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인바운드도 체계가 필요해 
 
편- 중국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피해는 크지만 이참에 동남아 인바운드 시장의 문이 좀 더 열리면 좋겠다. 현실적인 가능성은 어떤가. 
차- 동남아시아의 경우 비자가 문제다. 여행객으로 입국해 중간에 이탈해 불법 체류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김- 동남아 인바운드 숫자에도 허수가 있다.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이들보다 노동을 위해 들어오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또 득과 실을 따졌을 때 투자비용 대비 그들의 지출액 규모 등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중국도 단계적으로 비자 규제를 완화해 왔다. 법무부에서는 불법 체류와 이탈 등의 문제로 신중한 편이다. 동남아 인바운드도 그 과정을 밟아가지 않을까. 
편- 객실난 상황은 어떤가.
양- 일본은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4월은 벚꽃 시즌과 맞물리면서 그렇지 않아도 객실이 부족한데 한국에 이어 중국과 그외 수요까지 한 번에 몰리면서 작은 여행사의 경우 수요의 절반 이상은 수배가 어려워 단체 행사 진행을 못한다고 했다. 2월 한달 동안 방일 한국인 수는 60만 명 이상을 기록했고 3월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 중국 여행시장에서 한국 여행상품은 저가에 속한다. 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 일본 여행시장과 다른 시장이라는 거다. 일본과 비교하기에 이런 점들도 고려해 파악해야 한다. 
 
여행사는 뛰고, 소비자는 날고 
 
편- 선거일이 확정되면서 5월 연휴 상품 가격은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차- 발표 직후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하지만 한주 지나고 나서야 작게나마 오를거라는 분위기다. 
편- 어떻게 보면 여행사가 소비자들보다 한발 늦는 경향이 있다. 탄핵이 성공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선거일 날짜까지 점쳐 진즉에 개별로 항공권을 구매했다는 소비자들도 많다. 그만큼 플랜B가 없는 거다. 
차- 상품가는 올라도 10만원 안팎이 될 것 같다. 많이 차이를 두기엔 어려울 것 같다고 하더라. 항공사가 요금을 올려야 반영할 수 있는데 발표 직후에 항공사쪽에서 요금을 바로 올리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편- 호텔이든 식사든 업그레이드된 상품으로 새로 만들어야 한다. 5월은 계속되는 징검다리 연휴에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설립 추진하는 BAR
 
편- 주한항공사대표자협의회(BAR)가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손- 오랜만에 나온 소식인 것 같다. 각 공항별 항공사운영위원회(AOC)도 사단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가 개입하는 규제 등에 의견을 낼 때 힘을 얻기 위해서는 ‘모임’보다는 사단법인으로 흘러가는 쪽이 낫겠다는 판단에서다. 사단법인을 설립하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50명 이상 회원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수월하다고 하는데 BAR의 경우 현재 30여 명 회원뿐이다. 실질적으로 설립이 될지는 지켜봐야겠다. 
 
에어서울 다음은 K에어?
 
편- K에어가 설립될 가능성은 충분한가.
김- 우선 에어버스사에 A320 8대를 주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문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계약금이 필요할 텐데 투자를 받기 위한 표면적인 목소리인지 절차대로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편- A320이면 중단거리용 항공기인데 국적 LCC들이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항공기다. 그럼 띄울 수 있는 노선도 한계가 있다는 건데 국적 LCC 간의 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도 낙동강 오리알
 
편-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대체 목적지는 어떻게 됐나.
양- 갑자기 결정된 사안이라 일본이나 동남아 쪽으로 돌린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하지만 어쨌든 주요 LCC들이 가진 기재를 생각하면 갈 수 있는 곳은 일본, 동남아로 한정된 건 사실이다. 우선 티웨이항공의 경우 단독 노선에 데일리로 증편하고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김- 비행기를 띄우려면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항공사 쪽에서도 섣불리 정할 수 없는 게 자칫 잘못 띄웠다가는 심각한 적자를 보는 위험 부담이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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