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yle 2 ::‘전통’과 ‘료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편견을 가지고 덜컥 들어선 디자인 료칸. 로비에서부터 전세계의 숙박 트렌드를 점령한 ‘부티크 호텔(Boutique Hotel)’이 절로 떠오른다. 시대가 변하고, 일본 여행을 주도하는 세대가 변했듯, 일본 료칸도 전통 료칸의 모습 그대로 박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참 ‘다행’이었다. 지켜낼 전통은 온전히 보존하고 신세대에게는 다소 거추장스럽거나 불편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제시킨 신감각의 세련된 료칸을 소개한다.★ 고색창연한 료칸의 매혹적인 변신 ㅣ 시로가네야
" 일본의 전통여관을 의미하는 료칸의 인기는 그야말로 선풍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행의 트렌드가 ‘보다 프라이버시가 중시되고’, ‘보다 세심한 서비스가 동반되며’, ‘보다 휴식을 강조하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그리고 웰빙 라이프스타일의 흐름과 함께 자리 잡았기 때문일 테다. 이제는 ‘밤 도깨비’처럼 짧은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번개 불에 콩 볶듯’ 후다닥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묵는 료칸의 경관을 즐기면서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하고 휘황찬란한 가이
"Theme 01: 전어 - 서천 홍원항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며느리 몰래 문 닫아 걸고 전어 먹는다’, ‘가을 전어 대가리에는 깨가 서 말’ 등 가을 전어에 관한 말은 참으로 많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 할 정도로 가을을 대표하는 생선, 전어. 너무나 흔해 천대받은 과거도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민들에게는 싸서 더욱 맛있는 생선이 전어다. 전어가 가을을 대표하는 생선이 된 건 다름아닌 맛 때문이다. 봄에 산란을 한 후, 여름에 살을 찌운 전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몸 속에 많은 영양소
" 일본본토보다 한국에서 더 가까운 섬, 날이 좋으면 부산에서 육안으로도 선명히 볼 수 있는 섬. 정오가 되면 거리에서 ‘고향의 봄’ 음악이 흘러나오는 그곳이 바로 우리와 가까운 쓰시마(文寸馬)다. 조선통신사가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첫발을 내딛은 기착지에서 과거의 행렬을 따라 걸어보자.★ ‘뚜벅이로 한 시간’ 조선통신사의 발자취쓰시마에서 조선통신사의 옛 자취를 찾아 떠난다. 걸어서 각 유적지별로 4분에서 최대 15분씩 걸으면 약 1시간30분 내에 쓰시마 이즈하라의 통신사 행렬을 따라 잡을 수 있다. 그 길에서 400년 전 풍
"기자가 ‘자라 섬’을 찾는다 했을 때 다수는 이렇게 되물었다. “그게 어디 있는 섬이야?” 재미있게 응수하자면, 토끼의 잔꾀에 속아 바다와 육지를 오갔던 ‘자라’처럼, 꼭 그같이 우직하고 듬직한 모습을 닮은 가평의 섬이라 말하고 싶다. 북한강을 메워 육지와 연결한 그곳은 일년에 단 한 번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재즈로 끈적이는 9월이 그러하다. 딱딱한 자라의 등껍질 위로 육지 사람들이 물밀듯 찾아들면, 낭만적인 섬은 ‘재즈’라는 뜨거운 심장을 모두의 가슴에 허한다. 4회를 무사히 넘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불쑥 성장한 모
"★ 여행의 낭만을 더하는 시티투어 버스!이번 추석 교통 체증에 진저리를 쳤다면 가을 여행은 차를 놓고 가볍게 떠나보자. 전국 대부분의 여행지에서 운행 중인 시티투어 버스는 자가용 못지않은 편리함과 정확함을 선사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생긴 낭만은 덤이다. *‘시티투어 고고’ 기획 연재 시리즈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합니다.■ 양평 - 가슴 맑아지는 ‘그곳’에 가면 1000만명이 모여 복작거린다는 서울 면적의 1.4배, 그러나 인구는 8만5000여 명에 불과한 양평은 한마디로 ‘살고 싶은’ 고장이다. 대도시의 답답함에 찌든 어느 날,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여행자들을 압도한다. 세계에서 가장 넓다는 천안문 광장, 거대한 규모의 자금성, 달에서도 볼 수 있다는 만리장성, 드넓고 화려한 이화원까지 ‘최고, 최대, 최다’의 수식어를 동반하는 볼거리들이 수두룩하다. 이뿐인가. 2008년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은 ‘최신’까지 덧붙이며 도시 미관에 일대 성형수술을 가하고 있다. 초대형 백화점은 값비싼 명품들로 가득하고, 우람하고 잘생긴 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그리며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베이징의 뒷골목 ‘후통’은 다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며 서민들의 잔잔한 일상이 펼
"쇼핑에 있어서도 전세계 없는 브랜드가 없듯 요리도 마찬가지다. 홍콩에서는 전세계의 산해진미를 그 나라 스타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거리 전체에 세계의 음식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침사추이의 너츠포드 테라스(Knutsford Terrace)나 소호의 엘긴 스트리트(Elgin Street)에서는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마음에 드는 국적의 요리와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간편하게 골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다양한 요리의 향연, 홍콩에서 만나는 지구촌 음식들을 만나 보자. ★ 칠리 앤 스파이스 Chilli'N Spice 외식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다가도 막상 여행지에 도착해서 맞닥뜨리는 문제 중의 하나는 시내에서의 이동 수단이다. 일본처럼 상상 초월의 택시비를 자랑하는 곳이라면 대부분은 뚜벅이 여행을 하기 마련이지만 길 눈이 어둡다면 도보 여행은 남들보다 2~3배의 노고를 필요로 한다. 이럴 때 조금만 시야를 돌려보자. 교토에서 자전거는 현지인들만의 교통수단이 아니다. 여행객도 쉽게 자전거를 타고 도심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다. 대중교통도 사전 정보만 갖고 있으면 한결 이용이 편리하다. 효과적인 교토 여행 비결을 소개한다. ________________
" -천오백년을 거슬러 고구려와 만나다제주 섬 곳곳에는 초록으로 뒤덮인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대지가 말랑말랑했던 시절, 대륙 밑바닥에서부터 뜨겁게 게워낸 열기의 흔적 ‘오름’이다.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그 길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올라 본다. 묘산봉 정상에 오르니 오색찬란한 고구려 성이 눈앞에 펼쳐진다. 동아시아 정복의 꿈을 품던 사나이, 광개토대왕이 먼 길 찾아온 객(客)을 반갑게 맞이한다. 글 Travie writer 류진 사진 박나리 기자 에디터 박나리 기자-섬세한 고증과 상상이 빚은 조화 제주도 어디에
" 오랜 시간 깊숙이 들여다본 이들은 교토가 지닌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여행객에게 다가온다. 밤이면 가와라마치 역 일대 클럽에서는 젊은이들이 하우스 뮤직에 열광하고, 본토초의 밤은 낭만적인 홍등으로 붉게 물든다. 가모 강변에 걸터앉은 연인들은 저마다 청춘의 꿈을 속삭이며, 식당가는 고루한 가이세키 요리 대신 칵테일 한잔에 강변의 서정을 판매한다. 이제 교토는 더 이상 ‘수학여행지 어디쯤’으로 치부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여행을 앞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저 하루, 이틀 일정으로 머물지 말아 달라”고. 기존의 여행 패턴에
"■ 장성 - 종교적 신심과 자연미 가득한 땅백양사는 여러 차례 왔지만 장성 일대를 둘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원 중 하나인 필암서원과 동학혁명의 뜻이 드높은 황룡전적지까지…. 게다가 황토로 지은 한마음 자연학교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시티투어버스 Tip★운행 정보 4월부터 11월 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운행.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나 6시 정도에 끝난다. 버스는 장성읍이나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출발. 때에 따라 출발지가 바뀌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