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변화상 중 하나는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점이다. 출입국 제한으로 인·아웃바운드 부문이 막힌 상황에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선택한 측면이 크다. 그렇다해도 아웃바운드에만 치중했던 대형 여행사들이 국내여행으로도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하나투어가 한국관광공사와 손 잡고 국내여행 활성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인터파크투어가 국내여행 기획전을 벌이며, 노랑풍선과 롯데제이티비가 울릉도·독도 상품을 홈쇼핑으로 판매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보기 드문 풍경이었지만 이젠 자연스러워졌다.
여행사가 해외여행용역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방문하거나 시설을 이용해 반사적 이익을 얻게 되는 특정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관광청, 사업자단체, 쇼핑센터 등으로부터 크루즈 지원비를 받았다. 여행사는 이를 국외에서 공급하는 용역에 해당한다고 보아 영세율을 적용해 부가가치세를 신고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여행사가 영세율이 적용되지 않는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서비스업’에 해당하며, 국외에서 공급하는 용역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부가가치세를 추징했다. 이에 대해 여행사는 심판 청구를 했다. 여행사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고객의 방
체불된 임금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정이나 고소 등을 제기해 받을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형사처벌을 감수하면서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 등을 통해 임금을 변제받아야 한다. 그러나 사용자가 지급능력이 없거나, 기업의 경영이 불안정할 경우 임금을 변제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근로자의 임금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 임금채권보장법이다.10월14일부터 시행될 개정된 임금채권보장법에서는 회사의 도산 등으로 임금, 퇴직금 등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지급하는 금액을 ‘체불 임금 등 대지급금(약칭 대지급
부가가치세 영세율의 적용은 관세 및 조세에 관한 일반 협정(GATT)상의 소비자 과세원칙에 따라 수출의 경우에만 원칙적으로 인정된다. 국제 거래에 있어서 생산 공급국과 수입국에서 이중과세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내 공급소비의 경우 이러한 수출에 준하며, 외화획득 장려라는 국가정책상의 목적에 부합할 때만 예외적, 제한적으로 영세율 적용이 인정된다(대법원 1983. 12. 27. 선고 83누409 판결 참조). 단 외국환의 관리 및 부가가치세의 징수질서를 해하지 않아야 한다. 「부가가치세법」 제24조 제1항 제3호는 그 밖에 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2년(2019년 7월 16일 시행)이 지났지만 처벌규정이 미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계속돼왔다. 실제로 시행 이후 직장 내 괴롭힘 신고건수는 월 평균 355건에서 500건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시정지시나 검찰송치 등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는 비율은 14.4%에 불과하다. 특히 검찰송치까지 이어진 건수는 단 0.9%로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률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10월14일부터는 개정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다. 주요 개정 내용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직장 내 괴롭힘
리조트는 국내사무소를 한국 분사무소로 지정했고, 국내사무소는 리조트를 위한 객실 예약 업무 외에도 마케팅 업무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약정했다. 국내사무소는 객실 예약 대리만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이 리조트의 한국시장 마케팅을 기획하고, 고객 관리·직원 채용·거래처 미팅 등 각종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를 수행했다.이는 단순한 여행보조 또는 예약 서비스업이 아니라 호텔업에 대한 사업지원의 성격을 가진다. 위 활동은 리조트의 세일즈·마케팅 부서와의 협의 하에 진행된 바, 국내사무소가 자신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우리나라 관광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와 그 산하의 지역별・업종별 협회다. 서울시관광협회(STA) 등 17개 시・도 지역관광협회는 각 지역을 기준으로, 한국여행업협회(KATA) 등 11개 업종별협회는 각 업종을 기준으로 결성된 협회다. 관광식당업처럼 미처 독립적 협회가 구성되지 않은 업종은 위원회로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산하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비록 충분하지도 않고 만족스럽지도 않지만, 코로나19 파고 속에서 여행업계가 그나마 여러 형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이들 민간 협회의 역할과 활동도
현행 근로기준법은 임금대장을 3년간 보관하도록 규정할 뿐, 임금명세서 교부를 강제하지 않는다. 이에 근로자는 사용자가 임의로 임금명세서를 교부하지 않는다면 본인 임금의 구성항목 및 산출방식에 대하여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11월19일부터 사용자는 급여를 지급하는 때에 임금명세서를 교부하여야 한다.개정 근로기준법 제48조(임금대장 및 임금명세서)에 따르면, 임금명세서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 및 임금의 일부를 공제한 경우의 내역 등을 적은 문서다.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는 근로자를 고용하
국내사무소가 국내여행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광고나 박람회 참석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리조트를 홍보하며, 관련 비용도 부담했다. 리조트는 국내사무소의 요청에 따라 특별한 객실 요금을 제공하거나 경품 등으로 무료 숙박권을 지급했을 뿐이다. 여행사 관계자 등의 리조트 투어도 마찬가지다. 국내사무소와 리조트가 사전 협의를 거쳐 진행하지만, 국내사무소가 항공권과 외부 활동비용 등을 부담하며 매출 확대를 위해 추진한 것이다. 모두 국내사무소가 리조트를 위해 제공하는 용역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사정만으로
주휴수당 지급기준에 대한 행정해석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소정근로일 개근과 차주 근로 예정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했지만, 변경된 행정해석에 따르면 다음 주에 근무할 예정이 없어도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기존 행정해석은 퇴사하는 주의 소정근로일을 개근하고 퇴사하여 계속 근로하지 못한 경우, 평상적 근로관계에 있지 않으므로 주휴일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근로기준정책과-6551). 평상적 근로관계는 근로자가 근로를 제공해왔고, 또한 계속적인 근로제공이 예정돼 있는 상태(대법원 2013.11.28. 선고 2011다3
돌이켜보면 코로나19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발굴력과 실행력은 이전보다 강해졌다. 경영위기에 처한 여행사를 돕기 위해 서울시를 필두로 전국의 여러 지자체가 현금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쳤고, 세제 지원에서도 높은 유연성을 보였다. 사무실 임대료 부담에 허덕이는 여행사들에게 무료 또는 무료나 마찬가지로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민간 영역의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공유오피스 개념을 공적 영역으로 끌어왔기에 가능했다. 명칭은 다소 어렵지만 ‘관광기업 혁신 이용권(바우처) 지원’ 사업도 호평을 받고 있다. 관광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
국내사무소가 리조트에 제공하는 용역의 주된 내용은 국내 여행사들과 리조트 사이에서 숙박 예약을 중개·알선하는 것이다. 이는 ‘여행관련 시설 이용의 알선’, ‘매표 대리’, ‘숙식 알선’, ‘숙박 예약 대리’에 준하여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의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에 해당한다. 리조트와 관련한 국내사무소의 사업 내용은 ▲국내 여행사들로부터 숙박 예약 신청을 받아 리조트에 전송함으로써 숙박 예약을 중개·알선 ▲국내 여행사들로부터 수금한 돈 중 약정된 객실 요금을 리조트에 송금 ▲숙박 예약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여행사 등
2021년 7월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면서 기존에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한해 적용되던 대체공휴일의 확대 근거가 마련됐다. 공휴일이 다른 토요일이나 일요일,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에는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대체공휴일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지난 7월16일 인사혁신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대통령령)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라 대체공휴일이 부여되는 공휴일은 기존의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더해 국경일(3·1절, 광복절,
국내외 호텔 세일즈 및 마케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해외 리조트회사와 총판대리점(GSA)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여행객의 숙박 예약 등 용역을 제공했다. 회사는 이로 인한 매출액 전체를 영세율 적용 대상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세무서는 이 회사가 해외리조트 숙박 예약 대행업을 영위했고, 이는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에 해당해 영세율의 적용이 배제된다는 이유로 부가가치세를 추징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했으나 기각됐고 소송을 제기했다.해외 리조트 국내 사무소인 이 회사는 대리인으로서 국내여행사와 예
노무수령 거부는 연차사용 촉진 절차의 숨겨진 3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문제는 직원에게 연차사용시기를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출근하는 것에 대한 회사의 대처 방법이다. 근로자가 지정된 휴가일에 출근해 근로를 제공한 경우, 사용자가 휴가일에 근로한다는 사정을 인식하고도 노무의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아니하거나 업무를 지시했다면, 근로자가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하여 보상할 의무를 지게 된다.노무수령 거부의 의사표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함에
외국항공사(외항사) 독점대리점은 총판대리점계약(GSA, General Sales Agency Agreement)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외항사의 항공권을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권리를 취득한 회사다. 이러한 대리점이 외항사와 개별 항공기 전세계약(Charter Service Agreement) 또는 좌석일괄매수계약(Blockline Agreement)을 체결하고, 항공권 미판매시 손실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대리점은 외항사에게 외국 도시와 국내 도시 간 노선의 항공기 운항대가로 전세기 이용료를 지급하고, 항공기
“아니, 그렇게 시위를 벌이고 하소연 했는데 고작 이거 뿐이에요?”오랜만에 만난 중소여행사 대표는 정부가 여행업계 지원책이랍시고 내놓은 결과에 어이가 없다는 투로 물었다. 반 년 넘도록 시위를 벌이고 건의하고 하소연하더니 겨우 이것 밖에 얻어내지 못했느냐는 질타의 뉘앙스도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손실보상법(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여행업은 결국 반영되지 않았고, 제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역시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집합금지·영업제한 같은 정부의 행정명령을 받지 않은 여
지난해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계속근로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연차유급휴가 사용촉진 조치가 가능해졌다. 연차유급휴가 사용촉진제도는 법령에 따른 시기, 수단 등을 엄격하게 지켜 이뤄져야만 미사용 연차에 대한 가산수당 지급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필요로 한다. 특히 신입사원의 연차사용촉진은 깜빡하고 지나갈 수 있다. 계속근로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 대상 연차촉진제도에 대해 알아보겠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란 사용자가 근로기준법 제61조에 따라 연차휴가 사용촉진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휴가를 사용하
케이블카는 관광도시의 랜드마크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커서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지자체들이 케이블카를 통해 관광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25기의 관광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으며,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도 15기에 달한다. 남산, 통영, 여수, 송도, 사천, 목포 등의 케이블카는 엄청난 운영수익과 관광객이 지출하는 관광수입으로 지역경제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케이블카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미래형 이동수단이다. 자연생태계 손상이 미미하고 설치와 철거가 용이해 환경 복원도 순식간에 가능하다. 노
이 여행사가 영위한 단체관광 여행업은 송객(쇼핑알선) 용역과 여행알선용역의 양면성이 혼재한다. 여행계약서의 내용을 보면, 계약변경 시 감소된 비용은 여행자에게 ‘환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행사는 지상경비를 수령했고, 단체관광객은 여행상품 가격을 항공료, 모객여행사 마진 등으로 구별하지 아니한 채 총액으로 지급했다. 여행사는 단체관광객의 국내여행 행사를 직접 주관한 것이 아니라 위임받은 것이라 할 것이므로 수탁경비에 해당되는 측면이 있다. 단체관광객의 여행경비에 해당되는 지상경비는 외국여행사를 대행해 지출하는 데 불과하다고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