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대를 풍미한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주인공격인 재벌회장은 이사로 재직 중인 처남을 향해 이렇게 욕을 한다. “저게 처남만 아니면....” 모두 눈치 챘겠지만 오늘은 낙하산 인사를 말하려는 것이다. 낙하산 인사라는 것을 미국에선 엽관제(spoils system)라는 용어로, 일본에선 아마쿠다리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가히 전 세계적 보편현상인 듯도 싶다. 또 그 범주에 있어서도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듯이 정치인이나 퇴직 관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서 하청업체로, 종합병원에서 병의원으로 우리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관
,"이진석 jslee@naeiltour.co.kr(주)내일여행 대표이사실리콘밸리 소재 한국 IT산업 전진기지 I-PARK에서 연수받을 기회가 생겼다. 엉뚱하게도 여행업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 보이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IT기업 생존전략’이라는 세미나를 참석했다. 분야가 다르다보니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연수에서 머리 쥐(?)나는 일이 발생한다. 한국의 IT산업과 여행업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한국 IT산업을 원초적인 부분부터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I-PARK 원장의 특별 강좌에서 한국 여행업이 처한 현실이 보이
,"PR현장 24시는 항상 긴장감이 고조된다. 몇 년 전 오랫동안 저자와 친하게 지내온 홍콩의 한 PR회사의 대표가 “삼호의 조봉구씨를 아느냐? 조봉구씨가 김대중 정부를 통해 과거의 억울한 사연을 세상에 알리려고 하는데 법적인 일과 대미관계는 미국에서 담당할 텐데 한국의 언론에 그 실상을 알리는 일을 좀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다. 아파트붐 초기 방배동의 삼호 아파트를 지었고 중동진출을 하여 삼호의 이름을 국내외에 떨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사라진 삼호건설의 창업자 조봉구씨! 1997년의 어느 봄날 아침, 시중에서
,"불과 한달도 채 안됐지만 지난 12월 19일 강원도 춘천에선 관광정책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관광진흥대책보고회’로 알려진 이날 행사에서 문화관광부장관은 대통령에게 2008년까지 국민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관광정책 18대 과제를 보고했다. 보고의 내용만 가지고 보면 목표연도까지 현재 536만 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외래관광객의 수를 1,000만 명으로 늘이고 1인당 국민관광횟수를 6회에서 12회로 늘이기 위해 열여덟 가지 정책을 강도 높게 시행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목표는 새롭게 보여지면서도 세
,"우리는 지난 30년간 나름대로 관광개발을 충실히 해왔다. 70년대 초 처음으로 시작한 보문단지, 그리고 제주 중문관광단지, 80년대 콘도개발 바람을 타고 들어선 전국의 콘도와 리조트, 전국에 걸쳐 개발된 국민관광지, 90년대 민간에 의해 개발된 스키리조트가 있다. 변변한 호텔하나 없던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그런 관광개발이 왜 관광산업과 지역을 살리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는가?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숙박단지를 만들
,"먼저 존경하는 회장님의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항상 부지런히 뛰어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차제에 회장님께 몇 가지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관광협회가 보다 큰 사고(Big Think)를 갖고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해달라는 부탁입니다. 남의 살을 깎아 먹는 소극적인 전략에서 전체산업의 파이(pie)를 키우는 적극적인 전략개발이 필요한 때입니다. 192년대 중반 미국의 한 베이컨 회사는 격감하는 매출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현대 PR의
,"개혁이라고 하면 뭐라도 더 고치고 나아보겠다는 의지일게다. 그런면에서 당초 이번 정부의 출범에 거는 기대는 나름대로 컸었다고 기억된다. 그러나 다른 분야는 몰라도 우리 관광분야만큼은 1년이 다되도록 별다른 개혁의 바람이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 행정분야로 말하면 요즘은 가히 평가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정책과 예산의 집행 후에 이 정책이 잘되었는가 또는 이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가에 대한 평가는 물론 규모와 정책에 따라서는 아이디어 단계의 정책도 평가를 요구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작금의 관광정책을 한마디로 평가한
,"1934년 당대 미국 최대의 마케팅 PR의 전문가인 에드워드 버네이즈(Edward Bernays)의 성공적인 ‘럭키스트라이크’ 담배 마케팅 캠페인 이후 여성의 흡연인구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여성들이 럭키 스트라이크의 녹색 담배 케이스가 여성들이 좋아하는 옷색깔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아메리칸 토바코사의 힐(Hill)사장은 또 다시 버네이즈를 찾았다. 설문 조사 내용을 들은 버네이즈는 아메리칸 토바코 회사에게 럭키 스트라이크의 담배 케이스의 색을 바꾸지 않겠다면 패션
,"이 달말 쯤이면 1만 관광사업체의 대표를 뽑는 각 협회장 선거가 있다고 한다. 관광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일 좋은 선택이 이루어지고, 또 선거는 그야말로 우리 모두를 돌아보고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한 마당의 축제로 치루어지기를 기원해 본다. 한편 이런 선거를 보면서 한 가지 생각나는 게 있다. 우리 사회의 근원적 부패의 온상으로 거론되는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의문이다.첫 번째 의문은 몇 년에 한번씩 직업별 평균수명 집계가 발표될 때 생겨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고뇌하고, 정치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생하고, 선거 때엔 상대후보와
,"김철원 cwkm@khu.ac.kr 경희대학교 건벤션산업학과문화관광부는 ‘1천만 명의 외래 관광객’ 유치를 조기에 실현할 목적으로 관광업계, 학계,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기획단을 구성해 21세기 문화관광 선진국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이를 위해 경제·문화가치의 동시추구, 선택과 집중의 정책지원, 수요와 공급의 균형개발,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을 전략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1천만 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인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관광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산업의 선순환의 구
,"요즘 문화관광부는 공개적으로 논의하기엔 곤란한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상당히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 중에서도 지난달 경주세계 문화엑스포에서 행한 대통령의 개막연설에서 갑자기 나온 ‘외국인 관광객 천만명 시대실현’의 발표는 상당한 충격(?)이었으리라 짐작된다. 2000년에야 비로소 외래관광객 500만명을 겨우 넘어선 이후 몇 년간 증가율이 제자리인데다, 향후 5년 내 획기적으로 이를 늘릴 수 있는 계기가 특별히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패권주의에서 비롯된 테러나 국지전의 가능성 고조, 곧 다시 창궐할 것 같은 사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주5일제 근무가 사업장 규모별로 내년 7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주5일 근무는 단순히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를 넘어서 개인의 생활과 사회, 산업 전반의 틀을 크게 바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최대 수혜업종으로 손꼽히는 관광업계는 새로운 기대로 부풀어 있다. 여행업을 포함한 관광 레저산업 급성장과 더불어 문화예술 소비시장이 급팽창하리라는 짐작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예상’과 ‘추정’인만큼 막연한 불안감이 감지되기도 한
,"지난 부산 아시아 게임에서도 그렇고 이번 대구 유니버시아드에서도 단연 최고 인기몰이는 북한의 미녀응원단이었다. 탈북자들이 “북한에 그렇게 미인이 많은지 몰랐다”하며 놀라워 하는 것을 보니 북한응원단의 최우선 선발 기준이 미모였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외모를 여성에 대한 우선적인 평가 기준으로 삼는 그릇된 인식의 외모지상주의는 사회주의라고 해서 다를 게 없는 모양이다. 북한의 미녀응원단을 보면서 지난 가을 스타 크루즈 마지막 항차를 타고 우연히 갔던 요동반도 끝의 대련에서 경험한 일이 기억에 떠오른다. 밤에 본 때문일
,"1929년 10월21일. 발명왕 에디슨의 백열등 발명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날이다. 젊은 청년시절부터 발명왕 에디슨을 존경해온 자동차왕 헨리 포드는 이 행사를 통해 에디슨의 위대한 업적이 더 널리 알려지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당시 미국PR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모든 행사준비, 기획 및 실행을 담당하였다.이날 저녁 헨리 포드가 미시간주에 옮겨 재건축한 실험실 이층에 82세의 에디슨이 나타나면서 행사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전 세계의 전기 회사들은 빛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얼마 전 충격적인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의 자살사건이 있었다. 이를 두고 개인적인 여러 가지 소회가 있지만 오늘은 대북문제를 중심으로 관광정책에 대해 생각해 보고싶다. 최근 수년동안 우리 사회는 북미간의 갈등양상을 지켜보면서 당사자이면서도 국외자로의 참담한 실정을 감추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전쟁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있느냐 하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이 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처지에 빠지게 된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이제야 수년만에 다시 만 불을 넘어서, 몇 년 내 2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에서 우리나라 관광분야의 최대 학회인 (사)한국관광학회 국제관광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동북아 관광허브전략’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12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700여명의 회원과 내외빈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쳤다. 본 학술대회에서 두드러지게 강조되는 부문은 산·학 협력, 더 나아가 산·학·관의 협력을 통해 관광부문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virtuous cycle)의 구조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정부에서 관광부문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분야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1944년 2차 대전 종반에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재도전에 나선 프랭크린 루스벨트는 그 당시가 전쟁시기임에 착안, “Don’t change horses in mid-stream(강 한 가운데서 말을 갈아타지 말라)”는 유명한 격언을 캠페인 구호로 내 걸었다.이 구호가 전쟁의 와중에 있던 미국사회에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자 공화당 후보 토마스 듀이는 이 구호를 제압하기 위해 네바다 주의 트루키 강에서 말 두 마리를 강물 중간까지 끌고 들어가 가뿐히 말을 바꿔 타는 장면을 연출, 그 맞은 편에 대기시킨 사진 기
,"이만주터키항공 GSA 사장 강아 아씨 묘와 측천무후 능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무덤이기도 하지만, 또한 반대로 동서양 어디서나 무덤이 가장 중요한 관광거리라는 사실이 아이러니컬하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밋, 파리의 팡테옹, 북경 인근의 명 13능, 알고 보면 모두가 무덤이다. 중국 서안에 가면 계속 보게 되는 것이 능의 안과 밖이다. 서안을 73능의 도시라 한다. 서안에 군림했던 황제 74명에서 1의 차이가 나는 것은 서안 시 건현 북쪽에 위치한 건능이 당 고종과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
," 여행사 직원이 할 수 있는 일 세계 어느 나라건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다. 그러나 그 여행이라는 ‘시간과 공간 이동의 행위’를 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여행이 창조적인 투자의 순간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는 여행은 단지 소모적인 행위가 된다. 또 우리나라의 평범한 국민들은 저축의 가장 큰 목적이 집을 장만하는 것이지만 선진국의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저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업을 하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취급받을
,"김경해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대표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 대회(contest)를 주최하라 미국 마케팅PR(MPR)의 천재 에드워드 버네이즈(Edward Bernays)가 생애 30여년간 P&G에 제공했던 PR 서비스는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P&G는 1837년에 양초 제작자인 윌리엄 프록터와 비누 제작자 제임스 갬블이라는 사람들이 합작으로 만든 회사로, 1860년 미국 남북전쟁 당시 군에 비누와 양초를 납품하며 크게 성장했다. 1870년대 토마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함으로 양초의 수요는 급격히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