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가 기념품으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자그마한 손거울이 여성들 사이에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손거울의 제작을 주도한 추진위원회에서도 아마 이런 인기를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 한국관광학회와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는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에서 택시기사와 관광관련 종사원들을 위한 친절교육을 개최하고 있는데 손거울과 볼펜을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주고 있다. 아이들의 조그만 손아귀에도 착 들어가는 앙증맞은 크기의 접는 식 거울이다. 전주에서 친절강의를 담당한 한 교수는 교육
,"흑인 안내인을 따라 열심히 산을 올랐다. 가끔 뒤돌아보면 광활한 아프리카의 대평원과 멀리 널찍하게 자리한 산들이 눈을 시원하게 했다. 이따금 만나는 무표정한 흑인 목동들이 아프리카임을 느끼게 했다. 30여분을 오른 끝에 이윽고 한 바위에 이르렀다. 바위에는 새발자국보다 훨씬 큰 공룡의 발자국이 음각으로 무늬져 있었다. 바위 측면에 새겨져 있는 디노사우루스의 발자국은 신기했다. 하지만 속으로 우스웠다. 공룡 발자국 몇 개 보려고 아프리카의 벽지인 이 곳까지 오다니. 그러나 관광이란게 그런 것 아니겠는가.이번 레소토를 방문한 특별한
,"너무 할말이 많으면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말을 못한다고 한다. 이번 달 칼럼은 그래서 송고가 늦어지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일이 순서일 듯 싶다.지난 한달 동안 많은 고민거리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각종 비리게이트와 선거열풍 속에서 월드컵이 당초 목표대로 성공적으로 치루어 질 것인가 하는 우려가 가장 컸다. 또한 작년 연말 월드컵 보이콧으로 언론에 알려졌던 중저가 호텔들의 진로를 결정할 4월말 호텔협회의 대의원 대회 결과에 대한 걱정, 최초로 도입되는 우수여행상품
,"몇 년전 세계적인 신문인 뉴욕 타임즈지(New York Times) 슐츠버그 발행인의 한국방문과 관련해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가 PR회사로서 한국에서의 모든 프로그램을 짜서 관리한 적이 있었다. 슐츠버그 발행인의 일정을 계획하고 각 일정과 관계되는 사항을 준비하는 4박5일간의 프로그램이었다.첫날 저녁 뉴욕 타임즈의 주한 특파원을 불러 같이 저녁을 하면서 슐츠버그 발행인은 “오늘 이 저녁이 나의 방한기간 중 당신과 내가 만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요. 당신이 취재를 열심히 잘 해서 뉴욕 타임즈 기사의 질을 높이는 것만이 나를 도와주고
,"월드컵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관광분야는 그동안 어떤 분야보다 착실히 준비해왔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관광객 수송문제도 한일, 한중 노선을 증편하는 방향으로 해결이 되었고, 숙박문제, 안내, 쇼핑, 볼거리를 위한 이벤트들도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는 준비가 잘 되어 가는 듯 하지만 실제를 들여다보면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다. 각 지역의 준비를 보면 모든 축제를 월드컵 기간에 집중하는 등 오직 월드컵만 바라보고 있다. 그 이후는 대책이 없다. 행사가 끝난 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의미하다. 한편 최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노래한 천상병 시인이 그의 아내가 하는 찻집 ‘귀천’에 앉아 있었다. 천 시인 내외의 아름다운 사랑은 현대의 순애보다. 인사동의 디오게네스 민병산 선생이 조는 듯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동서고금의 많은 지식을 섭렵했던 그는 서법과 서체를 초월한 독특한 붓글씨를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지사적인 기질을 갖고 술 좋아하던 사진작가, 밤 하늘에 총총한 무수한 별을 그리며 우주를 동경하던 화가, ‘소설이 온몸이라면 시는 성감대’라고 부르짖던 시인, 안빈낙도하는 문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는 ‘Amazing Thailand’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는 천사의 도시 방콕의 2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Be My Guest”라는 주제 하에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다양한 PR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 3월에 걸쳐 실시한 한국인 태국여행 만족도 및 성향조사 결과, 현재 태국을 찾는 한국인 4명 중 3명이 아주 저렴한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저가 상품 이용자 중 약 59.1%가 쇼핑코스와 쇼핑내용,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현지 한국 랜드사, 그리고 지나치리만큼 비싼
,"필자가 1987년 한국 최초의 영문경제잡지 비즈니스 코리아(Business Korea)의 발행인 및 편집인 시절. 동경에 상주하면서 한국에 자주 들리는 한 외신기자에게 한국의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브리핑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저녁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약 2시간 정도 한국의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나의 견해를 얘기해주고 막 일어서려고 하는데 그 외국인 친구가 맥주 한잔만 더 하러 가자는 것이다. 비도 오고 술 한잔 생각이 나서 우리는 가까운 생맥주집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그 친구가 말하기
,"양양국제공항 개항, 월드컵 개최로 국제관광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의 완전개통으로 도로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전국이 새로운 관광수요 및 공급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여가시간 확대로 관광객의 방문과 그 소비수요 현상에 민감한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측정하고 예측해 볼 수 있는 정확하고 체계적인 근거가 취약하다.이러한 근거는 과거의 경험 및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즉 오랜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규칙적인 상황이 있다면 특별한 이
,"코앞에 다가온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개최도시마다 막바지 준비에 열중이다. 시간적으로 하드웨어에는 손댈 틈이 없어서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자원봉사자에 대한 기대는 사뭇 크다.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리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시민의식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렸기 때문에 모든 역량이 한곳으로 집중되어 우리의 저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국 10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므로 우리의 역량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본과 시민의식 수준을 다투는 대회가
,"현대 한국사회에서 관광호텔이 갖는 기능과 의미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첫째는 외래객 유치를 수출활동으로 이해하는 인식이 본격적으로 확산됨으로써 관광호텔이 수출산업 기지로, 둘째는 국제 교역을 위한 방문객에겐 안락한 숙식과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해줌으로써 산업 인프라의 성격도 뚜렷하게 나타낸다. 셋째는 광장문화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지역커뮤니케이터 센터의 역할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관광산업 내부에서 보더라도 관광호텔은 그 자체가 주요한 관광산업이기도 하지만 항공업, 여행업, 휴양업, 카지노업, 식당업 등 수많은 관광사업의
,"이 계 숙 하스피탈리티 서비스 대표세종대 겸임교수전자상거래(e-Commerce)를 통한 객실판매의 도구로 GDS(국제예약분배시스템) 판매와 다양한 인터넷 여행 사이트를 새로운 유통 판매 시장으로 구분하는 호텔업계에 의미 있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지난 3월1일, GDS 시스템과 실시간 예약(Real Time Booking)을 실행하는 호텔객실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종합 분석한 미국 페가수스 솔루션스(Pegasus Solutions)는 2001년 전자상거래 상에서 이뤄진 평균 객실 판매 단가를 비교 분석 발표했다.페가수스 솔루션스
,"지난 연휴, 정부에서 거액을 투자해 새로운 농촌모델로 조성했다는 시골마을을 찾을 기회가 있었다. 마을 입구 도로변에는 통나무로 근사하게 지은 농산물판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런 시설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문을 열고 들어섰으나 이내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농산물은 눈을 씻고도 찾을 수 없었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슈퍼마켓이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왜 이런 결과가 빚어졌을까?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 개발사업의 결말이 늘 그렇듯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관료적 강박증이
,"부부싸움을 하고 둘 중의 한 명이 집을 뛰쳐나갈 때 대부분은 남자가 나가기 마련이다. 남자는 상대적으로 외박이 쉬운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좀 과장을 하자면, 양상이 바뀌었다고 한다. 부부싸움 후 여자들도 “나도 갈 데가 있어요”하고 뛰쳐나간다고 한다. 그 ‘갈 데’란 어디일까? 그곳이 바로 24시간 영업하는 찜질방이라고 한다.수년 사이 찜질방이 많이 생겼다. 특히 찜질방은 대형화하면서 독특한 풍속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찜질이란 원초적인 물리치료이다. 휴식하면서 땀을 흘리는 찜질효과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실제로 류머티
,"최초의 인간 아담이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뭘까? 바로 이름 짓기였다. 여호와는 처음 사람을 에덴 동산에 두고 생육하고 번성하라 축복하시고 다음엔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단단히 이르셨다. 새로운 세계의 규칙이 정해졌고 아담이 자신의 재량으로 한 최초의 일은 바로 공중의 새와 들의 짐승에게 이름을 주는 일이었다. 이름을 주는 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부모는 배아프고 아이 낳아 적어도 20년은 희생으로 기를 각오가 될 때 새로운 생명에게 이름을 줄 권리가 생긴다. 회사나 새로운 제품의 이름도 최고 경영자가 OK해야 세상에
,"외국회사들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최종계약을 할 때 항상 묘한 감정을 느끼곤 한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어떻게 저렇게 까지 비인간적일까?’ 하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양측관계는 더욱 더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처음 좋은 관계에서 출발한 관계는 계약내용의 불명확성 때문에 나중에 서로 등을 돌리고 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한국 사회를 흔히 ‘고맥락 사회(High Context)’라고 말하고 있다. 옛말에도 있듯이 이심전심이 통하고 무언의 의미가 중시되는 사회로 뚜렷한 언어적 명시나 계약관계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 사회라
,"유리잔의 물이 반쯤 남았을 때 어떤 이는 반밖에 안 남았다고 안달하지만, 다른 이는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고 여유를 부린다. 후자의 사고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사물을 여유 있게 바라보는 것은 물론 좋다. 그러나 100일도 채 안 남은 월드컵대회를 두고 이런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올해 1월부터 신문과 방송은 월드컵준비 점검과 시민의식 향상에 초점을 두고 보도하고 있지만 때가 늦은 감이 있다.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관광분야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실속있는 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다. 바다는 태양으로부터 받은 열을 흡수해 지구의 온도를 조절해 주고, 지구상의 폐기물을 정화하여 환경을 보호해 주는 등 지구의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그뿐만 아니라 해수욕, 수상스키, 요트경기, 파도타기, 유람선 등 바다의 공간을 휴양과 스포츠 및 오락의 장으로 활용하는 일과 바닷속의 공간을 활용하여 육지의 번잡을 잊고 바다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여가 및 관광자원으로 가치있게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에 있어서 해안선을 이용한 관광산업의 발전은 지정학적으로
,"관광정책에서 일반국민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어디일까? 그것은 아마 외래관광객 유치에 대한 것일게다. 평소 관광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막상 월드컵이나 올림픽게임 등을 앞두고는 이런 저런 것들이 외국 관광객을 더 끌어 들일 수 있다거나, 저해요인이라는 등 관심과 견해를 크게 나타내기 때문이다.세계 관광기구의 2001년 통계에 의하면 세계최고의 인바운드국가 순위는 1위에 프랑스, 2위 미국, 3위 스페인, 4위 이탈리아, 5위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순위는 지난 십 여 년간 중국의 부상과 미국과 스페인의 2,
,"새해 첫 날 한겨레신문은 특집기사로 해외가족여행이 더 이상 사치가 아니고 교육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해외여행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를 다루는데 지면의 반을 할애했다. 우리나라가 해외여행 개방한 지 10년이 넘어가고 또 인터넷을 통해 목적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즘 해외여행은 단체여행보다는 가족단위 또는 몇 명이서 개별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증가 중에 있고 가족여행을 미리미리 준비하면 여행경비도 절약하고 함께 여행하는 어린자녀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요지의 기사였다. 또 이러한 개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