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이 인간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배의 속도인 ‘텐 노트(Ten Knots)’란다. 어째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은 기운을 전한다 싶었는데 이 회사가 지었다는 필리핀 엘니도 군도의 미니락과 라겐 리조트엘 가보니 절묘한 작명이라는 생각뿐이다. 그곳에는 인간의 호흡에 맞춘 녹신한 휴식만이 가득하다.하나 더. ‘텐 노트’의 모회사는 설탕 제조 업체다. 인간의 미각에 달콤함을 뿌리는 설탕 제조 회사가 리조트를 지어 또 다른 의미의 달콤함을 선사하고 있으니 꽤나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리조트 완성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험난한 수고로
,"시마네현(島根)은 어디를 돌아다녀도 ‘물과 꽃의’ 조화로운 풍경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일본에서 크기로 6,7위를 다투는 신지코호수와 나카우미호수, 호반에 늘어선 온천들, 그리고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들이 있다.지도를 보니 시마네현 전역에 무슨무슨 온천, 광천이 수두룩하다. 버스를 타고 시내를 달리는 동안에도 호수를 벗어나면 운하가 나오고, 운하가 끝나면 바다가 나오는 식으로 항상 출렁이는 물줄기를 볼 수 있다. 시마네현을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이 ‘물이 있는 풍경’이다. 오른쪽으로 사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긴 해안선과 일본전
," 일본 혼슈의 긴 어깨를 이루고 있는 시마네현(島根).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온통 격자 속의 격자로 이루어진 일본식 다다미집들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얼토당토않은 생각을 한다. '영화 한편 찍으면 좋을 동네군'인연이 이루어지는 곳, 시마네현上. 한국과의 인연下. 물과 정원 시마네, 시네마? 하고 헷갈리기만 했던 '시마네현(島根)'은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하고 있는, 그래서 지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결코 멀지 않은 곳이다. 평소 친분이 있는 일본인 친구는 '시마네'하고 말하자 '시골이죠?'와 '조개같은 게 유명하지 않나요?'라는 도
,"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15분.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졌다. 살아남은 몇몇 사진기자조차 차마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할 만큼 도시는 처참하게 파괴됐고 모든 것을 잃은 히로시마는 근대라는 시간을 공백으로 간직하게 됐다. 일본 삼경미야자마 히로시마하면 흔히 원자폭탄을 떠 올리기 쉽지만 여행지로서의 히로시마현을 소개한다면 미야기현의 마쓰시마와 교토현의 아마노 하시다테 등과 더불어 일본 삼경 중 하나라는 미야지마를 먼저 꼽을 수 있다. 현지 주민은 비록 2,200명에 불과하지만 삼대 절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해마다
," 양자강은 황토색이다. 싯누런 강물이 꿈틀대면 중국의 길고 긴 역사의 끈끈함이 느껴진다. 깎아지른 절벽과 기묘한 형태의 봉우리가 줄을 잇고 강가에 앉아 낚시대를 기울인 소년의 얼굴엔 무심뿐. 이 강물은 역사와 함께 그렇게 흘러왔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지금 양자강의 절경 서릉협을 지나고 있습니다"" 객실에서 짐을 풀기도 전에 삼국호는 역사의 무대속으로 소리없이 흘러 들어갔다. 창밖엔 안개가 자욱하고 어렴풋이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듯하지만 리버 크루즈는 힘차게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배의 양옆으로 절경은 마구 지나간다.
," 불과 한 시간만에 순백의 설국이 물안개 피어오르는 청초한 호반의 세계로 변했다. 그렇다. 푸른초원과 알프스산맥 연봉들과 함께 스위스를 상징하는 자연적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호수일 게다. 해발고도 3,000 미터의 '글래시어 3,000'에서 내려와 우뚝우뚝 솟은 고봉준령들을 휘감아 돌고 때로는 뚫고 달리기를 한시간 가웃, 바다를 닮은 드넓은 호수가 와락 시야에 달려든다. 제네바 호수(Lake Geneva)다. 총 표면면적이 584 제곱킬로미터에 달하고 호수의 최장 길이는 무려 72.3 킬로미터에 이른다. 평균 폭 또한 8
,"'신선이 놀고 간다'는 선유도는 그 이름만큼이나 여유롭고 멋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고군산열도의 28개 섬 중 하나다. 낙조의 차가 심한 서해의 해수욕장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부드러운 백사장과 얕은 수심의 해수욕장을 자랑하고 있다. 군산항에서 쾌속정으로 1시간20여분을 달렸다. 마침 썰물 때라 푸른 바닷물은 저멀리 달아나고 대신 마을 안쪽 해변가 바로 전에 펼쳐진 넓디넓은 갯벌이 마치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해와 동해를 합쳐놓은 듯 하다. 선유도의 깨끗한 바닷물과 잘 정비된 숙박시설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분명 후한 점수를 받는
," 지금까지 폭포 관광은 산을 오르내리는 도중 주어지는 덤이라고 생각했다. 떨어지는 물소리가 시원하기는 하지만 일부러 폭포 구경만을 목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기에는 뭔가 아쉽다는 소리다. 1. 리오 데 자네이로 上. 세계 최고의 美港 관망하기 下. 해변, 여인, 축구, 쌈바의 도시 2. 이과수아! 폭포여, 웅장한 자연이여! 3. 상파울루남미 관광의 허브를 꿈꾸다 하지만 말로만 듣던 이과수(Iguazu)를 대면하는 순간 폭포 구경에 대한 이러한 편견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 5km에 이르러 270여개의 크고 작은 물줄기가 떨
," 아시아에서 가장 유럽적인 향취를 지닌 곳, 마카오(Macau). 중국 남쪽 바다에 면한 지리적인 위치상 오랜 옛날부터 바닷길을 통한 외지의 상인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고 100여년간 포르투갈 식민의 역사는 중국 고유의 문화 위에 유럽의 화려함을 덧입혔다. 동양에서 처음으로 카톨릭을 받아들였으며 포르투갈령으로서의 긴 세월동안 서양문물에 대한 자연스런 용해가 이루어진 곳. 하지만 중국문화 또한 묵묵히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마카오는 이제 더 이상 포르투갈령은 아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행정 특별 자치구로서 이제 중국속 중국에 과거 포
," 인도네시아에서의 허니문이라고 하면 흔히 발리를 떠올린다. 그만큼 유명한 탓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곳의 개발이 없었기 때문. 올가을 허니문, 새로운 목적지를 찾고 있다면 최근 한국시장에 발빠른 프로모션을 전개중인 판타라로 눈길을 돌려보자. ◆ 섬과 섬 잇는 해양스포츠의 천국 뿌연 자카르타의 안개를 뚫고 오전 9시 안쫄(ANCOL)항에서 판타라행 페리에 탑승했다. 50인승 페리에 몸을 맡긴 채 흔들리기를 1시간 30분 남짓. 도착 15분 전부터 파란하늘과 초록 섬들이 한눈 가득히 들어차온다. 과연 '섬들의 보고'다. 판타라섬
," 페트리샤 크라시아. 그레이스 켈리의 묘비명이다. 비석 앞엔 꽃이 마르지 않는다. 왕비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차가운 돌뿐. 하지만 사람들은 그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사진을 찍는다. 곱게 늙기도 힘든 게 현실이지만 그녀는 저 세상까지 우아함을 가져갔다. 모나코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레이스 켈리를 떠올린다. 우아함의 대명사, 왕비가 되기 위해 태어난 여인, 영화와 현실속에서 뜨거운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살았다. 그레이스 켈리의 첫 작품은 1951년작 '14시간'이었지만 게리쿠퍼와 공연한 '하이눈'으로 스타의 대열에 올랐다. 그
," 온천도 좋지만 온천이 전부라면 일본까지의 여행이 너무 밋밋하다는 사람에게 이시카와현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 열도 중앙부는 여러모로 탐나는 여행지다. 물 좋은 온천은 기본이고 낮에는 빼어난 산수 속에서 철따라 스키와 골프 등의 레저까지 함께한다.빼어난 산수속에 골프와 스키까지 이시카와(石川縣)현의 매력은 온천과 골프, 스키 등 일본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매력이 고루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3대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히는 '하쿠산'에는 8개의 스키장이 펼쳐지며 온천이 샘솟는 곳마다 관리 잘된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한 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