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크기는 언제나 똑같은데, 갈 때마다 새롭다.이곳에서 조금씩, 저곳에서 조금씩 보물을 찾으니까.보고 또 봐도 제주가 여전히 예쁜(아꼽다) 이유다.●어떤 수식어도 부족해‘환상의 섬’만으로는 제주의 모든 매력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더 나은 수식어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지만, 막상 떠오르지 않는다. 몇 마디 함축된 단어로는 한계가 있다. 몇십 가지를 나열해서 붙이고 또 붙여 말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 바로 제주도다. 특히, 새섬과 그 주변 풍경을 보니 이 섬을 향한 애정이 더 커졌다. 항구 풍경은 프랑스 마르세유가 최고라
해외골프여행의 싹이 서서히 움트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혹한기 동안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온 골프전문여행사 이룸플레이스가 파트너십 운영과 상품 개발로 한 발 먼저 봄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골프 외길 뚝심으로 전문성 ‘자신’ 10년간 골프여행만을 고집했다. 그 바탕에는 최경아, 최미영 두 대표의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이룸플레이스는 지난 2015년부터 오로지 골프여행사만을 위한 ERP 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으로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30회 이상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거쳐 수작업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과 함께 시 한 구절이 찾아왔다. 강진 출생의 시인 영랑의 '오메, 단풍 들겄네', 이 한 줄로 가을의 감수성을 표현했다.이번에는 영랑 시인의 생가, 월출산을 비롯해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진을 소개한다. 거리와 비례하는 해방감전라남도에 위치한 강진군은 서울에서 이동하면 약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참 먼 곳이다. 그렇지만 거리가 먼 만큼 일상으로부터의 해방감도 더 크다. 강진 여행은 영암과 강진 모두에 걸쳐 있는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부터다. 흔히 영암 월출산으로 부르지만, 월출산 북
서울을 사랑하는 여행기자가 소개한다.조금 친환경적으로 서울을 여행하는 법.●여행이 불편해졌다 나는 환경보호 운동가도 아니고, 제로 웨이스트 실천가도 아니다. 나는 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 비닐봉지에 과일이나 채소를 담는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간편식도 종종 구매하며, 물티슈도 서너장씩 시원하게 뽑아 쓴다. 하지만 나는 손바닥만하게 접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에코백을 가방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깨끗하게 잠시 사용한 비닐봉지는 잘 접어 보관하다 두 세 번씩 다시 사용한다. 올바른 분리수거에 노력하고, 일주일에 하루는
바야흐로 가을, 독서의 계절.상쾌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에사각사각 책장 넘기는 소리가 익는다.강화도가 품은 감성 책방 5.●초승달, 쉼이루라 책방이루라 책방에는 도시에선 마주할 수 없는 가을이 머물고 있었다. 황금빛으로 고개를 숙여 물결치는 논, 그 뒤로 펼쳐진 강화도의 바다, 부쩍 높아진 하늘. 책장을 사각사각 넘길 때마다 산새가 울었고 가을의 상쾌함을 머금은 바닷바람이 시원히 불어왔다. 몽실몽실 머리 위를 지나는 구름을 닮은 책방이다.이루라 책방은 강화도 석모대교 앞 야트막한 산 중턱에 위치한다. 2021년 2월에 오픈한 따끈한
힐링이 뭐 별거 있나?잘 놀고, 잘 쉬고, 좋은 거 먹으면 그게 힐링이지.함양에선 이 세 가지가 모두 가능했다.●일단 잘 놀아보자!함양? 전라도여? 경상도여? 느낌상 아래 지방일 것 같은데 전라도 하면 광주, 경상도 하면 부산처럼 찰떡같이 입에 붙는 행정구역이 떠오르지 않았다. 궁금증은 함양 톨게이트를 지나고서야 풀렸다. 관광지를 나타내는 갈색 이정표가 지리산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었기 때문. 그렇다면 경상남도다.남쪽으로 지리산을 품고 있는 함양은 경상남도 서쪽에 위치한 군으로 선비문화와 산삼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시
든든한 메인디쉬로만 생각했더니달달하고 부드럽게 미각을 자극했다. 건강하고 맛있는 아세안 10개국 쌀 디저트를 모았다.브루나이(Brunei)코코넛 떡 푸딩쿠왜 쿠소이(Kuih Kusui)쿠왜 쿠소이는 브루나이의 전통 디저트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 때문에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라고. 쌀가루로 만들어진 달달한 쿠왜 쿠소이는 야시장이나 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코코넛 플레이크가 소복이 올라간 모양은 마치 함박눈이 내린 듯 포근하다. 캄보디아(Cambodia)쫀득쫀득잭프루트와 찐 찹쌀(
네모난 화면 밖으로 나서니 산과 꽃과 정원이 있더라.‘좋아요’ 보고 갔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SNS 속 강화도 카페들을 모았다. ●마니산을 담은 창멍때림#마니산_뷰가_다했다 #통유리카페 #노키즈존_노펫존 통유리와 마니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시원하게 뚫린 창으로 들어오는 마니산의 산맥이 창창하다. 선택장애가 있다면 멍때림에선 고생 좀 할지도. 호젓한 테라스 자리, 도서관 자리, 오붓한 야외 단체석까지. 1층부터 3층까지 골라 앉을 수 있는 자리만 해도 셀 수 없다. 이리저리 배회하다 뻥 뚫린 테라스의 구석진 자리에 내려앉았
그들은 있지만 없고, 없지만 늘 있다. 흔적으로 존재하는 공룡들과 발맞춰 걷는 여행법, 고성 해양치유길 산책하기. ●앞발이 생겼다 아침 9시, 상족암 유람선 선착장. 걷기여행을 앞둔 몸이 물 먹은 듯 무겁다. 매일 밤 야식을 꼬박꼬박 챙겨 먹은 탓인가. 두 다리가 견뎌야 할 하중도 그새 는 모양이다. 아무리 고성 해양치유길의 자연인 로드가 아이들에게조차 난이도 ‘하’의 코스라지만, 프로야식러에겐 동네 뒷산도 한라산 급이다. 의지할 곳이 필요했던 차, 참가자들에게 등산 배낭과 함께 인당 두 개의 스틱(워킹폴)이 주어졌다. 자연인 로드
우거진 활엽수와아기자기한 야생화로부터 조화를 배웠다.●발길조차 까다롭지결단코 계획형은 아니다.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충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난관을 맞이했다. 그저 오르면 된다 생각했거늘, 까다로웠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곰배령은 지정된 탐방로에 한해 제한적 탐방제를 운영하고 있다. 오르기 위해서는 개방 시기(하·동절기)와 탐방 신청 방법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하절기는 매년 4월20일 경에 시작된다고 하니, 문득 곰배령의 첫 인상은 한껏 무르익은 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이
코로나19로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소규모 여행사들에게도 디지털 혁신은 필수적 과제다. 오로지 ‘골프여행사’만을 위한 전용 ERP 시스템을 개발한 이룸투어가 파트너를 모집하고 포스트 코로나 골프여행시장 준비에 나섰다.●10년의 노하우를 녹인 전용 플랫폼 이룸투어는 2012년 설립된 골프전문여행사다. 여행업에 뛰어든 지 3년만인 2015년에는 업무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룸투어는 고객이 여행을 문의하는 단계부터 귀국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고객 경험’이라 표현하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수작업을 최소화한 자동화 시
고랭지 언덕은 바람으로 가득하다. 희미하게 바다 내음도 실려 온다.수직의 산과 수평의 바다는 그렇게 이어진다. 하늘 다음 태백은 높고 그 아래 삼척 바다는 너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깊은태백은 높다. 태백산이 우뚝하고 여러 고봉이 격랑처럼 솟구치며 그 뒤를 따르니 어딜 가도 높다. 가마득한 옛날부터 사람들은 태백산 꼭대기(1,567m)에 천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를 올렸다. 사람의 바람이 닿을 만큼 하늘과 가깝다고 생각해서 그랬다. ‘하늘 다음 태백’이라 불리는 이유다. 이러니 태백 여행도 높을 수밖에 없다.태백에서는 동굴도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