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우 강의 반짝이는 진주 ‘Budapest’ -프라하 중앙역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행 열차에 올랐다. 6개의 침대가 놓인 좁은 열차 칸 안에서 찬란한 유적지와 헝가리의 매콤한 음식을 기대하며 침대에 몸을 기대자마자 순식간에 골아 떨어져 버렸다. 잠든 사이 국경을 두 번이나 넘었다. 부다페스트 동역에서 내려 역을 빠져나왔다. 노란 색종이에 한글로 ‘노란아줌마’, ‘찾아오시는 방법’이라고 쓰인 전단지를 들고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헝가리 아주머니. 한국인 민박집을 운영하는 모양이었다. 일행의 질문 하나하나에 친절한 대답은 물론
" 중국 서남쪽에 위치한 윈난성은 미얀마와 라오스, 베트남 등 3개국과 접해있어 다양한 문화의 접목이 있어왔던 곳이다. 또한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가운데서 가장 많은 26개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다양한 문화들이 표현되는 곳이다. 남한의 4배정도 크기를 가진 윈난성은 남쪽이 해발 1000m정도에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고 서북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티벳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환경을 연출한다. 윈난성의 대부분은 해발 2000m이상의 고지대 지역이다. 윈난성은 전 세계 배낭여행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 -태국 코사무이에서 즐기는 씨트란 데이 크루즈오전 7시30분, 졸린 눈을 비비며 투숙한 리조트 앞에 서 있으니 차 한 대가 선다. 오늘은 씨트란 크루즈(Seatran Cruise)를 타고 코사무이 섬 밖으로 나서는 날. 날씨가 살짝 찌푸둥한 것이 마음 한 켠에 걸리지만 크루즈 타고 점점이 떠 있는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스노클링에 카약도 탈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가득하다. 이미 티셔츠와 반바지 등으로 차려입은 가벼운 옷차림 안에 수영복도 갖췄다. 보조가방에는 카메라와 함께 물놀이, 선탠 용품 등을 꼼꼼히 챙겼다. 중형 밴 안에는
"-웅비하는 마카오, 걸어서 둘러보기 마카오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 카지노? 인기 드라마 촬영지? 모두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 두 가지만 떠오른다면 듣는 마카오, 서운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마카오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잉태하며 활기차게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의 종로만한 면적에 어떤 거대한 움직임이 있는지 들어가 보자.마카오는 세 개의 구역 (마카오 반도, 콜로안섬, 타이파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두 개의 섬 (타이파와 콜로안) 중간을 매립하여 이 곳에 대단위 종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건설 중이다. 지금도 규모에서는 라
"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여행을 ‘좀 해봤다’는 이들에게 조차도 미지의 대륙으로 남아있는 땅이다. 흔히 기억하는 아프리카의 모습으로는 제일 먼저 동물의 왕국을 떠올린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로 야생의 짐승들이 포효하고, 물을 찾아 떼를 지어 이동하고 약육강식의 먹이연쇄가 끝없이 이뤄지고 있는 곳. 하지만 얼마 전 그 막을 내린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2010년 개최되는 곳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르다. 뭔가 달라도 다르다. 그곳에서는 머릿속 상상 속에서 펼쳐놓았던 아프리카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이 여행자
" 캐나다 속 ‘현대적’ 도심 엿보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캐나다를 여행한다고 하면 한없이 펼쳐진 호수, 눈덮인 록키산맥, 나이아가라 폭포 등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우리나라의 약 100배에 달하는 한없이 넓은 캐나다 안에서는 이미 충분히 알려진 자연의 경이로움만큼이나 인상적인 문화적, 예술적, 역사적 등등의 자취를 충분히 만끽해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캐나다 제1의 도시 토론토와 수도 오타와를 품은 온타리오주의 한없이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들여다봤다.■ Ottawa 캐나
" 버려서 비로소 얻은 리조트 ‘정글래프트’ 칸차나부리 콰이강변에 30년을 지키고 선 리조트가 있다. 유럽인들은 꽤 거쳐갔다지만 한국인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었던 리조트다. 거금을 줘가며 불편을 감내할 만한 이유도, 여유도 없었던 그곳. 세월이 흐른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그곳에서 여유를 만난다. 리조트에서 마련한 사설 선착장인 리조텔 피어에서 롱테일보트로 20분. 거침 없이 콰이강을 달린 보트가 닿은 곳은 정글래프트(Jungle Rafts)다. 정글래프트는 정글과 래프트를 합쳐 만든 리조트의 이름. 이름 그대로 풀어보자면 정글
"-캐나다 속 18세기 영국을 산책하다 어떤 곳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행지 사진을 보면 사람들은 금새 알아차린다. “해외여행 갔다 왔구나”, “일본은 어땠어?”, “파리여행 언제 갔었어?”라고. 어디를 가든 그곳을 그곳답게 하는 첫 번째 매개체는 풍경일 것이다. 요즘의 도시들은 네모반듯한 고층 빌딩과 비슷한 차들, 다국적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 낯설음이 사라져가고 있는 듯도 보인다. 그래서일까 색다른 풍경의 여행지가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또 아무리 관광지스러운 사진을 내켜하지 않는 여행객이라도 그 도시를 대표하는
"터키는 단순한 기행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 여행지다. 한 때 세계를 호령하던 오스만투르크의 기상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던 술탄의 궁전, 여인의 신비를 간직한 하렘,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야릇한 선율의 피리소리와 관능적인 벨리댄스, 이슬람 사원의 뾰족한 첨탑과 빙글빙글 돌며 신과의 교감을 추구하는 세마의식 등 터키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버섯 모양의 집, 스머프 마을이 있는 지역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터키의 문화유산 가운데서도 종교적인 유적들은 특히 빼놓을 수 없다. 그 가운데 가장 독특한 유적지가 카
" 새벽 6시. 서울 계동을 떠난 버스는 금강산으로 향한다. 고려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금강산 기행문을 모은 ‘금강기행문선’을 읽다 꿈도 없이 혼곤한 잠에 빠져 들었다. 몇 시간을 잤을까. 눈을 뜨니 푸른 동해가 눈 앞이다. 장마철이라 날씨가 궂으면 어쩌나 한껏 마음을 졸였는데, 맑은 하늘 푸른 바다가 반갑다. 남측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하는 절차는 간단하고 신속하다. 가드레일이 끝나며 가로등 색이 바뀌는 곳에 군사분계선을 표시하는 말뚝이 덩그러니 서 있다. 여간한 눈썰미로는 놓치기 십상이다. 북측출입사무소(CIQ)에서 온정각으로 이
" 케언스는 한쪽으로는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대보초)’를, 다른 한쪽으로는 세계 최고(最古)로 꼽히는 열대우림을 안고 있다. 유네스코는 1988년 호주 북동연안을 따라 450km에 걸쳐 있는 거대한 열대습윤 삼림지대를 공식 명칭 ‘퀸즈랜드 열대습윤지역(Wet Tropics of Queensland)’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약 1억4,000만 년 전에 존재했던 양치식물인 소철류 등이 지금까지 남아 있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 자연 속에서 즐기는 둘만의 자유‘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발리는 ‘풀빌라의 천국’이기도 하다. 허니문부터 가족 여행까지 까다로운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풀빌라 리조트들이 발리 섬 안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름만 들어도 마음 설레이는 풀빌라 리조트 여행, 그 속으로 떠나본다. -계곡 위에 세워진 리조트 로얄 피타마하 풀빌라 리조트(Royal Pita Maha PoolVilla Resort).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를 ‘럭셔리’함이 풍겨져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로얄 피타마하는 우붓 왕족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