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키워드 인천공항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올해 말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다. 완공 예정일은 9월30일로 지난 5월 기준 공정률은 96%를 넘어섰다. 제2여객터미널은 완공 후 종합시운전 과정 등을 거쳐 올해 연말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제2터미널 현황과 달라지는 점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숫자로 보는 제2여객터미널 
 
제2터미널은 인천공항의 3단계 건설 사업으로 2013년 4조9,000억원을 자체 조달해 착공에 들어갔다. 전체 규모는 약 38만4,000m²로 여객터미널, 제2합동청사, 단기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진입도로와 교통센터 등 기반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다. 제2터미널을 운영하게 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수용 여객수는 기존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확대되고 화물량은 기존 45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늘어난다. 주차장은 기존 1만6,000면에서 8,000면이 추가돼 최대 2만7,000대까지 주차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용 항공사는 ‘스카이팀’ 
 
현재 여객터미널 출·입국시설 및 접근 도로를 비롯한 주요 시설에 대한 공사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마무리 공사 및 점검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비롯해 주요 굵직한 외항사 일부가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했고 이외의 외항사와 저비용항공사들이 탑승동을 이용했다.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하게 되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회원사인 델타항공, KLM네덜란드항공, 에어프랑스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제1여객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주요 스타얼라이언스와 원월드 회원 항공사 40여 곳이, 나머지 일부 외항사들과 저비용항공사들이 탑승동을 이용하게 된다. 수속카운터도 변경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에 대한항공이 사용하던 터미널 동측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수속카운터 및 터미널 변경 등으로 초기 이용에는 다소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객량이 제2터미널로 분산되면서 인기 시간대 공항 혼잡도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2여객터미널 오픈을 앞두고 신규 취항 및 증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특히 인기 시간대를 두고 벌였던 경쟁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추가 슬롯에 대한 구체적인 가닥은 잡히지 않았으나 특히 제4활주로가 건설되면 항공 슬롯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교통난 잡고 수속 시간 줄인다 
 
인천공항의 수용 처리 능력은 여객터미널뿐만 아니라 주차난, 버스 부족 등 교통 서비스 부분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천공항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제2터미널 맞은편으로 교통센터(버스터미널)를 신축한다. 지하 2층에는 약 8,000m² 규모로 버스 승차장 45곳과 대합실 16곳, 매표소 28개 등을 갖추게 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이동의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까지 연결하는 공항철도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터미널 간 길이는 약 5.8km 구간으로 총 63.8km 길이로 연장된다. 공항철도에서 내려 제1터미널까지는 223m를 걸어서 이동해야했지만, 제2터미널은 이 거리를 59m로 크게 단축시켰다. 출국 수속 시간 또한 줄어들 전망이다. 출입국장과 보안검색장 대기 구역을 약 3배 확대하고 셀프체크인 기기는 이용객 1만명 기준 13.2대로 1터미널보다 약 2배에 가깝게 설치해 혼잡도를 줄인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출국 수속 평균 시간은 20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 단계는 제4활주로 ‘신설’
 
인천공항은 지난 1992년 착공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제1터미널은 2001년 3월29일 개항했고 첫 출발과 첫 도착편은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08시30분, 마닐라, KE621)과 아시아나항공(05시, 방콕발, OZ3426)이 운항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 계획(1단계:제1터미널, 2단계:탑승동, 3단계:제2터미널, 4단계:제4활주로 신설)에 따라 현재진행형에 있다. 인천공항은 올해 말 제2터미널 오픈을 앞두고 4단계 확장 사업을 위한 준비단계에 착수했다. 지난 6월1일 제4활주로를 포함한 에어사이드(Airside, 보안구역) 토목시설 실시설계를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곧 건설 시기 및 사업 규모를 추산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계획 4단계가 마무리 되면 연간 수용 여객 능력은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개항 이래 인천공항을 이용한 누적 승객은 지난해 7월 5억명, 누적 수하물 처리량은 지난해 12월 5억개를 돌파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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