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장강 삼협의 블루스새로운 목적지를 찾아가는 여행은 언제가도 설렌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세상이 전하는 여유와 낭만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복잡한 삶의 실타래를 잠시 놓아두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크루즈여행만 한 것이 없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전혀 부족함이 없는 크루즈에 몸을 실고, 장강삼협의 기나긴 강줄기를 더듬어간다. -이동하는 초호화호텔서 자유롭게그대 내, 왜 푸른 산에 사느냐 하길레(問余何事棲碧山)웃을 뿐 말없음이 마음 한가로울 뿐이네(笑而不答心自閒)‘산중문답(山中問答)’이라는 이백의 시다. 현대인은 장
"-빗 속 즐거운 이와테산 트래킹 스키장이 들어선 앗피고원[에 있는 앗피(APPI)리조트 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돌아오는 길. 하늘이 심상치 않다. 내내 맑았던 하늘에 잿빛 구름이 몰려든다. 게다가 간간히 빗방울 마저 내리는게 아닌가.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아침 일찍 눈을 뜬다. 반사적으로 하늘을 보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산을 보니 걱정이 앞선다. 숙소가 있는 앗피 리조트는 겨울이면 스키어들로 붐비는 곳이다. ‘앗피[安比]’란 일본 원주민인 아이누 족의 언어로 ‘아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땅’을
" -사과의 고장 아오모리[靑森]인천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반 남짓 떨어진 일본 혼슈의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靑森]현. 환태평양조산대(環太平洋造山帶)의 일부로 활발한 화산활동과 격렬한 지각운동으로 수려한 산과 계곡이 산재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가리비, 오징어, 해삼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넓은 해안평야와 구릉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어왔던 곳이다. 공항에서 오이라세 계류로 가는 길 옆에 핀 사과꽃이 화사하다. 기름진 땅과 맑은 물, 일교차가 큰 기후는 이곳을 사과의 명산지로 만들
"아무런 연관은 없지만 ‘아로마(Aroma)’를 연상시키는 어감 덕택에 ‘아리마(Arima)’는 입에 내는 순간부터 온천수의 향기가 코에 닿는다. 지나가 버린 것의 아릿함도 스민 듯 하고 시골마을의 아늑한 풍경도 아른거리는 듯하다. 일본 3대 온천이니 명탕이니 하는 부담스러운 수식어에 앞서 마음에 와 닿으니 온천마을 이름으로는 맞춤이지 싶다.-바닷물 보다 짠 황금빛 온천수에 몸 담그니 ‘우라롯코(롯코 뒤편)’라고 불리는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북부지역에 자리 잡은 아리마 온천은 와카야마현의 시라하마 온천과 함께 간사이 온천여행의 거점
"-캐나다‘브루어리’ 분위기에 취하는 맥주맛 독일인은 물을 대신해 마신다는 맥주. 비교적 가벼운 알콜도수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그리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주류로 와인이나 샴페인 같은 것도 있지만, 역시 고급스럽지도 않고 격식도 차리지 않고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펍에서 자체 생산해내는 수제 맥주들이 좀 더 고가에 판매되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부담없는 맥주라면 선뜻 나서 볼만하다.와인을 생산해내는 양조장을 가리키는 ‘와이너리(Winery)’는 이미 대중적인 용어가 됐다. 더불어 와이너리를 방문하
" 마다가스카르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지금 안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맛본 당신이라면 마다가스카르를 조금 안다고 인정한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르를 본 당신이라면 마다가스카르를 많이 알고 있는 지존이다. 마다가스카르가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자리한 큰 섬이며 여우 원숭이, 바오밥이 자라는 곳이라는 사실을 읊조리는 당신이라면 마다가스카르의 최고봉이다. 그 누구든 상관없다. 여행은 관심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1000명의 전사’라는 뜻을 지닌 안타나나리보(Antanan
"-순도 200%의 감동을 만나다스위스 몽트뢰에서 골든패스 라인을 타고 루체른을 향해 달린다. 스위스의 평지와 산악지대를 넘나드는 기차는 봄 들판을 가로질러 진눈깨비 날리는 눈 덮인 봄 산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나아간다. 밖의 풍경을 끌어당기는 다채로운 전망창을 통해 질 좋은 호화판 와이드비전 영화 속 풍경이 쑤욱 눈 안으로 다가든다. 아끼는 음악까지 함께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산의 여왕, 리기를 하이킹하다알트 고다우(Alth Goldau)에서 올라탄 파란 색 산악열차는 30분여 경사진 리기 산등성이와 계곡 사이를 요리조
" 부서질 듯 눈부신 햇살, 하늘과 맞닿아 펼쳐진 에메랄드 색 바다, 그 푸르름 아래 펼쳐진 -산호섬과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까지 이 모든 것은 도심의 피로를 날려 버리기엔 최상의 조건을 두루 갖춘 필리핀 휴양지가 뿜어내는 매력들이다. 하지만, 필리핀의 남쪽 섬 ‘보홀(Bohol)’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취 빛 환상의 아름다운 바다뿐만이 아니라 원시림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야생동물과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불가사의한 장관까지 천혜의 자연을 ‘덤’으로 품고 있다.비취 빛 바다 속 ‘유혹’ 발리카삭 호핑 투어 세
" 잦은 지진활동은 잦아들지 않는 온천수를 일본에 선물했다. 어디를 가든 온천수가 더운 김을 뿜어내며 온천향기 속에는 제각각의 사연이 스미고 표정이 밴다. 봄날 흩날리는 벚꽃만큼 흐드러진 게 온천이요, 솟았다 싶으면 명탕이다. 3대 ‘명탕’이니 ‘고탕(古湯)’이니 ‘명천’이니 하는 수식어가 여행객을 기분 좋은 혼란에 빠뜨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그 혼란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간사이 온천여행’을 일본의 3대 온천마을로 향하는 여행길이라고 해도 비난의 여지는 작을 듯싶다. 내로라하는 온천지로 손에 꼽는 유명한 온천이 2곳이나 포진해
"-참! 놀~라운 베트남 -아름다운 바다, 해양스포츠의 천국후에, 다낭, 호이안, 나트랑 등 베트남의 중부 지역은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역사,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호이안과 나트랑 등지는 여느 동남아 국가와 다르지 않게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하는 완벽한 휴양지이기도 하다. 게다가 완전히 푹 쉬기만 하는 휴양지가 아닌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액티비티한 휴양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세계 10대 휴양지, 베트남에도 이런 바다가?베트남의 진주, 동양의 나폴리 등으로 불리는 나트랑은 세계 10대 휴양지로 손꼽
"중국 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장강 삼협이다. 총 길이 6300km, 700개의 지류가 흘러드는 장강은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장강 협곡의 고즈넉한 정취를 가장 확실하게 감상하는 방법은 강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바로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장강에는 하루에도 수백 척의 유람선이 강을 따라 흐르고 또 거슬러 오르고 있다. -길 위에 서면 또 다른 여행이…만리장성 이후 중국 최대의 공사로 꼽히고 있는 삼협댐을 기점으로 장강 여행을 시작했다. 장강 삼협의 코스로는 우한(무한)에
"중아아시아에서의 8일은 순식간에 가슴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기차에서 만났던 눈이 맑은 아이, 레스토랑에서 스쳤던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의 모습, 그리고 60년 이상 된 와인이 준 ‘시간의 맛’까지 중앙아시아의 기억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촬영한 사진들을 돌아보니 우즈베키스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꼭 하고 싶었지만 미처 못 다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들중국으로부터 강제이주 당해, 이곳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고려인들이라 불리며 정착해 있다. 대부분 이곳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