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제 그만
[기자수첩]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제 그만
  • 여행신문
  • 승인 2017.03.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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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여러 정책을 앞세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것이다. 관광업계의 인·아웃바운드부터 제조업, 유통업, 금융권까지 사드의 여파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관광업계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쪽은 인바운드다. 전체 인바운드 수요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이 단번에 뚝 끊기니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이미 예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2년 발생했던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은 자국민의 일본 관광을 규제하고 나섰다. 당시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실제로 상당수 감소했고 약 1년간 침체기는 이어졌다. 하지만 영유권 분쟁이 진행 중인 현재 중국은 일본 인바운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국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의 사드 보복을 계기로 몇몇 취재원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물었다.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국내 관광 정책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다. 이론적으로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현장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서야 뒷수습을 하려는 태도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리고 다수의 취재원들은 일본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언급했다. 도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오직 오사카에서만 할 수 있는 ‘무엇’이 여행객을 이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었다.

이따금씩 진행되는 관광 업계의 정책세미나, 토론회 등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다.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내용이다. 관광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참여자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늘 한결같다. 한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고, 재방문객을 늘릴 수 있는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 한류 등으로 한정된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생태계를 체계화해야 위험성이 적은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론은 현장에서도 책상에서도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가장 빠른 시기가 아닐까 싶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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