, 세이버 등 부킹 엔진에 따라 운임 요금이 송출되는 방식이 다르고 상호 간의 예약 시스템도 불안정해 시스템에 따라 입점 여부가 갈리는 경우도 있다. 

여러 복잡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메타 서치는 판매 채널로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메타 서치 업체들이 제휴사를 넓혀나가는 만큼 여행사들도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다. 모두투어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GDS인 아마데우스에 이어 갈릴레오를 사용해 네이버에 입점했고, 현재 세이버 역시 이용 준비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오는 3월 세이버 부킹 엔진을 도입하면서 G마켓과 티몬에도 입점할 예정”이라며 “GDS를 세 가지 모두 이용함으로써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행박사도 기존에 이용하던 아마데우스 시스템에 이어 최근 세이버를 부킹 엔진으로 추가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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