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국내에서 첫 NDC 사용 
 
손- 국내에서는 영국항공이 처음으로 NDC를 적용한 것인가. 
김- 정확하게는 2015년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이 먼저 시작했다. 당시에는 NDC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지 않았던 때라 여행사를 빼고 직판을 강화하나보다 생각했다. 또 당시 공식적으로 NDC라는 용어를 내세우진 않았다. NDC를 적용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용어를 언급한 항공사로는 영국항공이 최초다. 하지만 이번에 영국항공의 발표 역시 글로벌 차원에서는 이미 5월에 발표를 한 상황이었지만 한국 시장에는 이제야 전달이 된 거다. 본사차원에서의 공지를 번역해 배포한 수준이다. 
양- 11월1일부터 변경 및 적용한다고 했다. 그때까지 여행사들에게 준비 기간을 준 셈이다. 하지만 여행사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간 것 같지는 않고 또 볼륨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시스템까지 붙이기에는 번거롭다는 분위기다. 
손- 그럼 앞으로 영국항공 발권은 GDS 상에서 할 수 없나. 
양- 가능하다. 하지만 세그피를 10달러 부담해야 한다. 수수료인데 세금(Q차지)으로 소비자에게 붙여 판매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김- 지금은 일부 외항사가 시작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게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제로컴 역시 외항사를 시작으로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NDC 역시 몇몇 항공사가 더 따르게 된다면 줄줄이 바뀌게 되는 건 시간문제다. 
 
IATA DPC 이전에 들썩 
 
손- IATA DPC가 12월부터 본사로 이전된다. 다소 불편함이 예상된다. 
김- BSP 항공권 정산을 위한 청구서를 발행하는 주최가 외환은행이었는데, 그 기능을 본사로 이전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하겠다는 거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빌링 포맷도 바뀌고 기존 텍스트 파일에서 수정이 불가능한 PDF파일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IATA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데이터도 자체 생산하는 등 활용점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힌다. 
손- 최근 몇 년 사이 국제기관이나 글로벌 여행기업들이 CS나 고객센터 등을 비롯해 다수의 업무를 아시아 거점 또는 본사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해 체계적인 운영을 하겠다는 것도 좋지만 업무가 저 멀리 싱가포르나 홍콩, 미국 등에서 분담되면 현실적으로 불편해지는 것이 상당한 것 같다. 
김- 여행사들도 해당 기관이 국내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걸 원한다. IATA의 경우 KATA에서 그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진 못했다. DPC 이전을 계기로 체제가 정비되지 않을까 싶다. 
 
패키지에 집중하는 인팍, 왜?
 
손- 인팍이 패키지에 집중하겠다고 한 건 의외였다. 
차- 인팍은 몇 년 전부터 패키지 사업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김양선 대표는 이번에 아예 전략적으로 무게중심을 패키지에 담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하반기나 내년 초 정도면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지금 공개된 것은 전문 여행사들을 입점시키는 것인데 초반 5~10개를 예상하는 걸로 봐서는 대대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다양성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인팍 자체의 패키지 상품 구성도 강화한다는 건가?
차- 그렇다. 직원 및 상품 구성 보강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김- 또 의외였던 것은 항공권과 패키지 판매 비중이 3대1인데 수익 면에서는 패키지가 3배라는 점이었다. 그동안 외형적으로 볼륨을 키워왔다면 이제는 규모는 유지하되 수익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차- 아직까진 그렇지만 항공권 BSP 1~3등 사이에서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면 모를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주도적으로 VI를 올리는 전략은 가져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편- 어떻게 보면 타이밍 적으로는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싶다. 패키지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고 거부감도 줄었으니까.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기준일=8월28일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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