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김명상, 최승표, 박우철, 도선미 기자■휴가내고 가는 팸투어 본격적인 팸투어 시기가 왔지만 진행이 만만치 않습니다. 각 여행사마다 무급휴가에 들어가 예비 인력이 없는데다, 또 회사에서도 공식적으로 팸투어 전면 금지 방침을 정한 상태인지라 참가자를 모집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부에서는 참가인원수를 줄이고 유류할증료 및 항공세 등까지 면제해 소수정예의 팸투어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여행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에도 상품 개발 및 업데이트를 해야
"■안타까운 소식최근 업계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되다보니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유명을 달리하신 분부터 삶을 포기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이야기가 그것인데요, 한 배를 탄 입장에서 남의 어려움이 더 이상 자신과 무관한 일이 아님을 깨달은 탓일까요. 소식을 들은 이들은 ‘어떻게 이런일이...’라며 하나같이 충격과 함께 울적함에 젖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려울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진다면 힘든 입장에 처해 있는 이에게는 더 없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교훈이 다시금 일깨워지네요. 아무쪼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설명회도 ‘쉬쉬’하는 속사정동계 시즌 돌입을 앞둔 이맘때면 으레 항공사들의 요금설명회가 연달아 개최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위축된 여행경기 탓인지 요금설명회 자체가 취소되거나, 열려도 예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항공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요. 모 외항사의 경우 설명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초청 인원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초청 인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혹시 초청 대상이 아닌 업체가 설명회 개최 사실을 알까봐 오히려 쉬쉬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은 미운오리 새끼?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를 통해 국민과의 담화를 시도했는데요. 그중 “경상수지 적자의 요인 중 하나가 해외에서 쓰는 비용 때문”이라는 대목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국민들이 해외소비를 좀 줄이고 국내소비를 늘려주면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해외소비를 줄인다고 그 수지가 국내 소비로 곧장 이어지는 것도 아닌데다, 국내에서 소비를 할만한 관광여건이 조성되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아웃바운드 탓만 하니 아웃바운드 여행사든 인바운드 여행사든 난감할 뿐입니다. 더욱이 이번 연설은 국
"■씁쓸한 새옹지마최근 한 일본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대형 단체 행사가 취소된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팀이 깨졌다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전말을 살펴보니 이해가 갑니다. 지난 여름 독도 문제가 한창 불거지면서 가을 방문을 앞둔 학단을 비롯한 대형 인센티브 단체 예약이 취소되면서 랜드사들은 극심한 타격을 입었는데요. 만약 팀이 깨지지 않고 3~4개월 전에 예약한 팀을 받았다면 20%가량 상승한 환율로 인한 환차손은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라고 하는데 과연 잘 된 일인건지 모르겠습니다.■약속한 가이
"■시계 ‘제로’, 내년은 어찌할꼬?국내외 경제상황이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어 당장 내년도 사업계획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걱정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발 빠른 업체들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내년도 경기전망과 그에 따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가곤 했는데, 올해는 그야말로 두 손 두 발 다 놓고 있는 형국입니다. 어떤 분은 당장 ‘발 등의 불’을 끄는 게 급해서 내년 일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등의 토로가 넘쳐나고 있으니 내년
"■추석때 손이 민망했어요추석이 지난 어느 날,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손이 참 민망했다며 느지막하게 심경을 토로. 예전 같으면 추석에는 고마운 분들을 찾아가 선물 꾸러미라도 주거나, 술을 한잔 기울이며 고마움을 표시했을텐데 올해는 전화로 넘어가거나 만나도 빈 손으로 보게 됐다고 합니다. 경기침체 때문인데 상대방도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와줘서, 전화줘서 고맙다고 해주니 전보다 더 고마운 감정이 살아났다고 하네요. 역시 추석 최고의 선물은 비싼 물품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과 진정성에 있지 않을까요?■인재 육성이냐
"■‘두(頭)당’은 업계 치부 업계 17년 경력의 한 관계자는 ‘두 당(頭)’이란 표현이 여행사의 품격을 좀 먹는 일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더불어 전문지들도 기사에 ‘몇 명을 보냈냐’는 인원수보다 ‘얼마를 벌었냐’는 데 초점을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수익만큼이나 점유율에 민감한 대형여행사들에 의해 ‘여행객이 많이 가면 대박’이라는 풍토가 자리한 것에 대한 성토였는데요. 관계자는 ‘인원수=수익성’이 아닌 현 시장 상황에서 많이 보낸 업체들이 떵떵거릴 게 아니라 많이 버는 업체들이 대접을 받아야한다고 지당한 말을 전하네요. ■버
"■추석 빈손, 마음까지 텅텅한 여행사 사장은 추석 시장이 안 좋아서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자기들은 딸린 직원도 많지 않아 아직은 버틸 만하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고. 매년 명절이라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도 주고 집에 가져갈 선물도 챙겨줬는데 올해는 그만한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라네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그 말이 명절을 앞두고 더 씁쓸할 뿐입니다. 올 추석에는 선물 보다 따뜻한 격려의 말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독일, 관심은 말 뿐?최근 열린 독일 조찬간담회에서 유난히 기자들의
"■모르면 말을 말던가~리포터가 여행사 신문 광고를 보여주며, 상품가는 19만9,000원인데, 추가로 내야 하는 비용이 27만원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어 진행자들이 여행사가 소비자들을 속인다는 식으로 부연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유류할증료, 공항세, 관광진흥기금 등 여행사가 가져가는 돈은 100원도 없습니다. 푸켓에 시위가 일어나 공항이 폐쇄되면서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도 사정을 잘 파악하기 어려운데, 여행사들이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나무랍니다. 심지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여행사가 돈을 물어줘야 한다는 기사마
"■올림픽 끝났다!전 국민을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베이징올림픽.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던 대통령이 최대 수혜주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여행사도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개막은 하는데 폐막은 못한다’고 했다는 외국 예언가가 화제에 오를만큼 말도 탈도 많았었기 때문이죠. 중국의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업계는 중국에 사고라도 생겨 하반기에 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했으나 별탈없이 끝나자 이제 발뻗을 수 있다는 분위기네요. 특히 올림픽으로 비자 문제 등이 얽혀 수고하신 관계자 여러분들 정말 수고
"■두 외국인의 반응하루에 두 명의 해외 취재원을 만난 본지기자는 이들이 관광 한국에 대해 전혀 상반된 입장을 보여 흥미로웠다고 합니다. 한국 생활이 수년째인 한 주한 대사는 “인천공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행지없어 아쉽다”며 “여행지간 이동도 어렵고 박물관에도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지원 등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호주인인 한 외국 여행사 임원은 “홍콩에서 본 하이서울 페스티벌 마케팅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은 일본과 중국에 전혀 뒤질 것이 없다고 본다”고 밝혀 묘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제대로 뜸들이는‘수수료 특위’대한항공의 항공권 발권수수료 폐지 결정을 계기로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가 구성하기로 한 ‘특별위원회’소식이 오리무중입니다. 대한항공이 2010년 1월부터 수수료 제도를 폐지하기로 발표한 게 7월1일이니 벌써 한 달 보름 정도가 지난 셈입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회와는 별개로 KATA가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로 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는데요,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을 보면 대응방식과 관련한 KATA 회원사들 간의 의견차이, 위원장 및 위원 구성 방식 등 넘어야
"- 휴가도 좌불안석‘8월 휴가 나도 간다?’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는 여행사가 점점 늘고 있는데요. 무급휴가 신청을 해야 하는 한 직원은 예전에는 상용전문 업체들이 성수기에도 휴가를 받는 게 부러웠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쉬려고보니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휴가를 가는 직원도 돌아왔을 때 회사가 회복될지 장담할 수 없어 걱정이 크고, 일부는 앞날이 어찌될지 몰라 돈을 아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문을 닫는 여행사 직원들은 휴가는커녕 쌓인 연차도 신경 쓸 틈이 없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느라 분주한 8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깔끔한
"■이직 주기도 ‘격세지감’유독 이직이 잦은 여행업계. 최근 업계의 ‘어른’들로부터 “우리는 한 회사에서 최소한 3년, 5년쯤은 일을 해보고 ‘옮기겠다’고 하지만 요새 젊은 친구들은 3개월, 5개월 일해보고 ‘옮기겠다’고 말하는 것만 봐도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행사들은 퇴사자들이 발생할 것을 감안하고 신입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기도 하고, 입사한 직원이 언제 나갈지도 몰라 예전과 같은 환영회나 송별회 등도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업체들이 직원 채용뿐만 아니라 직원 공백에 대비하는 요령도 늘
"■소문 확인에 인력낭비 그만여행업계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각종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모 여행사가 BSP 1차 부도가 났다, 감원을 한다, 무급휴가에 들어간다는 등 소문들은 꽤나 구체적인데요. 그래서 당사자들은 더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메신저 등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확인요청이 들어와서 담당자는 어쩔 수 없이 사내 확인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헛소문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성수기 같지 않은 성수기라지만, 다른 때보다 전화 문의가 많고 모객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모객에 힘써야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방금숙, 김명상, 최승표, 김영미 기자■미어지는 가슴요즘 잘 안 되는 상품이 많은지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기자에게 연락해 이런저런 안부를 묻던 랜드사 소장님은 대뜸 상품설명을 하시며 방문일을 정해주시기도 하고,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여행사 관계자는 회사 앞까지 따라와 배웅해주며 조용히 상품소개 전단을 주기도 합니다.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7월 중순 일정이 모두 ‘마감’이라고 걸려있어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요즘 잘 안
"■사견도 ‘회사 방침’ 때문에…기획기사를 위해 여행사·항공사에 관련 자료나 설문을 요청 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여행사·항공사들의 ‘회사 방침’이 까다롭다는 걸 새삼 알게 되는데요. 요청한 사안들이 해당 회사가 갖고 있는 기밀에 해당한다면 공개를 꺼리는 게 당연하지만, 해당 회사에만 해당되는 게 아닌 포괄적인 내용까지도 ‘회사 방침 때문에 답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기자들은 왠지 힘이 빠집니다. 심지어 신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들려주십사 하는데도 ‘회사 방침’ 때문에 안 된다니요. 좋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방금숙, 김명상, 최승표, 김영미 기자■작전명 “홋카이도를 사수하라”흔히들 ‘전세기는 떠야 뜨는 것’이라고 말합니다만, 7~8월 매주 토요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치토세 임시편 소식도 아시아나항공에서 최종적으로 “계획조차 없던 일”이라고 번복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지난 겨울에야 대한항공이 오키나와를 떴지만, 여름에 (오키나와에) 무슨 볼 일이 있겠냐”고 상활을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름도 홋카이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
"■“기술은 다른 데서 배워와”신규 업체가 생겨날 때마다, 신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업체가 있을 때마다, 스카우트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스카우트라고 하지만 대부분 전문 여행사들이 신입사원을 데리고 1~2년 동안 애써 교육 시켜 해당 분야에 전문 지식을 쌓아놓으면 이들을 큰 업체에서 데려가는 경우입니다. 여타 업종을 보면 큰 기업에서 일하다가 작은 업체 관리직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행업은 반대입니다. 일부에서는 자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업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